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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재산이 ‘뇌물 100억+재산 1조+α’가 된 까닭

MB의 재산이 ‘뇌물 100억+재산 1조+α’가 된 까닭
[경향신문] 오창민 기자 | 입력 : 2018-03-05 17:10:01 | 수정 : 2018-03-05 18:08:47


▲ 이명박이 지난 2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나와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양파처럼 까도 까도 한 없이 나오는 이명박의 비리 의혹. 당초 검찰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이명박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새로운 의혹과 혐의가 불거지면서 소환 일정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검찰은 5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 수사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지하다시피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은 이명박의 최측근. 이들은 제17대 대선을 전후해 이명박 측이 민간 부문 등에서 불법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이명박이 의혹을 사고 있는 불법자금 수수 액수를 따져보자. 더하기를 잘 해야 한다.

▲ ‘다스’를 통해 이명박 측에 뇌물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지난 2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 국정원 돈 1억여 원 + 10억여 원 + 4억 원

우선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011년 이명박 부인 김윤옥 측에 전달한 국정원 돈 1억여 원. 여기에 2008년 총선 전 청와대 주도로 실시된 친이·친박 여론조사에 사용된 국정원 특활비 10억여 원이 있다. 2008년과 2010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받은 4억 원의 국정원 자금도 이 전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여기까지는 국정원 자금, 즉 나랏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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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성 대납 다스 소송비용 60억여 원

다음은 삼성으로부터 받은 자금. 검찰은 삼성전자가 2007~2011년 미국 현지 법무법인에 대납한 다스 소송비용 60억여 원도 이명박이 받은 뇌물로 보고 있다. 삼성 수뇌부에 대한 사면 대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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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위 통해 이팔성으로부터 받은 돈 22억5000만 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받은 돈도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007~2011년 이명박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전달한 단서를 포착하고 이 전 회장 뿐 아니라 이 전무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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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총선 공천헌금 4억원 + 대보그룹 청탁금 수억 원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2008년 총선 공천헌금으로 건넨 4억 원도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대보그룹의 사업 청탁금 수억 원도 이명박이 받은 뇌물에 포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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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더하면? 100억 원대 뇌물수수…검찰, MB 소환 초읽기

검찰은 이명박이 받은 뇌물 액수가 100억 원이 넘는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에 대한 조사 일정을 이번주 확정할 방침이다.

▲ 문무일 검찰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이명박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정식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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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재산은 얼마? 공식적으론 50억 원, 차명 포함땐 1조 원 이상

이명박은 재산이 많기로 유명하다. 2007년 그가 대선 후보 등록을 하며 제출한 재산신고서를 보면 공식 재산은 353억8000여만 원이다. 본인 명의 건물인 서초동 영포빌딩은 118억8000여만 원, 서초동 상가 90억4000여만 원, 양재동 영일빌딩 68억9000여만 원, 논현동 주택 51억2000여만 원과 부인 김윤옥 명의의 논현동 토지 11억5000여만 원 등이다.

대통령 4년 차였던 2012년 58억 원 규모로 줄었다. 2010년 비영리 법인인 청계재단에 330억 원의 재산을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명박은 본인 명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과 김윤옥 명의 강남구 논현동 소재 토지, 등을 합쳐 총 13억7700여만 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물론 여기에 다스 등 차명재산은 포함돼 있지 않다. 검찰은 다스가 비상장사이긴 하지만 재무제표상 자산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등에 대한 독점적 영업권 등을 고려하면 자산가치가 수조 원대에 이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이명박 처남인 故 김재정 씨 명의로 되어 있는 부동산도 있다.


출처  [정리뉴스] MB의 재산이 ‘뇌물 100억+재산 1조+α’가 된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