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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쪽바리당과 일당들

‘이상득 불법자금 수억 수수’ 포착

‘이상득 불법자금 수억 수수’ 포착
검찰 “영업정지 저축은행서 청탁한 첩보 입수”
[경향신문] 정제혁 기자 | 입력 : 2012-02-29 03:00:03 | 수정 : 2012-02-29 03:00:03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77)이 기업인 등으로부터 수천만~수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이 의원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부터 구명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8일 “이상득 의원이 기업인 등 여러 명으로부터 최소 수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받은 돈이 뇌물이거나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돈이 건네진 경위와 자금의 성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드러난 것 외에 이 의원이 받은 다른 불법자금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의원과 그 주변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 의원실 여비서의 차명계좌에 출처불명의 7억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의원실 여직원은 “이 의원이 사무실 경비로 쓰라고 가져다준 돈”이라고 진술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 소명서를 보내 “7억원은 안방 장롱 속에 보관해온 개인자금의 일부”라고 해명했으나, 검찰은 이 돈이 외부에서 흘러든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계좌추적을 벌여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와 별개로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도 이 의원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첩보 내용이 이 의원실 여비서의 차명계좌에서 입출금된 7억원과 관련된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맡아온 이 의원 관련 사건을 합수단에 넘겨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과 병합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이 의원이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49·구속기소)으로부터 공천헌금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별도의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가 전담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의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 등이 문제의 7억원과 관련돼 있다고 판단되면 수사를 대검찰청 산하 합수단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합수단으로 수사가 일원화될 경우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부터 이상득 의원 비리 의혹까지 좌고우면하지 않고 비교적 ‘원칙대로’ 수사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심재돈 특수3부장’ 라인은 수사의 지휘·보고 라인에서 배제된다.


출처 : ‘이상득 불법자금 수억 수수’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