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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피해자 죽음에 반성 없어”

“삼성전자, 피해자 죽음에 반성 없어”
반올림, 뇌종양 피해자 4명 산재 신청
[민중의소리] 윤정헌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3-02 16:02:38


▲ 故황유미 8주기, 반도체 ‧ 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합동 추모주간 선포 및 뇌종양 집단 산재신청 기자회견. ⓒ반올림 제공

반도체∙전자산업 피해자들이 故 황유미씨 8주기를 맞아 이번 주를 합동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뇌종양 집단 산재신청을 진행했다.

반올림은 2일 오전 11시께 서울시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황유미씨의 죽음 이후 단 한 명의 노동자도 억울하게 죽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싸워왔지만 결국 또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고 말았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전자산업 노동자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삼성전자 LCD노동자 고 조은주(23)씨가 골수이형성증후군이라는 혈액암으로 사망했다. 이로써 이날(2일)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 제보는 322명, 그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9명이다.

▲ 故황유미 8주기, 반도체 ‧ 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합동 추모주간 선포 및 뇌종양 집단 산재신청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자들. ⓒ반올림 제공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여전히 죽음 속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고 황유미 8주기 추모일을 맞이했다"면서 "가장 많은 사망 노동자와 가장 많은 직업병 피해 노동자를 발생시킨 삼성전자는 아직도 피해자의 죽음과 고통에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은커녕 너무도 협소한 기준으로 또다시 피해자들을 갈라 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모 주간을 맞아 갈수록 늘어가는 뇌종양 피해에 대한 집단산재신청을 시작으로 전자산업 뇌종양 진상규명 싸움을 시작한다"며 "삼성이 더 이상 협력업체 및 희귀난치성질환 피해자들을 배제하지 못하도록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 8년의 세월보다 더 많은 날들을 싸울 각오로 새로운 마음으로 고 황유미 8주기를 맞이했다"며 "다시는 억울한 목숨을 잃지 않도록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새로운 각오로 노동자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지난해 2013년 뇌종양으로 사망한 고 최호경(당시 25세)씨와, 같은 시기 같은 공정에서 근무하다 뇌종양이 발병한 신효선(30), 정모(34)씨, 설비엔지니어로 근무해온 오상근(53)씨 등 4명을 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 집단 산재로 신청했다.

▲ 故 황유미 8주기를 맞아 추모주간 선포 및 뇌종양 집단 산재신청 기자회견이 2일 오전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앞에서 열렸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하 ‘반올림’)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뇌종양 피해자 집단 산재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출처  반올림, 뇌종양 피해자 4명 산재 신청… “삼성전자, 피해자 죽음에 반성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