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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선거전 본격화…‘사회적 대화’ 쟁점 떠올라

민주노총 선거전 본격화…‘사회적 대화’ 쟁점 떠올라
김명환 ‘신 8인 회의’, 조상수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
윤해모 ‘기존 노사정위 참여 가능’, 이호동 ‘투쟁이 먼저’
기호3번 뺀 나머지 세 후보, 기존 노사정위 복귀 ‘반대’

[한겨레] 박태우 기자 | 등록 : 2017-11-19 16:31 | 수정 : 2017-11-19 16:31


▲ 제9기 민주노총 집행부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회적 대화’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노총을 뺀 노사정 6자가 지난 16일 한겨레신문사 주관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에 합의한 가운데, 민주노총 집행부 선거에서도 ‘사회적 대화’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9기 임원(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함께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모두 4개 조가 출마했는데, 각 후보조는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이나 대화 방식, 노사정위원회 참여 등을 놓고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겨레>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대다수 후보조는 기존 노사정위가 노동계의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을 강요해왔다는 점에서 인식을 함께 하며 노사정위 복귀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다만 노동기본권 보장·산별교섭 법제화·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주요 의제에 관한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넓은 편이다.

먼저 기호 1번 김명환(전 철도노조 위원장) 후보조는 노사정위원회를 뺀 채 대통령과 노동계 2명, 경영계 2명, 정부 2명, 국회 대표자 등 8명이 참여하는 ‘신 8인 회의’를 통한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국회가 참여해야 대화 결과가 법 개정 등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호 4번 조상수(공공운수노조 위원장) 후보조는 기존 노사정위 참가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힌다. 또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이전에라도 노동시간 단축과 청년고용 창출을 위한 노사정 대화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혀 김명환 선본과의 차이를 드러냈다.

기호 3번 윤해모(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후보조는 유일하게 기존 노사정위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해모 후보 쪽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었는데, 명분만 쫓다가는 타이밍을 놓친다”고 밝혔다. ‘현장 좌파’로 분류되는 기호 2번 이호동(전 발전노조 위원장) 후보조는 사회적 대화보다는 투쟁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80만 조합원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민주노총 집행부 선거의 1차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여기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내달 14~20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선출한다.



출처  민주노총 선거전 본격화…‘사회적 대화’ 쟁점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