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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시위대, 귀갓길 버스 안에서 촛불집회 참가자 무차별 폭행

‘탄핵반대’ 시위대, 귀갓길 버스 안에서 촛불집회 참가자 무차별 폭행
[민중의소리] 신종훈 기자 | 발행 : 2017-02-19 18:11:14 | 수정 : 2017-02-19 18:30:25


▲ '탄핵반대' 외치며 태극기와 미국국기를 들고 흔들면 '계엄령이 답이다'라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내란을 선동하는 저들을 국정원은 국보법으로 처벌하지 않고 있다. ⓒ양지웅 기자


촛불집회 참가자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 최모(60대 초반 추정.남)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19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귀가하던 전모(59.남)씨에게 "죽여버린다"는 폭언과 함께 폭행을 가한 혐의(폭행 등)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전씨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한 뒤 귀갓길에 버스를 타고 전화통화를 하던 도중, 같은 버스에 탑승한 최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 최씨도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던 길이었다.

최씨는 "빨갱이놈아. 죽여버린다"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전씨의 안면을 손바닥으로 가격하며 발로 정강이를 두 번 걷어찼다. 안경을 쓰고 있던 전씨는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고 목에 매고 있던 휴대용 확성기가 떨어져 파손되기도 했다.

전씨는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촛불집회 참석 후 지인과 집회에 대한 내용의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가해자가 갑자기 '빨갱이', '종북' 운운하더니 '죽여버린다'며 얼굴을 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자리를 피하기 위해 다른 자리로 이동하니 쫓아와서 정강이를 두 번 걷어찼다. 계속 '간첩', '빨갱이'는 말만 반복하며 욕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10여명이 타고 있었고, 최씨는 폭행을 만류하는 승객들을 향해서도 폭언을 내뱉으며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112에 신고한 목격자 최모(26.여)씨는 "선글라스와 군복을 착용한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피해자를 폭행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만류했더니 저한테도 삿대질과 욕설을 하며 때리려고 위협을 가했다"며 "주변의 여러 승객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욕설을 퍼붓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인 이모(19.여) 씨는 "제가 폭행을 만류하자 '너희가 이러니까 나라가 이 모양 이꼴이다', '매국년', '김치년', '빨갱이' 등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욕설을 퍼붓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씨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음주 상태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탄핵반대’ 시위대, 귀갓길 버스 안에서 촛불집회 참가자 무차별 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