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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남편 기소청탁설’ 박은정 검사 “노코멘트”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설’ 박은정 검사 “노코멘트”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 | 입력 : 2012-02-29 11:33:05ㅣ수정 : 2012-02-29 11:33:05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았다고 현직 검사가 양심선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봉주 7회'는 현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근무하는 박은정 검사가 2004년 서울 서부지검 재직 당시 김재호 판사로부터 나 전 의원과 관련한 기소 청탁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기념식에 참석해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고 나 전 의원은 이 내용을 퍼뜨린 네티즌을 고소했다. 이후 '나꼼수' 진행자 중 한명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김재호 판사가 현직 검사에게 고소당한 네티즌에 대한 기소를 청탁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검찰은 주진우 기자를 폭로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 수사한다는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 공안부에 근무 중이던 박은정 검사는 김재호 판사로부터 네티즌에 대한 기소 청탁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해 구속 수사는 사실상 무산됐다는 것이다. 나꼼수는 "우리가 살려고 박은정 검사를 죽일 수 없어 증언하지 말라고 했지만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검토 소식에 박은정 검사가 검찰에 이 같은 사실을 말했다"며 "박 검사는 우리가 미안해할까봐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꼼수는 또 "박은정 검사는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이 찍혔으니 사실상 검사 생활이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은정 검사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현재 아무도 만나지 않고 노코멘트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송인택 부천지청 차장검사는 "이번 사건이 부천에서 일어난 사건도 아니고 본인(박은정 검사)도 언론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해명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은정 검사는 평소 보건복지부 산하 청소년보호 중앙점검단의 단장을 맡는 등 아동성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던 인물이다. 경북 구미출신의 박 검사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나와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 지난 2000년 수원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 국가청소년위원회, 2008년 보건복지부 아동청소년정책실에서 파견 근무했으며 현재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여성·아동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출처 :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설’ 박은정 검사 “노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