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n번방 호기심’ 발언 논란 일자 ‘화들짝’ 해명했지만…
최경영 기자 “‘호기심’ 발언 이해찬 대표가 했다면.. 한국언론 반응은?”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4.01 17:24:18 | 수정 : 2020.04.01 17:43:23
‘n번방’ 관련자 전원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미친통곡당 황교안 대표가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온 사람에겐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일 황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에 참여한 26만 명 신상공개 관련 질문을 받고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황 대표는 “전체적으로 오랫동안 n번방에 들락날락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가입자 중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었거나 (범죄)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황 대표는 “최근 n번방 사건이 우리 국민들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절대적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직접적인 가해자는 물론이고 유포자, 돈을 주고 참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호기심’ 발언은 ‘n번방 사건’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황교안 대표 말대로 ‘호기심’에, 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자 성착취 동영상 공유방인 ‘n번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텔레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또 특정 대화방에 찾아 들어가 운영진에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용해 최대 200만 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유료회원 모집을 위한 무료방도 초대를 받거나 접속 링크를 받는 식으로 비밀스럽게 운영된다. ‘n번방’은 단순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황 대표의 ‘호기심’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인식에 또다시 참담함을 느낀다”며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호기심에 성착취 영상을 볼 수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문제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여성 비례대표 후보 일동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도저히 공당 대표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n번방이 어리고 약한 청소년들을 성노예로 만들어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주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호기심 운운하는 발언은 성범죄와 청소년문제에 대한 황 대표의 인식이 얼마나 안이한지 분노마저 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린 청소년과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일에는 ‘어떤 호기심도’ 용서될 수 없다”고 분명히 하고는 “n번방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예외 없는 가입자 신상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호기심’ 발언에 논란이 일자 황교안 대표가 해명을 내놨다.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는 것.
이어 황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 명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될 수 없다”며 “이들 전원이 누구인지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들 앞에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경영 KBS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와 똑같은 발언을 만약 이해찬 대표가 했다면, 한국 언론은 어떻게 반응했을지 호기심이 발동한다”고 적고는 “(그냥 돈 안 내고 그냥 궁금한 거) 이런 게 죄 없는 호기심”이고 “n번방은 돈 내고 본인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킨 의도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출처 黃, ‘n번방 호기심’ 발언 논란 일자 ‘화들짝’ 해명했지만…
최경영 기자 “‘호기심’ 발언 이해찬 대표가 했다면.. 한국언론 반응은?”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4.01 17:24:18 | 수정 : 2020.04.01 17:43:23
‘n번방’ 관련자 전원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미친통곡당 황교안 대표가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온 사람에겐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일 황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에 참여한 26만 명 신상공개 관련 질문을 받고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황 대표는 “전체적으로 오랫동안 n번방에 들락날락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가입자 중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었거나 (범죄)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 황교안 미친통곡당 대표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모두발언에서 황 대표는 “최근 n번방 사건이 우리 국민들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절대적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직접적인 가해자는 물론이고 유포자, 돈을 주고 참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호기심’ 발언은 ‘n번방 사건’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황교안 대표 말대로 ‘호기심’에, 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자 성착취 동영상 공유방인 ‘n번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텔레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또 특정 대화방에 찾아 들어가 운영진에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용해 최대 200만 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유료회원 모집을 위한 무료방도 초대를 받거나 접속 링크를 받는 식으로 비밀스럽게 운영된다. ‘n번방’은 단순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황 대표의 ‘호기심’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인식에 또다시 참담함을 느낀다”며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호기심에 성착취 영상을 볼 수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문제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여성 비례대표 후보 일동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도저히 공당 대표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n번방이 어리고 약한 청소년들을 성노예로 만들어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주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호기심 운운하는 발언은 성범죄와 청소년문제에 대한 황 대표의 인식이 얼마나 안이한지 분노마저 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린 청소년과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일에는 ‘어떤 호기심도’ 용서될 수 없다”고 분명히 하고는 “n번방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예외 없는 가입자 신상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 지난 25일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호기심’ 발언에 논란이 일자 황교안 대표가 해명을 내놨다.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는 것.
이어 황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 명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될 수 없다”며 “이들 전원이 누구인지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들 앞에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경영 KBS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와 똑같은 발언을 만약 이해찬 대표가 했다면, 한국 언론은 어떻게 반응했을지 호기심이 발동한다”고 적고는 “(그냥 돈 안 내고 그냥 궁금한 거) 이런 게 죄 없는 호기심”이고 “n번방은 돈 내고 본인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킨 의도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출처 黃, ‘n번방 호기심’ 발언 논란 일자 ‘화들짝’ 해명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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