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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쪽바리당과 일당들

대구·경북 새누리 의원들 잇따라 `여론조작` 파문

TK 새누리 의원들 잇따라 '여론조작' 파문
이한성 "30~40대라 답하라", 대구 의원 "20~30대라고 해라"
[뷰스앤뉴스] 엄수아 기자 | 2012-03-03 17:41:32


대구에 이어 경북에서도 새누리당 의원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나이를 속이라는 여론조작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공천자를 가리기 위한 새누리당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3일 대구 <매일신문>에 따르면, 경북 문경·예천이 지역구인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문경·예천 주민들에게 "<알림>여론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연령을 30, 40대라고 대답하고 응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발송했다.

새누리당 공천신청자 여론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발송된 이 메시지는 네티즌들에 의해 사진으로 촬영돼 지역 인터넷사이트와 새누리당 중앙당 홈페이지까지 게재돼 비난 글이 올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만약 50, 60대가 여론조사에 응할 때 연령대를 속여 답하라는 것인데, 이런 식이면 문경과 예천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 측은 "농촌지역 특성상 30, 40대 연령층에 대한 여론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 이를 홍보하려다 빚어진 실수"라며 "해당 문자는 조직원들에게 보낸 것이다"고 해명했다고 <매일>은 전했다.

▲ ⓒ<매일신문> 캡처
앞서 <조선일보>가 보도한 대구 새누리당 의원의 여론조사 조작 지시도 점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 달서병 김석준(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일 오후 대구시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새누리당이 공천을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한 일부 현역의원의 조작시도가 있었다면서 중앙당에 사건 규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자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해 대구 모 지역 여론조사에서 현역의원측이 여론조사가 실시되기 직전에 50~70대 주민 60여명을 모아놓고 여론조사전화가 걸려올 경우 20~30대라고 응답하라고 권유했고 이같은 일은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대구 어느 지역인지 규명해주시고 그것이 규명될 때까지 대구지역의 공천결과 확정을 미루어주기 바란다”고 새누리당 비대위와 공심위에 요청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과정에 특정 사무국장의 성씨를 거론해 여론조작을 지시한 의원이 누구인가를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론조사 조작 파문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민주당 욕할 수 없는 처지가 돼버렸다"며 철저한 진상조사 및 관련자 낙천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오는 5일 TK를 포함한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여론조사 조작 파문에 휘말린 의원들이 과연 공천을 받을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TK 새누리 의원들 잇따라 '여론조작' 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