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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지지’ 어버이연합, 교육시설서 술·담배에 경찰 폭행까지

‘국정화 지지’ 어버이연합, 교육시설서 술·담배에 경찰 폭행까지
야당 의원 기자회견과 차량 이동 방해도
[민중의소리] 김한수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0-27 10:35:14


어버이연합 ⓒ뉴시스


교육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태스크포스팀(TFT)’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 앞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의 난동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26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 70여명은 교육기관인 현장에 찾아와 음주흡연은 물론, 세월호 리본을 단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경찰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등의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어버이연합 시위대와의 마찰을 대비해 병력 3개 중대 250여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이들은 열 맞춰 서 있는 경찰들을 힘으로 밀어 붙이거나 물을 뿌리는 등 폭력행위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어버이연합 회원 중 한 명인 고모(85)씨가 혜화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로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이들은 야당 의원들이 진행하는 기자회견에 몰려와 고성을 지르고 경찰의 제지를 무시하며 돌진하는 등의 소란을 피워 경찰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곳은 전날 밤 교육부가 국정화 태스크포스팀을 비밀리에 운영해온 사실이 알려지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경찰, 태스크포스팀 직원들이 밤새 대치상태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야당 의원들이 “티에프팀의 용도를 명확히 설명하고 육하원칙에 따라 해명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하자, 어버이연합 등의 회원들이 몰려와 국정화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들어 야당 의원들이 철수하려 할 때 건물 앞 도로 가운데에 의자를 놓고 막아서 야당 의원들이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애초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교문위원 회견은 2시간가량 늦어졌다.

어버이연합 등의 회원들은 기자회견 이후 3시간여 동안 회관 앞에 자리 잡고 앉아 미신고 집회를 이어가다 오후 3시 20분께 해산했다.

어버이연합 ⓒ뉴시스



출처  ‘국정화 지지’ 어버이연합, 교육시설서 술·담배에 경찰 폭행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