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근로소득 8분기 만에 증가 전환…소득격차도 완화
통계청 2019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월평균 가구소득 477만 원…전년보다 3.6% 증가
저-고소득층 소득격차 5.26배로 0.21배포인트 감소
자영업 부진으로 사업소득 5분기째 감소
[한겨레] 이경미 기자 | 등록 : 2020-02-20 11:59 | 수정 : 2020-02-20 12:04
고령화·경기 부진 등 영향 등으로 7분기 연속 줄어들던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지난해 4분기에 증가로 전환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정책 효과로 취업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최고소득층을 제외한 전 계층의 총소득이 평균 증가율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상-하위 소득 격차도 줄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결과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2천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근로소득(329만7천 원)은 전년보다 5.8% 늘었고, 사업소득(89만2천 원)은 2.2% 감소했다.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정부에서 주는 사회보장수혜금이 포함된 이전소득(54만2천 원)도 3.7% 올랐다.
계층별로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4천 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바로 위 계층인 2분위(소득 하위 20~40%) 가구 소득(294만 원)은 6% 늘었다. 3분위(429만1천 원)와 4분위(584만1천 원) 소득도 각각 4.4%, 4.8% 증가했다. 소득이 가장 높은 계층인 5분위(소득 상위 20%) 소득은 945만9천 원으로 1.4% 늘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26배로 전년(5.47배)보다 0.21배 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2017년 4.61배에 비하면 여전히 소득격차는 큰 편이다.
이번 통계에서 눈에 띄는 결과는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8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1분위에 무직·고령 가구가 빠르게 유입돼 이 계층의 근로소득은 2018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취업자가 비교적 많이 증가하면서 1분위의 근로소득(45만8천 원)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1분위 내에서 근로자 가구 비중은 29.7%로 전년 같은 기간(28.5%)보다 1.2%포인트 늘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나머지 근로자 외 가구(70.3%) 가운데 무직가구 비중은 줄어들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1분위 가구소득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89만2천 원)은 전년보다 2.2% 줄었다. 2018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기간 감소 중이다. 계층별로는 중상위 계층인 3분위(-10.9%), 4분위(-7%), 5분위(-4.2%)에서 비교적 많이 감소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1분위와 2분위에선 사업소득이 각각 11.6%, 24.7% 늘었다.
통계청은 3~5분위에는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들이 많이 속해있고 사업 부진으로 이들의 숫자가 감소하는 추세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위에는 자영업자 비중 자체가 감소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1·2분위에서 사업소득이 증가한 요인은 음식·숙박업 등 일부 업종의 업황이 나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금·사회보험료·이자 비용 같은 ‘비소비지출’은 104만7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사회보험료(10.1%) 이자 비용(11.5%), 가구 간 이전지출(12.8%) 등이 비교적 많이 증가했다. 은순현 국장은 “이자 비용이 증가한 이유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구가 실질적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372만5천 원으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출처 저소득층 근로소득 8분기 만에 증가 전환…소득격차도 완화
통계청 2019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월평균 가구소득 477만 원…전년보다 3.6% 증가
저-고소득층 소득격차 5.26배로 0.21배포인트 감소
자영업 부진으로 사업소득 5분기째 감소
[한겨레] 이경미 기자 | 등록 : 2020-02-20 11:59 | 수정 : 2020-02-20 12:04
▲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감률 추이
고령화·경기 부진 등 영향 등으로 7분기 연속 줄어들던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지난해 4분기에 증가로 전환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정책 효과로 취업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최고소득층을 제외한 전 계층의 총소득이 평균 증가율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상-하위 소득 격차도 줄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결과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2천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근로소득(329만7천 원)은 전년보다 5.8% 늘었고, 사업소득(89만2천 원)은 2.2% 감소했다.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정부에서 주는 사회보장수혜금이 포함된 이전소득(54만2천 원)도 3.7% 올랐다.
소득격차 5분위 배율 감소
계층별로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4천 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바로 위 계층인 2분위(소득 하위 20~40%) 가구 소득(294만 원)은 6% 늘었다. 3분위(429만1천 원)와 4분위(584만1천 원) 소득도 각각 4.4%, 4.8% 증가했다. 소득이 가장 높은 계층인 5분위(소득 상위 20%) 소득은 945만9천 원으로 1.4% 늘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26배로 전년(5.47배)보다 0.21배 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2017년 4.61배에 비하면 여전히 소득격차는 큰 편이다.
저소득층 근로소득 증가 전환
이번 통계에서 눈에 띄는 결과는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8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1분위에 무직·고령 가구가 빠르게 유입돼 이 계층의 근로소득은 2018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취업자가 비교적 많이 증가하면서 1분위의 근로소득(45만8천 원)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1분위 내에서 근로자 가구 비중은 29.7%로 전년 같은 기간(28.5%)보다 1.2%포인트 늘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나머지 근로자 외 가구(70.3%) 가운데 무직가구 비중은 줄어들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1분위 가구소득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자영업 불황에 사업소득 5분기째 감소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89만2천 원)은 전년보다 2.2% 줄었다. 2018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기간 감소 중이다. 계층별로는 중상위 계층인 3분위(-10.9%), 4분위(-7%), 5분위(-4.2%)에서 비교적 많이 감소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1분위와 2분위에선 사업소득이 각각 11.6%, 24.7% 늘었다.
통계청은 3~5분위에는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들이 많이 속해있고 사업 부진으로 이들의 숫자가 감소하는 추세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위에는 자영업자 비중 자체가 감소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1·2분위에서 사업소득이 증가한 요인은 음식·숙박업 등 일부 업종의 업황이 나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보험료·이자비용 부담 증가
세금·사회보험료·이자 비용 같은 ‘비소비지출’은 104만7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사회보험료(10.1%) 이자 비용(11.5%), 가구 간 이전지출(12.8%) 등이 비교적 많이 증가했다. 은순현 국장은 “이자 비용이 증가한 이유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구가 실질적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372만5천 원으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출처 저소득층 근로소득 8분기 만에 증가 전환…소득격차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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