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정미경 의원 망언 듣고 분한 마음에...”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 “딱 토착왜구당 수준...선거 때 표로 심판해야”
[오마이뉴스] 김종훈 | 19.07.16 20:33 | 최종 업데이트 : 19.07.16 20:33
정미경 토착왜구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가 긴 한숨을 쉬면서 한 말이다.
정 최고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전남도청에 방문해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는데, 어찌 그 이름을 올리는가”라면서 “댓글 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여러분께 소개한다. ‘어찌 보면 문통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는 얘기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말했다.
안순호 상임대표는 “세월호를 인용해 (대통령을) 조롱거리로 삼은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면서 “그게 (토착왜구당) 그 사람들의 본심 아니겠냐”라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토착왜구당 스스로 패륜정당임을 입증했다”면서 “해체돼야 할 정당이다. 국민들께서 내년 총선에 (토착왜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단 한 표도 주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착왜구당은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토착왜구당 미디어국은 15일 “정 최고위원의 세월호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토착왜구당의 입장”이라면서 “관련 보도 30여 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16일 오후 안순호 대표에게 정미경 토착왜구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4.16연대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다음은 그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 정미경 토착왜구당 최고위원의 발언, 어떻게 봐야 하나?
“세월호 참사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거리로 삼았다. 이런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토착왜구당 최고위원들, 나아가서는 토착왜구당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갖는 인식 수준이 딱 그 정도인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거다. 정미경 최고위원의 발언은 이를 보여주는 사례다.”
- 정 최고위원 발언 직후 웃음소리가 들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게 그 사람들 본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나 추모의 마음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반대 행태를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참사 초기부터 그 사람들 마음에는 추모라는 것이 없지 않았나 싶다.”
- 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하나.
“(긴 한숨을 쉬며) 나도 도저히 모르겠다.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대통령을 에둘러 비난하고 싶었다 해도, 세월호를 빗대어 그런 식으로 표현한다는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4.16연대가 바로 긴급성명을 냈던데.
“4.16연대가 아니라 가족협의회 명의로 나온 논평이다. 물론 저희도 동참했지만, 발언 이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먼저 써서 올린 거다. 그 성명서를 4.16연대가 공유했다. 가족들의 참담한 심정이 그대로 반영됐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5일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토착왜구당 해체하라”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또 “토착왜구당은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도구로, 농담거리로 삼는 패륜정당”이라면서 “304명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니 공당의 최고회의에서 혐오 댓글을 인용한다”라고 일갈했다.
- 정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분노하는 시민들이 많다.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정 최고위원의 이번 망언뿐 아니라, 토착왜구당 여러 의원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왔다. 이번에도 화가 나고 어이없고 기가 막히지만 차분히 대응할 생각이다. 현재 논의 중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요구 피케팅도 하고, 목소리도 꾸준히 내고 있다. 시민들의 마음에는 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과 진상규명 요구가 있다. 시간이 지나서 표현의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토착왜구당의 이런 망언을 표로 심판해 주셨으면 좋겠다. 분노한 이 마음을 담아서, 표로 심판해 달라.”
인터뷰 말미, 안 대표는 ‘토착왜구당 해체 요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법적으로 토착왜구당의 해체 구호가 타당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토착왜구당이라는 세력이 다시는 우리 국민을 대변한다며 목소리를 내게 해선 안 된다. 망언을 쏟아내는 패륜정당에 국민들의 분명한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세월호 유족들, 정미경 의원 망언 듣고 분한 마음에...”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 “딱 토착왜구당 수준...선거 때 표로 심판해야”
[오마이뉴스] 김종훈 | 19.07.16 20:33 | 최종 업데이트 : 19.07.16 20:33
▲ 난감한 표정의 황교안 토착왜구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정미경 최고위원. ⓒ 남소연
“수준이 딱 거기까지다.”
정미경 토착왜구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가 긴 한숨을 쉬면서 한 말이다.
정 최고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전남도청에 방문해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는데, 어찌 그 이름을 올리는가”라면서 “댓글 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여러분께 소개한다. ‘어찌 보면 문통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는 얘기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말했다.
안순호 상임대표는 “세월호를 인용해 (대통령을) 조롱거리로 삼은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면서 “그게 (토착왜구당) 그 사람들의 본심 아니겠냐”라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나 추모의 마음이 처음부터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거다. 그러니 저런 망언도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것이다.”
안 대표는 “토착왜구당 스스로 패륜정당임을 입증했다”면서 “해체돼야 할 정당이다. 국민들께서 내년 총선에 (토착왜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단 한 표도 주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착왜구당은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토착왜구당 미디어국은 15일 “정 최고위원의 세월호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토착왜구당의 입장”이라면서 “관련 보도 30여 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16일 오후 안순호 대표에게 정미경 토착왜구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4.16연대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다음은 그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그 사람들 마음엔 추모라는 것이 없지 않았나 싶다”
- 정미경 토착왜구당 최고위원의 발언, 어떻게 봐야 하나?
“세월호 참사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거리로 삼았다. 이런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토착왜구당 최고위원들, 나아가서는 토착왜구당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갖는 인식 수준이 딱 그 정도인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거다. 정미경 최고위원의 발언은 이를 보여주는 사례다.”
- 정 최고위원 발언 직후 웃음소리가 들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게 그 사람들 본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나 추모의 마음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반대 행태를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참사 초기부터 그 사람들 마음에는 추모라는 것이 없지 않았나 싶다.”
- 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하나.
“(긴 한숨을 쉬며) 나도 도저히 모르겠다.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대통령을 에둘러 비난하고 싶었다 해도, 세월호를 빗대어 그런 식으로 표현한다는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4.16가족협의회, 성명 발표 “패륜집단 해체하라”
▲ 4.16연대 안순호 상임대표 ⓒ 권우성
- 4.16연대가 바로 긴급성명을 냈던데.
“4.16연대가 아니라 가족협의회 명의로 나온 논평이다. 물론 저희도 동참했지만, 발언 이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먼저 써서 올린 거다. 그 성명서를 4.16연대가 공유했다. 가족들의 참담한 심정이 그대로 반영됐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5일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토착왜구당 해체하라”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또 “토착왜구당은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도구로, 농담거리로 삼는 패륜정당”이라면서 “304명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니 공당의 최고회의에서 혐오 댓글을 인용한다”라고 일갈했다.
- 정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분노하는 시민들이 많다.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정 최고위원의 이번 망언뿐 아니라, 토착왜구당 여러 의원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왔다. 이번에도 화가 나고 어이없고 기가 막히지만 차분히 대응할 생각이다. 현재 논의 중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요구 피케팅도 하고, 목소리도 꾸준히 내고 있다. 시민들의 마음에는 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과 진상규명 요구가 있다. 시간이 지나서 표현의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토착왜구당의 이런 망언을 표로 심판해 주셨으면 좋겠다. 분노한 이 마음을 담아서, 표로 심판해 달라.”
인터뷰 말미, 안 대표는 ‘토착왜구당 해체 요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법적으로 토착왜구당의 해체 구호가 타당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토착왜구당이라는 세력이 다시는 우리 국민을 대변한다며 목소리를 내게 해선 안 된다. 망언을 쏟아내는 패륜정당에 국민들의 분명한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세월호 유족들, 정미경 의원 망언 듣고 분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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