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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의료 민영화

보건노조 “홍준표 청문회 추진”, 도의원들 “조례안 통과 막겠다”

보건노조 “홍준표 청문회 추진”, 도의원들 “조례안 통과 막겠다”
각계 진주의료원 폐업 반발
[한겨레] 창원/최상원 기자 | 등록 : 2013.05.29 20:08 | 수정 : 2013.05.29 20:30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29일, 폐업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경남도청 마당에서 엿새째 농성을 벌여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 30여명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재개원을 촉구하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야권 경남도의원들과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에 ‘폐업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는 ‘홍 지사 퇴진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발표 뒤,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청 마당 농성장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규탄과 폐업 철회 결사투쟁 선언식’을 열었다. 노조는 선언문에서 “오늘은 경남도정의 파탄이 시작되는 날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범국민항쟁이 시작되는 날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의 전국 27개 지부도 투쟁에 참여하기로 결의하고, 인천·마산·속초·의정부 등 지방의료원 4곳의 노조 지부장들이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에 항의해 삭발했다.

야권 경남도의원 11명의 원내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도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1~18일 경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진주의료원 법인 해산을 위한 ‘경상남도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통과되는 일이 없도록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 여부를 두고 주민투표로 경남도민들의 뜻을 물어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도 기자회견을 열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일지라도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어서 정성껏 돌보는 마지막 노력은 해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홍 지사에게 폐업 철회를 촉구했다. 경남도청 마당에서 보건의료노조원들과 함께 농성을 벌이던 김미희 국회의원(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한 국회 결의안에 따라 홍준표 경남지사를 징계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진주의료원을 국가가 책임지고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29일 현재 진주의료원 직원은 70명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60여명은 경남도의 퇴거 요구를 거부한 채 진주의료원 안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경남도는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하고, 외부인이 의료원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출처 : 보건노조 “홍준표 청문회 추진”, 도의원들 “조례안 통과 막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