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헛소리 “이재용이 아니라 최지성이 1인자”
[민중의소리] 이완배 기자 | 발행 : 2017-08-08 07:16:24 | 수정 : 2017-08-08 07:20:57
“피고인들은 피고인 최지성의 책임 하에 자금 지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피고인 이재용은 지원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수의 전위조직인 미래전략실 실장이 총수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자금지원을 했다는 것은 경험칙이나 상식에 반하는 궁색한 변명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특별검사팀의 논고문 중 한 대목이다. 논고문답게 표현은 점잖았지만, 이 말의 본뜻은 “이재용 씨, 헛소리 좀 그만하세요” 쯤이 될 것이다. 이재용 측이 내세운 “나는 그룹 1인자가 아니고 최지성 실장이 1인자이므로 죄는 전부 최지성 실장에게 있다”는 변호 전략에 대한 특검팀의 반응은 이렇듯 차가웠다.
“저는 삼성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집니다.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받는 관계가 아닙니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그룹 회의나 식사 때 최지성 실장이 항상 상석에 앉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것이 지난주 재판부터 이재용 측이 들고 나온 전략이었다. 심지어 최지성 전 실장은 “이 부회장은 얼굴로 나와서 거들고 하긴 했지만”이라며 감히 그룹 총수를 ‘얼굴마담’으로 폄훼하기까지 했다.
아무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지만 정말 이들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평소에는 총수 앞에서 얼굴도 제대로 못 들었을 최 전 실장이 이재용 살리겠다고 총수를 얼굴마담으로까지 표현하는 마당이니 말이다.
하지만 최 전 실장과 이재용 측의 이 같은 발악은 특검의 주장대로 상식과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다. 형식논리도 엉망이다. 정말로 최지성 전 실장이 1인자고 이재용 부회장이 얼굴마담이라면, 최지성 전 실장은 지금 위기에 빠진 삼성그룹을 살리기 위해 그룹을 진두지휘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최 전 실장은 3월 1일 퇴임했다. 퇴임한 이유는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에서 미래전략실 해체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결정의 주체가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사실은 삼성에서도 부인하지 않는다.
일본말이라 버젓이 사용하기가 좀 그렇지만,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야도이’라는 은어가 자주 통용된다. 야도이란 ‘고용 사장’이라는 뜻의 일본어인데 한국에서는 힘이 없는 ‘바지 사장’이라는 비하의 의미가 강하다. 보통 재벌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인들, 계열사 사장들을 ‘야도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야도이의 위치는 철저히 오너에게 종속돼있다. 한국 재벌 역사를 살펴보면 어깨 좀 편다 하는 전문경영인을 흔히 네 명 정도로 꼽는다. 이학수 전 삼성전략기획실장,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구학서 전 신세계 회장 등이다.
그런데 이 네 명 모두 단 한 순간도 오너의 권한을 넘어선 적이 없다. 아니 넘어서기는커녕 그 근처에 간 적도 없다. 모두 오너들 발밑에서 연명에 연명을 거듭한 인물들이다. 그런데 최지성 전 실장이 이재용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우리나라 기업에서 오너와 야도이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일화가 있다. 2003년 SK 손길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선임된 일이 있었다. 전경련 회장은 1961년 조직이 만들어진 이후 단 한 번도 재벌 오너들의 손에서 떠난 일이 없었다. 그런 전경련이 사상 최초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손길승 회장을 새로운 선장으로 맞이한 것이다.
사실 손 전 회장이 전경련의 수장이 된 이유는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벌 오너들이 전경련 회장을 맡기를 극도로 꺼렸기 때문이었다. 후보군에 오른 오너들이 줄줄이 고사하면서 전경련 회장직이 공석이 될 우려가 높아지자 전경련은 오너가 아닌 손 회장에게 독이 든 성배를 맡겼다.
손 회장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은 본인 뜻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막상 그가 전경련 회장에 오르자 오너들은 그를 심하게 못마땅해 했다. “어디 야도이가 오너들 위에서 리더를 하려 하느냐?”는 소리가 나왔다. 모임을 가져도 재벌 2세 오너들이 손 회장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소문도 퍼졌다.
또 다른 일화가 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출발해 STX그룹을 한 때 재계 12위권의 중견 그룹으로 부상시킨 강덕수 전 STX 회장도 전경련 모임에서 오너들에게 사람 취급을 못 받았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야도이 출신이 회사 좀 키웠다고 재벌 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여타 오너들이 눈꼴시어 했다는 것이다. STX그룹을 파국으로 몰고 간 무리한 사업 확장은, 강 전 회장이 ‘오너들보다 더 잘 나가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진 탓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을 정도다.
결국 한국에서 야도이는 야도이일 뿐이다. 오너들은 그들을 전혀 다른 종족으로 취급한다.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면 떡고물 정도 던져줘야 할 가신들일 뿐이다. 그런 야도이 출신 최지성 전 실장이 이재용을 얼굴마담 취급하고 실질적으로 삼성그룹을 이끌었다니, 아무리 다급해도 이건 거짓이 너무 심하다.
한국 재벌들이 가진 문제점은 수 만 가지가 넘지만 그 중 제일 중요한 문제가 바로 책임소재에 관한 일이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비용과 이익의 불일치 현상’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재벌 오너들은 뭔가 성공하면 그 이익을 대부분 가져간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뭔가에 실패했을 때 그 비용 역시 오너가 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이 도덕적 섭리에도 맞고, 비용과 이익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경제학 이론에도 맞다.
보스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면 대대손손 누릴 수 있는 부가 생긴다는 믿음에 스스로 덤터기를 자처하는 2인자들의 한심한 행태도 꼴불견이다. 이게 살인은 보스가 저지르고, 감옥은 중간보스가 대신 가는 조폭들 행태와 뭐가 다른가?
특검팀은 논고문에서 “1등 기업 삼성그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그룹 총수만을 위한 기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라고 개탄했다. 바로 이게 문제의 핵심이다.
그룹의 모든 힘이 오로지 이재용 살리기를 위해 존재하는 회사. 2인자건 3인자건 언제든지 보스가 “나 대신 감옥에 다녀와” 한 마디 하면 “어이쿠, 저를 골라주셔서 영광입니다”라고 답하는 회사. 도대체 이 따위 전근대적인 야바위판 같은 회사에 어떻게 한국 경제의 미래를 맡긴단 말인가?
특검팀이 논고문에서 밝힌 의미심장한 한 마디, “이 사건 법정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합니다”라는 말의 울림이 크다. 한 사회의 법적 정의가 실현될 것인가, 몰락할 것인가? 우리 경제의 시스템이 또 이런 저질스런 조폭문화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탈바꿈할 기회를 얻을 것인가? 우리는 이 중요한 기로에서 법원의 현명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이재용이 아니라 최지성이 1인자”라는 삼성의 헛소리
[민중의소리] 이완배 기자 | 발행 : 2017-08-08 07:16:24 | 수정 : 2017-08-08 07:20:57
“피고인들은 피고인 최지성의 책임 하에 자금 지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피고인 이재용은 지원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수의 전위조직인 미래전략실 실장이 총수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자금지원을 했다는 것은 경험칙이나 상식에 반하는 궁색한 변명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특별검사팀의 논고문 중 한 대목이다. 논고문답게 표현은 점잖았지만, 이 말의 본뜻은 “이재용 씨, 헛소리 좀 그만하세요” 쯤이 될 것이다. 이재용 측이 내세운 “나는 그룹 1인자가 아니고 최지성 실장이 1인자이므로 죄는 전부 최지성 실장에게 있다”는 변호 전략에 대한 특검팀의 반응은 이렇듯 차가웠다.
“저는 삼성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집니다.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받는 관계가 아닙니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그룹 회의나 식사 때 최지성 실장이 항상 상석에 앉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이것이 지난주 재판부터 이재용 측이 들고 나온 전략이었다. 심지어 최지성 전 실장은 “이 부회장은 얼굴로 나와서 거들고 하긴 했지만”이라며 감히 그룹 총수를 ‘얼굴마담’으로 폄훼하기까지 했다.
아무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지만 정말 이들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평소에는 총수 앞에서 얼굴도 제대로 못 들었을 최 전 실장이 이재용 살리겠다고 총수를 얼굴마담으로까지 표현하는 마당이니 말이다.
실세가 얼굴마담한테 해임을 당했다고?
하지만 최 전 실장과 이재용 측의 이 같은 발악은 특검의 주장대로 상식과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다. 형식논리도 엉망이다. 정말로 최지성 전 실장이 1인자고 이재용 부회장이 얼굴마담이라면, 최지성 전 실장은 지금 위기에 빠진 삼성그룹을 살리기 위해 그룹을 진두지휘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최 전 실장은 3월 1일 퇴임했다. 퇴임한 이유는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에서 미래전략실 해체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결정의 주체가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사실은 삼성에서도 부인하지 않는다.
아니, 세상에 얼굴마담이 그룹 1인자가 맡은 조직의 해체를 결정하는 회사도 있나? 뭔 놈의 그룹 1인자가 얼굴마담 따위한테 해체나 당하고 다닌단 말인가?
▲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민중의소리
일본말이라 버젓이 사용하기가 좀 그렇지만,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야도이’라는 은어가 자주 통용된다. 야도이란 ‘고용 사장’이라는 뜻의 일본어인데 한국에서는 힘이 없는 ‘바지 사장’이라는 비하의 의미가 강하다. 보통 재벌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인들, 계열사 사장들을 ‘야도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야도이의 위치는 철저히 오너에게 종속돼있다. 한국 재벌 역사를 살펴보면 어깨 좀 편다 하는 전문경영인을 흔히 네 명 정도로 꼽는다. 이학수 전 삼성전략기획실장,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구학서 전 신세계 회장 등이다.
그런데 이 네 명 모두 단 한 순간도 오너의 권한을 넘어선 적이 없다. 아니 넘어서기는커녕 그 근처에 간 적도 없다. 모두 오너들 발밑에서 연명에 연명을 거듭한 인물들이다. 그런데 최지성 전 실장이 이재용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바지사장은 바지사장일 뿐
우리나라 기업에서 오너와 야도이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일화가 있다. 2003년 SK 손길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선임된 일이 있었다. 전경련 회장은 1961년 조직이 만들어진 이후 단 한 번도 재벌 오너들의 손에서 떠난 일이 없었다. 그런 전경련이 사상 최초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손길승 회장을 새로운 선장으로 맞이한 것이다.
사실 손 전 회장이 전경련의 수장이 된 이유는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벌 오너들이 전경련 회장을 맡기를 극도로 꺼렸기 때문이었다. 후보군에 오른 오너들이 줄줄이 고사하면서 전경련 회장직이 공석이 될 우려가 높아지자 전경련은 오너가 아닌 손 회장에게 독이 든 성배를 맡겼다.
손 회장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은 본인 뜻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막상 그가 전경련 회장에 오르자 오너들은 그를 심하게 못마땅해 했다. “어디 야도이가 오너들 위에서 리더를 하려 하느냐?”는 소리가 나왔다. 모임을 가져도 재벌 2세 오너들이 손 회장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소문도 퍼졌다.
또 다른 일화가 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출발해 STX그룹을 한 때 재계 12위권의 중견 그룹으로 부상시킨 강덕수 전 STX 회장도 전경련 모임에서 오너들에게 사람 취급을 못 받았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야도이 출신이 회사 좀 키웠다고 재벌 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여타 오너들이 눈꼴시어 했다는 것이다. STX그룹을 파국으로 몰고 간 무리한 사업 확장은, 강 전 회장이 ‘오너들보다 더 잘 나가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진 탓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을 정도다.
결국 한국에서 야도이는 야도이일 뿐이다. 오너들은 그들을 전혀 다른 종족으로 취급한다.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면 떡고물 정도 던져줘야 할 가신들일 뿐이다. 그런 야도이 출신 최지성 전 실장이 이재용을 얼굴마담 취급하고 실질적으로 삼성그룹을 이끌었다니, 아무리 다급해도 이건 거짓이 너무 심하다.
잘 되면 내 덕, 잘 못 되면 남 탓
한국 재벌들이 가진 문제점은 수 만 가지가 넘지만 그 중 제일 중요한 문제가 바로 책임소재에 관한 일이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비용과 이익의 불일치 현상’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재벌 오너들은 뭔가 성공하면 그 이익을 대부분 가져간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뭔가에 실패했을 때 그 비용 역시 오너가 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이 도덕적 섭리에도 맞고, 비용과 이익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경제학 이론에도 맞다.
하지만 보다시피 한국의 재벌들은 성공의 이익은 충분히(혹은 과대하게) 누리는 반면, 실패에 따르는 비용은 거의 내지 않는다. 죄를 짓고 난 뒤에도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태연히 그 죄를 남에게 씌운다.
보스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면 대대손손 누릴 수 있는 부가 생긴다는 믿음에 스스로 덤터기를 자처하는 2인자들의 한심한 행태도 꼴불견이다. 이게 살인은 보스가 저지르고, 감옥은 중간보스가 대신 가는 조폭들 행태와 뭐가 다른가?
특검팀은 논고문에서 “1등 기업 삼성그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그룹 총수만을 위한 기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라고 개탄했다. 바로 이게 문제의 핵심이다.
▲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그룹의 모든 힘이 오로지 이재용 살리기를 위해 존재하는 회사. 2인자건 3인자건 언제든지 보스가 “나 대신 감옥에 다녀와” 한 마디 하면 “어이쿠, 저를 골라주셔서 영광입니다”라고 답하는 회사. 도대체 이 따위 전근대적인 야바위판 같은 회사에 어떻게 한국 경제의 미래를 맡긴단 말인가?
“삼성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헛소리를 하기에 앞서서 정말로 삼성이 살기를 바란다면, 이재용 같은 상습 경제사범은 영원히 기업경영과 격리시켜야 한다. 이재용이 원톱으로 존재하는 한, 삼성은 정상적인 미래지향적 기업이 결코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특검팀이 논고문에서 밝힌 의미심장한 한 마디, “이 사건 법정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합니다”라는 말의 울림이 크다. 한 사회의 법적 정의가 실현될 것인가, 몰락할 것인가? 우리 경제의 시스템이 또 이런 저질스런 조폭문화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탈바꿈할 기회를 얻을 것인가? 우리는 이 중요한 기로에서 법원의 현명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이재용이 아니라 최지성이 1인자”라는 삼성의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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