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참패 원인? 문제는 조중동 ‘당신들’이다
[기자수첩] 미래통합당의 위기탈출법 … 조중동을 멀리하면 된다
[고발뉴스닷컴]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승인 : 2020.04.17 11:36:01 | 수정 : 2020.04.17 11:51:06
“정책 면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남북 화해 등 정부의 노선을 비판하기에 급급했을 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총선 전략도 엉망이었다.”
오늘(17일) 중앙일보에 실린 사설 가운데 일부입니다. 제목이 <궤멸적 참패 통합당, 뼈를 깎는 개혁으로 환골탈태하라>입니다.
근래 실시된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이 끝난 직후 제가 매번 비슷한 글을 써왔기 때문에 이번에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이른바 조중동과 같은 보수신문이 꼭 ‘이런 글’을 쓰게 만듭니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이후 <자유한국당 혁신? 조중동·종편 혁신 없이 힘들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 입으로 직접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합니다만 당시 자유한국당이 조중동과의 관계를 끊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을 거라 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미래통합당은 여전히 조중동에 ‘휘둘렸고’ 그 결과가 이번 총선 ‘최악의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7월 저는 <자유한국당의 위기탈출법 - ‘조중동을 끊으세요’>라는 글을 썼는데 당시 문제의식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일단 일부분 인용합니다.
“무엇보단 저는 자유한국당 혁신의 출발은 조중동-이른바 보수언론을 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박근혜 정부의 ‘몰락’과 이른바 ‘보수의 궤멸’과 관련해선 자유한국당 책임이 크지만 한국당 못지않게 조중동과 같은 보수언론 책임도 상당히 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탄생과 몰락에 ‘자유한국당과 조중동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자유한국당-조중동 공동연대’에서 비난의 화살은 자유한국당으로만 향해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이들 보수언론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가 궤멸한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을 ‘수구’로 모는 행태도 선보였습니다. 자신들은 참패한 자유한국당처럼 ‘수구’가 아니라 ‘보수’라며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고발뉴스 2018년 7월 4일 <자유한국당의 위기탈출법 - ‘조중동을 끊으세요’>)
조중동의 이런 ‘책임 떠넘기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17일)만 하더라도 중앙일보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뼈를 깎는 개혁으로 환골탈태하라”고 주문만 할 뿐 자신들이 ‘저지른 행태’에 대해선 침묵입니다.
제가 서두에서 인용한 중앙일보 사설 - “정책 면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남북 화해 등 정부의 노선을 비판하기에 급급했을 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총선 전략도 엉망이었다”는 대목이 대표적입니다.
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남북 화해와 같은 이슈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선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데 미래통합당만 열을 올렸나요? 매번 기사와 칼럼, 사설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비난해온 곳이 조중동입니다.
‘그랬던’ 조중동이 총선에서 통합당이 대패하자 ‘정부 비판에만 급급했을 뿐 대안제시가 없었다. 총선 전략도 엉망이었다’고 맹비난합니다.
중앙일보는 총선 전략이 엉망이었다고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는데 과연 중앙일보가 그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와 방역당국의 호평이 해외에서 이어졌을 때 방역당국 대책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끊임없이 내보내고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던 곳 가운데 하나가 중앙일보 아닌가요?
해외 정상들이 앞을 다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박수를 보내고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졌을 때 미래통합당만 정부에 태클을 건 게 아니었습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국내 보수신문의 ‘태클과 공격’이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조중동의 이런 ‘보도행태’가 미래통합당의 ‘총선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때문에 중앙일보가 사설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를 인터뷰하며 ‘미래통합당이 왜 바뀌지 않는지’를 묻는 게 잘 이해가 되지도 않고 너무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자신들이 문제’인데 왜 ‘외부에서 문제 원인을 찾으려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는 중앙일보만 그러는 게 아닙니다. 조선·동아일보도 비슷합니다. 물론 그중에서 조선일보는 이번 선거결과에 불편함을 느끼는 기색을 오늘(17일) 지면에서 여지없이 드러내고는 있는 게 특징이긴 합니다만.
오늘 두 신문이 미래통합당 총선 참패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실은 기사와 칼럼, 사설 제목만 대략 한번 살펴 볼까요.
<“아직도 보수가 다수라 착각… 강경 지지층에 휘둘려 중도층 잃어”> (조선일보 2면)
<“변화 못읽는 보수정치, 아직도 주인공인줄 알아”> (동아일보 1면)
<“보수표만 뭉치면 이긴다고 착각…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해야”> (동아일보 5면)
<“통합당엔 미래 못맡긴다는 3040의 불신 뼈아팠다”> (동아일보 5면)
<궤멸 수준 참패한 野, 사람과 생각 다 바꿔야 시대변화 따라간다> (동아일보 사설)
저는 이런 제목을 조중동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변화 못읽는 보수신문, 아직도 자신들이 주인공인줄 알아”, “아직도 보수가 다수라 착각한 조중동… 강경 지지층만을 위한 보도에 중도층 잃어.”
무엇보다 조중동은 미래통합당 참패 원인을 다른 데서 찾지 마셨으면 합니다. 바로 ‘당신들’이 가장 큰 원인이자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통합당 참패 원인? 문제는 조중동 ‘당신들’이다
[기자수첩] 미래통합당의 위기탈출법 … 조중동을 멀리하면 된다
[고발뉴스닷컴]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승인 : 2020.04.17 11:36:01 | 수정 : 2020.04.17 11:51:06
“정책 면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남북 화해 등 정부의 노선을 비판하기에 급급했을 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총선 전략도 엉망이었다.”
오늘(17일) 중앙일보에 실린 사설 가운데 일부입니다. 제목이 <궤멸적 참패 통합당, 뼈를 깎는 개혁으로 환골탈태하라>입니다.
근래 실시된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이 끝난 직후 제가 매번 비슷한 글을 써왔기 때문에 이번에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이른바 조중동과 같은 보수신문이 꼭 ‘이런 글’을 쓰게 만듭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미래통합당의 위기탈출법 … 조중동을 멀리하라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이후 <자유한국당 혁신? 조중동·종편 혁신 없이 힘들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 입으로 직접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합니다만 당시 자유한국당이 조중동과의 관계를 끊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을 거라 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미래통합당은 여전히 조중동에 ‘휘둘렸고’ 그 결과가 이번 총선 ‘최악의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7월 저는 <자유한국당의 위기탈출법 - ‘조중동을 끊으세요’>라는 글을 썼는데 당시 문제의식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일단 일부분 인용합니다.
“무엇보단 저는 자유한국당 혁신의 출발은 조중동-이른바 보수언론을 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박근혜 정부의 ‘몰락’과 이른바 ‘보수의 궤멸’과 관련해선 자유한국당 책임이 크지만 한국당 못지않게 조중동과 같은 보수언론 책임도 상당히 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탄생과 몰락에 ‘자유한국당과 조중동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자유한국당-조중동 공동연대’에서 비난의 화살은 자유한국당으로만 향해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이들 보수언론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가 궤멸한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을 ‘수구’로 모는 행태도 선보였습니다. 자신들은 참패한 자유한국당처럼 ‘수구’가 아니라 ‘보수’라며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고발뉴스 2018년 7월 4일 <자유한국당의 위기탈출법 - ‘조중동을 끊으세요’>)
조중동의 이런 ‘책임 떠넘기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17일)만 하더라도 중앙일보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뼈를 깎는 개혁으로 환골탈태하라”고 주문만 할 뿐 자신들이 ‘저지른 행태’에 대해선 침묵입니다.
제가 서두에서 인용한 중앙일보 사설 - “정책 면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남북 화해 등 정부의 노선을 비판하기에 급급했을 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총선 전략도 엉망이었다”는 대목이 대표적입니다.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등에서 정부 비난 급급…미래통합당만 그랬던가
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남북 화해와 같은 이슈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선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데 미래통합당만 열을 올렸나요? 매번 기사와 칼럼, 사설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비난해온 곳이 조중동입니다.
‘그랬던’ 조중동이 총선에서 통합당이 대패하자 ‘정부 비판에만 급급했을 뿐 대안제시가 없었다. 총선 전략도 엉망이었다’고 맹비난합니다.
중앙일보는 총선 전략이 엉망이었다고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는데 과연 중앙일보가 그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와 방역당국의 호평이 해외에서 이어졌을 때 방역당국 대책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끊임없이 내보내고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던 곳 가운데 하나가 중앙일보 아닌가요?
해외 정상들이 앞을 다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박수를 보내고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졌을 때 미래통합당만 정부에 태클을 건 게 아니었습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국내 보수신문의 ‘태클과 공격’이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조중동의 이런 ‘보도행태’가 미래통합당의 ‘총선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때문에 중앙일보가 사설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를 인터뷰하며 ‘미래통합당이 왜 바뀌지 않는지’를 묻는 게 잘 이해가 되지도 않고 너무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자신들이 문제’인데 왜 ‘외부에서 문제 원인을 찾으려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상황실을 나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조중동은 미래통합당 참패 원인을 다른 데서 찾지 마라 … ‘당신들’이 문제다!
이런 태도는 중앙일보만 그러는 게 아닙니다. 조선·동아일보도 비슷합니다. 물론 그중에서 조선일보는 이번 선거결과에 불편함을 느끼는 기색을 오늘(17일) 지면에서 여지없이 드러내고는 있는 게 특징이긴 합니다만.
오늘 두 신문이 미래통합당 총선 참패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실은 기사와 칼럼, 사설 제목만 대략 한번 살펴 볼까요.
<“아직도 보수가 다수라 착각… 강경 지지층에 휘둘려 중도층 잃어”> (조선일보 2면)
<“변화 못읽는 보수정치, 아직도 주인공인줄 알아”> (동아일보 1면)
<“보수표만 뭉치면 이긴다고 착각…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해야”> (동아일보 5면)
<“통합당엔 미래 못맡긴다는 3040의 불신 뼈아팠다”> (동아일보 5면)
<궤멸 수준 참패한 野, 사람과 생각 다 바꿔야 시대변화 따라간다> (동아일보 사설)
저는 이런 제목을 조중동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변화 못읽는 보수신문, 아직도 자신들이 주인공인줄 알아”, “아직도 보수가 다수라 착각한 조중동… 강경 지지층만을 위한 보도에 중도층 잃어.”
무엇보다 조중동은 미래통합당 참패 원인을 다른 데서 찾지 마셨으면 합니다. 바로 ‘당신들’이 가장 큰 원인이자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통합당 참패 원인? 문제는 조중동 ‘당신들’이다
'세상에 이럴수가 > 정치·사회·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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