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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노동과 삶

“회사가 119 돌려보내 죽은 청년노동자…산재 아닌 기업살인”

“회사가 119 돌려보내 죽은 청년노동자…산재 아닌 기업살인”
장하나 “산재 은폐 위해 청년 노동자 죽음 몰아가”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8-19 15:03:14


최근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던 이씨가 지게차에 깔렸다. ⓒ출처 : JTBC 화면캡쳐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19일 한 청년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였으나 회사가 119를 돌려보내 결국 숨진 사건에 대해 "산업재해가 아니라 기업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것이 살인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기업의 목적이 이윤의 추구라지만 그 무엇도 노동자의 안전과 목숨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충북 청주의 한 화장품 공장에서는 지게차가 34살의 청년 노동자 이모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료들은 119에 신고했지만 회사 측은 별 일 아니라고 119를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회사 승합차로 회사 지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정형외과 전문병원이어서 치료가 불가능했고, 근처 종합병원으로 다시 이송됐지만 결국 과다 출혈로 숨졌다.

장 의원은 "산업재해 이후 처리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처벌과 산재보험 요율 인상이란 금전적 손실이 두려워 산업재해를 은폐하려던 것이 이 청년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며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보다 그것을 은폐하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인 해당 사업주와 안전관리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재해의 책임을 사업주에게 강력하게 묻는 법률 개정안이 이미 발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처리하지 못했다"며 "사업주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대변하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해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회사가 119 돌려보내 죽은 청년노동자…산재 아닌 기업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