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서울 한복판서 떡하니 ‘서북청년단’… “욱일기 휘날리는 것과 같아”

서울 한복판서 떡하니 ‘서북청년단’… “욱일기 휘날리는 것과 같아”
[민중의소리] 김동현 기자 | 발행 : 2019-10-03 14:12:59 | 수정 : 2019-10-03 14:12:59


▲ 서울 경복궁역에서 발견한 서북청년단. ⓒ원희복 페이스북

서북청년단.

해방공간 미군정 당시 조직된 극우 반공주의 단체다.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이가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공격을 가했고, 제주 4.3 항쟁 당시 무자비한 살상을 주도했다. 이들 손에 탄압되거나 살해당한 이가 전국에서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도 서북청년단 출신이다.


1일 온라인에 공개된 한 사진에는 ‘서북청년단’ 다섯 글자가 두 사람의 옷 뒤에 자수로 박혀 있다.

이 사진을 게재한 원희복 경향신문 선임기자는 “서울 한복판 경복궁역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봤다”라며 “이렇게 서울 도심을 활보하고 있다”라고 탄식했다.

이어 “이것은 일제 욱일기가 광화문에 나부끼는 것과 같다. 나치 깃발을 몸에 두르고 다니는 ‘광인’과 다를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서북청년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2014년 나타난 이들은 서울광장에서 노란 리본을 강제로 철거하려 했다.

이를 두고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는 ‘지존파 재건위’에 비유했고, 작가 허지웅도 ‘한국판 나치 친위대’로 비유하며 혐오 범죄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우용 교수는 “광기와 사적 폭력이 지배하는 시대로 퇴행하는 징표”라고 평했다.


출처  서울 한복판서 떡하니 ‘서북청년단’… “욱일기 휘날리는 것과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