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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뇌진탕 3일째 입원 중”

“경찰 폭행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뇌진탕 3일째 입원 중”
[민중의소리] 허수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25 14:19:52


23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전국공무원 노조 여성 조합원이 쓰러져 있다. 공무원노조 측은 경찰의 폭행으로 해당 조합원이 뇌진탕과 타박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경찰의 9·23 총파업 진압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가 뇌진탕을 입어 3일째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은 24일 “전국공무원노조 실장 최모씨가 경찰에 폭행당해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총파업이 있던 날 오후 6시쯤 경찰이 권영국 변호사를 연행하려던 것을 최 실장이 저지하려 하자 남자경찰 수명이 달려들어 최 실장의 사지와 머리채를 잡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화문광장까지 들고와서 내팽개쳤다”고 말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인도로 해산하려던 집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은 캡사이신을 난사하며 조합원들을 세종문화회관 경내까지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항의하는 참가자들을 연행해 권 변호사를 포함한 13명이 현장에서 연행됐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최 실장의 상태에 대해 “실신해 쓰러져 있는 최 실장에 대해 주변에 있던 경찰은 아무런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최 실장은 한동안 바닥에 실신해 있다가 119가 와서야 삼성강북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으며 뇌진탕과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며 “일단 응급처지를 받고 정신이 돌아와 퇴원해서 경과를 보기로 했는데 두통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시 입원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는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근혜 정권은 독점재벌을 감싸려 1만2천여 명의 경찰력으로 노동자와 시민사회세력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14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최 실장에게 불법적 폭력을 가한 관련자를 모두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당시 상황을 기록한 영상, 사진 등을 수집하는 대로 경찰을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출처  “경찰 폭행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3일째 뇌진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