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프락치 민간인 사찰’ 피해단체
“국정원, 이번 기회에 해체수준의 개혁해야”
[민중의소리] 김지현 기자 | 발행 : 2019-09-03 17:28:57 | 수정 : 2019-09-03 17:28:57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포섭돼 ‘프락치’로 활동했다고 양심 선언한 남성이 임원으로 있으면서 불법사찰의 주요 대상으로 삼았던 피해단체가 국정원에 책임을 물으며 “해체수준의 개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통일경제포럼’ 공동대표단은 2일 성명을 내고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프락치’ 당사자가 이 단체 전 임원이라고 밝히며 “‘평화경제’시대에 자행된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단에는 이채언 전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이병창 동아대 철학과 명예교수, 이재봉 원광대 정치학과 교수, 최승제 경상대 행정학과 시간강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통일경제로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위기를 타개해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더 관심을 가질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로 조작하려했던 국정원의 시도에 실소와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시대와 정권이 바뀌어도 국가보안법을 만능 보검으로 휘두르며 민주주의위에 군림해온 국정원은 이번 기회에 해체수준의 개혁을 해야 한다”며 국정원 해체를 촉구했다.
또한 “‘평화경제’로 나아가는 시대에도 누구나가 국정원 사찰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모순된 현실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피해자로서 웅크려있지 않고 함께 해왔던 사람들과 연대하여 싸울 것”이라고 법적 대응 등을 예고했다.
통일경제포럼은 서울시에 등록된 통일경제에 관한 연구, 교육을 담당하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알려졌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국정원이 소위 ‘프락치(이하 김씨)’를 잠입시켜 본 통일경제포럼을 비롯한 민간단체들을 수 년 간 사찰해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며 “애초에 국정원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놓고 짜맞추기 식 사찰을 한 점, 생계문제로 ‘김씨’를 속박하여 비인간적인 사찰행위를 강요한 점, 몰래카메라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민간인들의 모든 정보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한 점 등 상상 이상의 사찰행위가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일경제포럼의 창립에서부터 지금까지 뜻을 모아온 우리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며 “‘평화와 번영’을 천명하며 ‘평화경제’의 계획도를 그려가고 있는 시대에 ‘통일경제’를 연구하고 알려가고 있는 통일경제포럼을 마치 정부전복세력인양 다뤄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단체에 대해 ‘남북이 상호존중과 교류협력을 통해서 공동의 번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며’, ‘평화적 번영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이론과 정책을 개발하고 통일담론을 공론화하는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학술단체’라고 창립선언문과 정관을 인용해 소개했다.
전현직 통일부 장관 등을 포함한 정부 인사들과 저명한 학자들이 이 단체 강연에 참여했던 점, 서울시의 관리 하에 교육 사업이 이뤄진 점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포럼이 자문을 구하고 가장 많은 횟수의 강연회를 가졌던 이들은 현재 외교안보, 통일분야 정부기관과 학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라며 “국정원의 그림대로라면 통일경제포럼이 이들로부터 ‘불순한’ 사상교육을 받았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포럼의 주된 교육사업은 포럼이 소속된 지자체인 서울시의 공모사업 승인과 관리하에 이뤄져왔다. 2017년 통일경제와 청년실업해소를 주제로 최초의 대규모 원탁회의를 열었으며, 3년 간 꾸준히 ‘시민참여형 평화・통일 교육사업’을 진행해왔다”며 “통일경제포럼의 최대 후원조직은 다름 아닌 서울시”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 직원들로부터 ‘김 대표’로 불렸다는 A씨는 과거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을 기획한 팀으로 알려진 국정원 경기지부 공안2팀이 또 다른 공안사건을 기획하고 자신을 프락치로 포섭했다고 최근 폭로했다.
2000년대 중반 모대학 단과대 학생회장이었던 A씨는 과거 학생운동 시절 인연이 있던 인물들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사찰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출처 ‘국정원 프락치 민간인 사찰’ 피해단체 “국정원, 이번 기회에 해체수준의 개혁해야”
“국정원, 이번 기회에 해체수준의 개혁해야”
[민중의소리] 김지현 기자 | 발행 : 2019-09-03 17:28:57 | 수정 : 2019-09-03 17:28:57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포섭돼 ‘프락치’로 활동했다고 양심 선언한 남성이 임원으로 있으면서 불법사찰의 주요 대상으로 삼았던 피해단체가 국정원에 책임을 물으며 “해체수준의 개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통일경제포럼’ 공동대표단은 2일 성명을 내고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프락치’ 당사자가 이 단체 전 임원이라고 밝히며 “‘평화경제’시대에 자행된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단에는 이채언 전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이병창 동아대 철학과 명예교수, 이재봉 원광대 정치학과 교수, 최승제 경상대 행정학과 시간강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통일경제로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위기를 타개해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더 관심을 가질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로 조작하려했던 국정원의 시도에 실소와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시대와 정권이 바뀌어도 국가보안법을 만능 보검으로 휘두르며 민주주의위에 군림해온 국정원은 이번 기회에 해체수준의 개혁을 해야 한다”며 국정원 해체를 촉구했다.
또한 “‘평화경제’로 나아가는 시대에도 누구나가 국정원 사찰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모순된 현실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피해자로서 웅크려있지 않고 함께 해왔던 사람들과 연대하여 싸울 것”이라고 법적 대응 등을 예고했다.
통일경제포럼은 서울시에 등록된 통일경제에 관한 연구, 교육을 담당하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알려졌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국정원이 소위 ‘프락치(이하 김씨)’를 잠입시켜 본 통일경제포럼을 비롯한 민간단체들을 수 년 간 사찰해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며 “애초에 국정원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놓고 짜맞추기 식 사찰을 한 점, 생계문제로 ‘김씨’를 속박하여 비인간적인 사찰행위를 강요한 점, 몰래카메라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민간인들의 모든 정보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한 점 등 상상 이상의 사찰행위가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일경제포럼의 창립에서부터 지금까지 뜻을 모아온 우리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며 “‘평화와 번영’을 천명하며 ‘평화경제’의 계획도를 그려가고 있는 시대에 ‘통일경제’를 연구하고 알려가고 있는 통일경제포럼을 마치 정부전복세력인양 다뤄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단체에 대해 ‘남북이 상호존중과 교류협력을 통해서 공동의 번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며’, ‘평화적 번영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이론과 정책을 개발하고 통일담론을 공론화하는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학술단체’라고 창립선언문과 정관을 인용해 소개했다.
전현직 통일부 장관 등을 포함한 정부 인사들과 저명한 학자들이 이 단체 강연에 참여했던 점, 서울시의 관리 하에 교육 사업이 이뤄진 점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포럼이 자문을 구하고 가장 많은 횟수의 강연회를 가졌던 이들은 현재 외교안보, 통일분야 정부기관과 학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라며 “국정원의 그림대로라면 통일경제포럼이 이들로부터 ‘불순한’ 사상교육을 받았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포럼의 주된 교육사업은 포럼이 소속된 지자체인 서울시의 공모사업 승인과 관리하에 이뤄져왔다. 2017년 통일경제와 청년실업해소를 주제로 최초의 대규모 원탁회의를 열었으며, 3년 간 꾸준히 ‘시민참여형 평화・통일 교육사업’을 진행해왔다”며 “통일경제포럼의 최대 후원조직은 다름 아닌 서울시”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 직원들로부터 ‘김 대표’로 불렸다는 A씨는 과거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을 기획한 팀으로 알려진 국정원 경기지부 공안2팀이 또 다른 공안사건을 기획하고 자신을 프락치로 포섭했다고 최근 폭로했다.
2000년대 중반 모대학 단과대 학생회장이었던 A씨는 과거 학생운동 시절 인연이 있던 인물들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사찰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출처 ‘국정원 프락치 민간인 사찰’ 피해단체 “국정원, 이번 기회에 해체수준의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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