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곽팀’ 소속 친MB 단체 6곳, 무슨 활동했나
‘MB어천가’ 논평내거나 국정원과의 커넥션 보여줘
[한겨레] 이재훈 기자 | 등록 : 2017-08-21 11:36 | 수정 : 2017-08-21 13:52
국가정보원이 민간인을 동원한 댓글 공작을 위해 운영했던 ‘사이버외곽팀’에 이명박과 친분이 있는 인사가 설립하거나 이명박을 지지했던 단체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단체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겨레>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단체들의 누리집 등을 살펴봤지만, 대부분 이미 폐쇄돼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남아 있는 흔적을 중심으로 이 단체들이 어떤 곳인지 하나씩 뜯어봤다.
선진미래연대는 이명박 임기 초기에 설립돼 우파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숱한 성명을 냈다. 선진미래연대가 운영한 블로그에는 ‘친환경적 운하 건설로 맑은 물이 흐르게 된다’, ‘물류비용 절감 효과, 경제의 대동맥, 물류가 살아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이 블로그는 폐쇄된 상태다.
하지만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이라고 밝힌 차기식 조직국장의 글은 우파 인터넷매체 올인코리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올인코리아 차기식 조직국장 글 리스트) 차기식 조직국장은 2008년 8월 29일 ‘김대중-노무현의 기만선동이 가진 한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두고 “자유대한은 건국 당시부터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의해, 자유민주주의 이념으로 정통성을 가지고 출발을 했는데, 김대중의 힘으로 일구어낸 민주?”라며 “바라건대 김대중을 민주의 아버지로 선동하는 역겨운 짓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는 “봉화마을의 노무현이 채신머리없이 연일 전술적으로 마구 질러대고 있다. ‘자유대한의 건국은 모두가 인정하지 않았으니 불완전한 건국’이라는 것이다. 거짓 촛불 에너지를 민주당이 받아먹질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었겠나”라고 썼다.
차기식 조직국장은 2010년 11월 26일 ‘李대통령, ‘국방대통령’으로 거듭날 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G20 서울정상회의 전날,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서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세계 최고의 정상들을 자연스럽게 리더하며 물 흐르듯 만찬을 즐기게 하더니 다음날 정상회의에서 환율전쟁 종식-IMF 개혁은 물론, 개도국을 돌볼 의제까지 개발해 대한민국이 세계를 움직이는 모습을 지구촌에 과시했으니 어찌 자랑스럽지 않았겠는가!“라며 “그럼에도 망국적인 햇볕정책과 10.4 퍼주기선언 옹호자들인 친북좌파는 대한민국의 승리가 달갑지 않았던지 이명박 대통령을 깎아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노골적인 ‘MB어천가’를 썼다.
민생경제정책연구소는 ‘사단법인 뉴라이트’의 후신이다. 이 단체는 2011년 1월 20일 낸 ‘무상복지, 거지근성 부추겨 경제 죽일 수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재정능력보다 무상 시리즈로 인하여 발생할 국민들의 생각과 행동에 미칠 도덕적 해이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병원에 누워있는 것이 일하는 것보다 편한데 병원이 공짜라면 안 아파도 아프다 할 사람들이 있게 된다”며 “병원에서는 어차피 정부에서 비용이 나올 것이기에 환자에게 정성을 들이지 않게 된다. 나라 전체로서는 복지 지출이 늘어나도 서비스의 질은 떨어진다. 일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복지에 의존하여 사는 사람은 늘어난다. 그래서 무상 시리즈는 거지근성을 길러주어 거지문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복지가 중요하지만 복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경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경제보다도 앞서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안보다”라며 “경제는 무너져도 힘써서 다시 일으키면 되지만 안보는 무너지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러기에 안보가 없으면 경제가 없고 경제가 없으면 복지도 없다”고 덧붙였다.
도시가스 공급을 민영화를 통한 경쟁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단체가 2013년 9월 27일 낸 ‘도시가스 시장에 경쟁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평을 보면 “천연가스는 가스공사가 독점적으로 수입하고 공급한다. 그런데 이러한 독점적 지위가 가스의 수입과 공급체계에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가스공사의 독점적 지위는 가스공사 임직원의 배만 불릴 뿐 국민에겐 고통만 주고 있다. 도시가스시장에 경쟁을 도입해 보다 저렴한 가스의 공급으로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09년 12월 28일 ‘기적을 일군 미소 대통령,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부의 원전 수주 성사에 대해 “감동적이다. 어제 오늘 만난 시민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대통령이 아부다비를 방문해 기적을 이루었다며 힘을 내고 있다”며 “참 오랜만이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당당히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도 수십년만의 일인 것 같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름대로의 권위를 갖고 국민들을 힘차게 이끌어 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을 국민에게 짐으로 던져주던 권위없는 대통령은 이젠 달갑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이 직접 뛰면 동계올림픽 유치도 가능할 것 같다. 오늘은 아무리 대통령을 칭찬해도 넘치지 않을 듯 하다. 미소 대통령 파이팅이다”라고 덧붙였다. 역시 노골적인 ‘MB어천가’인 이 논평은 현재 누리집에서 삭제된 상태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2010년 이명박의 최측근 인사인 진수희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제6기 재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기존의 위원 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를 제외하고 늘푸른희망연대와 녹색소비자연대를 참여시킨 적이 있다. 늘푸른희망연대는 이명박의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로 활동한 단체다. 전문성이 의심되는 단체가 건강보험 재정운영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MB와 아줌마부대’의 활동은 MBC 다큐 스페셜 ‘올인’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이명박과 아줌마부대’의 한 여성 회원이 “저 분(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면 애들 차비 주는 거 걱정 안 해도 되겠지 그렇게 경제를 살려주시겠지.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아빠 일자리가 없어 그래서 가정 싸움이 나. 가정 싸움이 왜 나는데요. 아빠가 일자리 잃으니까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싸우게 되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까 자식들까지도 불행을 안는 거예요. 울지마. 고생 안 한 사람은 몰라”라고 말한 뒤 울먹이며 “MB가 다 해주실 거야. 희망이 있잖아. 희망이. 10년 동안 희망없이 살았지만”이라고 말했던 장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1년 6월부터 2년 동안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박아무개씨가 가장 많은 전자우편을 주고 받은 인물은 ‘자유주의진보연합’ 관계자였다. 박씨는 이 관계자와 ‘여당을 옹호하고 야당에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 문구 등을 상의했고, 이는 곧 언론 광고나 기사, 기고로 이어졌다. ‘희망버스는 절망버스, 폭력버스일 뿐’이라거나 서울시의회의 전면 무상급식 조례가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공세를 편 게 대표적이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2009년 7월 16일 <조선일보> 광고란에 게재한 ‘21세기 자유의 종을 울려라! 자유주의가 진정한 진보다’라는 제목의 창립선언문에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거리투쟁을 일삼는 민주당, 아직도 철지난 사회주의 노선을 견지하는 진보신당과 친북 노선인 엔엘피디알을 추종하는 민주노동당, 제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노동귀족집단 민주노총, 의식화교육에 더 열심인 전교조,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아와 인권에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진보연대, 그들은 수구”라며 “이제 우리 30~40대 젊은이들이 선언합니다. 분단의 비극과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떨쳐 일어나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일군 대한민국이 바로 진보, 지난 60여년 동안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우리의 선배들과 부모님들이 바로 진보“라고 밝혔다.
한국자유연합은 국정원의 민간 비선 조직인 ‘알파팀’의 리더인 김성욱씨가 대표로 있는 보수단체다. <한겨레21>는 지난 4월 국정원이 한국자유연합 설립에 적극 개입하고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 (▶ 기사 바로 가기)
2008년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알파팀에서 활동한 ㄱ씨가 <한겨레21>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김성욱 대표는 2009년 3월 알파팀원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학교 측과 협의했다”며 “임의단체를 설립한 뒤 임의단체 명의로 매월 좌익추적 소식지(ex. 매월 민보상위(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인권위, 진중권, 강기갑 등 제재별 집중 비판 등)를 제작하면 용역 형태로 결제하기로 했다. 추후 임의 단체가 1인 시위, 기자회견 등 인력동원에 나설 때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학교’는 알파팀에서 사용한 국정원을 뜻하는 은어다.
알파팀 리더였던 김성욱 대표는 이어 “일이 시작되면, 여러분들 각자에게 업무를 분장해 예전에 준하는 보상과 예전보다 더 보람차고 양성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선 급한 것은 임의단체 설립인데 아시아자유연합(Asian Liberty Union. ALU) 내지 한국자유연합(Kores Liberty Union. KLU)의 명칭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성욱 대표와 국정원 알파팀은 우파 청년 모인인 ‘무한전진’의 회원승계를 통해 극우성향 기독교 청년단체 ‘한국자유연합’을 창설하고, 2010년 1월 사단법인으로 첫 공식행사를 가졌다. ‘무한전진’은 ‘노무현 탄핵 찬성’ 다음 카페 회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우파 행동 단체다. 2004년 4대 악법 반대 집회와 2007년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 집회 등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했던 ‘청년 아스팔트 우파’의 원조격이다.
국가정보원에는 현직 직원들의 공제회 격인 양우회(옛 양우공제회) 외에 퇴직자 친목단체인 ‘양지회’가 있다. 양지회도 양우회처럼 예산과 조직 운영이 베일에 싸여 있다. (▶ 기사 바로 가기)
양지회는 1990년 8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법인등기부를 보면, 설립 목적으로 ‘회원의 친목과 권익옹호, 직업안정, 복지증진,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사업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회원 수는 공개된 정보가 없으나, 양지회 사무총장이 2011년 언론 인터뷰에서 약 7000명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출처 ‘사이버외곽팀’ 소속 친MB 단체 6곳, 무슨 활동했나
‘MB어천가’ 논평내거나 국정원과의 커넥션 보여줘
[한겨레] 이재훈 기자 | 등록 : 2017-08-21 11:36 | 수정 : 2017-08-21 13:52
▲ 적폐 중의 적폐인 오사카산 쥐새끼
국가정보원이 민간인을 동원한 댓글 공작을 위해 운영했던 ‘사이버외곽팀’에 이명박과 친분이 있는 인사가 설립하거나 이명박을 지지했던 단체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단체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겨레>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단체들의 누리집 등을 살펴봤지만, 대부분 이미 폐쇄돼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남아 있는 흔적을 중심으로 이 단체들이 어떤 곳인지 하나씩 뜯어봤다.
1. 선진미래연대
설립일 : 2008년 10월
활동 : 대선 때 이명박 지지 활동
선진미래연대는 이명박 임기 초기에 설립돼 우파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숱한 성명을 냈다. 선진미래연대가 운영한 블로그에는 ‘친환경적 운하 건설로 맑은 물이 흐르게 된다’, ‘물류비용 절감 효과, 경제의 대동맥, 물류가 살아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이 블로그는 폐쇄된 상태다.
하지만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이라고 밝힌 차기식 조직국장의 글은 우파 인터넷매체 올인코리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올인코리아 차기식 조직국장 글 리스트) 차기식 조직국장은 2008년 8월 29일 ‘김대중-노무현의 기만선동이 가진 한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두고 “자유대한은 건국 당시부터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의해, 자유민주주의 이념으로 정통성을 가지고 출발을 했는데, 김대중의 힘으로 일구어낸 민주?”라며 “바라건대 김대중을 민주의 아버지로 선동하는 역겨운 짓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는 “봉화마을의 노무현이 채신머리없이 연일 전술적으로 마구 질러대고 있다. ‘자유대한의 건국은 모두가 인정하지 않았으니 불완전한 건국’이라는 것이다. 거짓 촛불 에너지를 민주당이 받아먹질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었겠나”라고 썼다.
▲ 선진미래연대 차기식 조직국장이 2010년 11월 26일 우파 매체 ‘올인코리아’에 기고한 칼럼 갈무리
차기식 조직국장은 2010년 11월 26일 ‘李대통령, ‘국방대통령’으로 거듭날 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G20 서울정상회의 전날,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서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세계 최고의 정상들을 자연스럽게 리더하며 물 흐르듯 만찬을 즐기게 하더니 다음날 정상회의에서 환율전쟁 종식-IMF 개혁은 물론, 개도국을 돌볼 의제까지 개발해 대한민국이 세계를 움직이는 모습을 지구촌에 과시했으니 어찌 자랑스럽지 않았겠는가!“라며 “그럼에도 망국적인 햇볕정책과 10.4 퍼주기선언 옹호자들인 친북좌파는 대한민국의 승리가 달갑지 않았던지 이명박 대통령을 깎아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노골적인 ‘MB어천가’를 썼다.
2.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설립일 : 2008년 11월
비고 : ‘사단법인 뉴라이트’ 명칭 변경
민생경제정책연구소는 ‘사단법인 뉴라이트’의 후신이다. 이 단체는 2011년 1월 20일 낸 ‘무상복지, 거지근성 부추겨 경제 죽일 수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재정능력보다 무상 시리즈로 인하여 발생할 국민들의 생각과 행동에 미칠 도덕적 해이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병원에 누워있는 것이 일하는 것보다 편한데 병원이 공짜라면 안 아파도 아프다 할 사람들이 있게 된다”며 “병원에서는 어차피 정부에서 비용이 나올 것이기에 환자에게 정성을 들이지 않게 된다. 나라 전체로서는 복지 지출이 늘어나도 서비스의 질은 떨어진다. 일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복지에 의존하여 사는 사람은 늘어난다. 그래서 무상 시리즈는 거지근성을 길러주어 거지문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복지가 중요하지만 복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경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경제보다도 앞서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안보다”라며 “경제는 무너져도 힘써서 다시 일으키면 되지만 안보는 무너지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러기에 안보가 없으면 경제가 없고 경제가 없으면 복지도 없다”고 덧붙였다.
▲ 민생경제정책연구소가 2011년 1월 20일 낸 ‘무상복지, 거지근성 부추겨 경제 죽일 수 있다’는 제목의 논평. 누리집 갈무리.
도시가스 공급을 민영화를 통한 경쟁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단체가 2013년 9월 27일 낸 ‘도시가스 시장에 경쟁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평을 보면 “천연가스는 가스공사가 독점적으로 수입하고 공급한다. 그런데 이러한 독점적 지위가 가스의 수입과 공급체계에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가스공사의 독점적 지위는 가스공사 임직원의 배만 불릴 뿐 국민에겐 고통만 주고 있다. 도시가스시장에 경쟁을 도입해 보다 저렴한 가스의 공급으로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09년 12월 28일 ‘기적을 일군 미소 대통령,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부의 원전 수주 성사에 대해 “감동적이다. 어제 오늘 만난 시민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대통령이 아부다비를 방문해 기적을 이루었다며 힘을 내고 있다”며 “참 오랜만이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당당히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도 수십년만의 일인 것 같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름대로의 권위를 갖고 국민들을 힘차게 이끌어 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을 국민에게 짐으로 던져주던 권위없는 대통령은 이젠 달갑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이 직접 뛰면 동계올림픽 유치도 가능할 것 같다. 오늘은 아무리 대통령을 칭찬해도 넘치지 않을 듯 하다. 미소 대통령 파이팅이다”라고 덧붙였다. 역시 노골적인 ‘MB어천가’인 이 논평은 현재 누리집에서 삭제된 상태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논평] 기적을 일군 미소 대통령,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 대통령이 직접 뛰면 동계올림픽 유치도 가능할 것 같다 -
감동적이다. 어제 오늘 만난 시민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대통령이 아부다비를 방문해 기적을 이루었다며 힘을 내고 있다. 다들 조금만 더 하면 사상초유의 국제적 경제위기를 우리가 제일 빨리 탈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들이었다. 국민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만루홈런이다. 그동안 저소득층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주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면서 느낀 수많은 서민들의 어려움을 한번에 날려버렸다. 현실은 그대로겠지만 현실을 피하지않고 정면돌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참 오랜만이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당당히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도 수십년만의 일인 것 같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름대로의 권위를 갖고 국민들을 힘차게 이끌어 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을 국민에게 짐으로 던져주던 권위없는 대통령은 이젠 달갑지 않다.
강한 대통령 환영한다. 우리가 못하는 것을 할수 있는, 우리는 맘놓고 자도 한 시간 덜 자며 일하는 슈퍼맨 같은 대통령을 국민은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의 대통령은 너무 유약하고 비겁했다. 입술이 터지도록 일하면서도 미소짓는 강한 대통령을 환영한다.
우연이 아니다. 사상초유의 국제경제 위기속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기를 회복하고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주가도 상승한 것이 역시 우연이 아니었음이 증명된 것이다. 세계 최대의 원전 국가인 프랑스와 미국, 일본 컨소시엄을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제친 것이다.
계속 서민을 위해야 한다. 얼마 전 “지도자급의 비리, 이런 것들을 없애야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이 위로받을 것”이란 대통령의 따뜻한 발언도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뛰면 동계올림픽 유치도 가능할 것 같다.
오늘은 아무리 대통령을 칭찬해도 넘치지 않을 듯 하다. 미소 대통령 파이팅이다.
2009.12.28. 사단법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
3. 늘푸른희망연대
설립일 : 2009년 3월
비고 : 2007년 대선 때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로 활동
2010년 이명박의 최측근 인사인 진수희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제6기 재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기존의 위원 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를 제외하고 늘푸른희망연대와 녹색소비자연대를 참여시킨 적이 있다. 늘푸른희망연대는 이명박의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로 활동한 단체다. 전문성이 의심되는 단체가 건강보험 재정운영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 MBC 다큐 스페셜 ‘올인’ 갈무리
‘MB와 아줌마부대’의 활동은 MBC 다큐 스페셜 ‘올인’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이명박과 아줌마부대’의 한 여성 회원이 “저 분(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면 애들 차비 주는 거 걱정 안 해도 되겠지 그렇게 경제를 살려주시겠지.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아빠 일자리가 없어 그래서 가정 싸움이 나. 가정 싸움이 왜 나는데요. 아빠가 일자리 잃으니까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싸우게 되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까 자식들까지도 불행을 안는 거예요. 울지마. 고생 안 한 사람은 몰라”라고 말한 뒤 울먹이며 “MB가 다 해주실 거야. 희망이 있잖아. 희망이. 10년 동안 희망없이 살았지만”이라고 말했던 장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4. 자유주의진보연합
설립일 : 2009년 7월
비고 : 뉴라이트전국연합 30~40대 주축
2011년 6월부터 2년 동안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박아무개씨가 가장 많은 전자우편을 주고 받은 인물은 ‘자유주의진보연합’ 관계자였다. 박씨는 이 관계자와 ‘여당을 옹호하고 야당에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 문구 등을 상의했고, 이는 곧 언론 광고나 기사, 기고로 이어졌다. ‘희망버스는 절망버스, 폭력버스일 뿐’이라거나 서울시의회의 전면 무상급식 조례가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공세를 편 게 대표적이다.
▲ 자유주의진보연합이 2009년 7월 16일 <조선일보> 광고란에 게재한 창립선언문
자유주의진보연합은 2009년 7월 16일 <조선일보> 광고란에 게재한 ‘21세기 자유의 종을 울려라! 자유주의가 진정한 진보다’라는 제목의 창립선언문에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거리투쟁을 일삼는 민주당, 아직도 철지난 사회주의 노선을 견지하는 진보신당과 친북 노선인 엔엘피디알을 추종하는 민주노동당, 제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노동귀족집단 민주노총, 의식화교육에 더 열심인 전교조,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아와 인권에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진보연대, 그들은 수구”라며 “이제 우리 30~40대 젊은이들이 선언합니다. 분단의 비극과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떨쳐 일어나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일군 대한민국이 바로 진보, 지난 60여년 동안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우리의 선배들과 부모님들이 바로 진보“라고 밝혔다.
5. 한국자유연합
설립일 : 2009년 9월
비고 : ‘알파팀’의 리더 김성욱씨가 대표
한국자유연합은 국정원의 민간 비선 조직인 ‘알파팀’의 리더인 김성욱씨가 대표로 있는 보수단체다. <한겨레21>는 지난 4월 국정원이 한국자유연합 설립에 적극 개입하고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 (▶ 기사 바로 가기)
▲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
2008년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알파팀에서 활동한 ㄱ씨가 <한겨레21>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김성욱 대표는 2009년 3월 알파팀원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학교 측과 협의했다”며 “임의단체를 설립한 뒤 임의단체 명의로 매월 좌익추적 소식지(ex. 매월 민보상위(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인권위, 진중권, 강기갑 등 제재별 집중 비판 등)를 제작하면 용역 형태로 결제하기로 했다. 추후 임의 단체가 1인 시위, 기자회견 등 인력동원에 나설 때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학교’는 알파팀에서 사용한 국정원을 뜻하는 은어다.
알파팀 리더였던 김성욱 대표는 이어 “일이 시작되면, 여러분들 각자에게 업무를 분장해 예전에 준하는 보상과 예전보다 더 보람차고 양성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선 급한 것은 임의단체 설립인데 아시아자유연합(Asian Liberty Union. ALU) 내지 한국자유연합(Kores Liberty Union. KLU)의 명칭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성욱 대표와 국정원 알파팀은 우파 청년 모인인 ‘무한전진’의 회원승계를 통해 극우성향 기독교 청년단체 ‘한국자유연합’을 창설하고, 2010년 1월 사단법인으로 첫 공식행사를 가졌다. ‘무한전진’은 ‘노무현 탄핵 찬성’ 다음 카페 회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우파 행동 단체다. 2004년 4대 악법 반대 집회와 2007년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 집회 등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했던 ‘청년 아스팔트 우파’의 원조격이다.
6. 양지회
설립일 : 1990년 7월
비고 : 국정원 퇴직자 단체
국가정보원에는 현직 직원들의 공제회 격인 양우회(옛 양우공제회) 외에 퇴직자 친목단체인 ‘양지회’가 있다. 양지회도 양우회처럼 예산과 조직 운영이 베일에 싸여 있다. (▶ 기사 바로 가기)
양지회는 1990년 8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법인등기부를 보면, 설립 목적으로 ‘회원의 친목과 권익옹호, 직업안정, 복지증진,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사업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회원 수는 공개된 정보가 없으나, 양지회 사무총장이 2011년 언론 인터뷰에서 약 7000명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출처 ‘사이버외곽팀’ 소속 친MB 단체 6곳, 무슨 활동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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