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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가자 서울로, 끝장내자 박근혜’ 광주 민중대회

‘가자 서울로, 끝장내자 박근혜’ 광주 민중대회
광주시민 7백여명 “11월 14일 민중총궐기로 새로운 역사를 쓰자”
[민중의소리] 김주형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0-31 13:33:31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30일 오후 상무지구 롯데마트 옆 도로에서 ‘11.14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한 광주지역 민중대회’를 열고 있다. ⓒ김주형 기자


박근혜 정권이 최근 쉬운 해고를 골자로 한 노동개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등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0만을 목표로 잡고 있는 민중총궐기를 성사시키기 위해 30일 전국 곳곳에서 민중대회가 열려 “가자, 서울로. 끝장내자, 박근혜 정권”을 외쳤다.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광주본부는 30일 오후 5시 30분 상무지구 롯데마트(광주 서구) 옆 도로에서 ‘11.14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한 광주지역 민중대회’를 열었다.


“민중의 저항이 어떻게 폭발하는지 보여주자”
“세상을 뒤집을 때까지 죽을 힘 다해 싸워야”

이날 민중대회에는 박봉주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오효열 전농 광주시농민회 회장(이상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장, 정성홍 전교조 광주지부장, 이재광 공무원노조 광주본부장, 윤민호 광주희망연대 대표를 비롯한 7백여 명이 함께 했다. 강병기 민주수호공안탄압대책회의 대표도 민중대회에 참가해 힘을 보탰다.

박봉주 본부장은 “2015년 우리는 2002년 노무현, 정몽준, 권영길 대통령 후보를 불러냈던 13만 농민대투쟁보다 더 큰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저 박근혜 정권에게 노동자와 민중의 분노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11월 14일 8년째 이어오는 새누리당 정권을 끝장내는 시발점을 만들어야 된다”며 “다시 한 번 광주가 앞장 서 나가 싸워야 할 때다. 그 힘과 분노를 모아 11월 14일 서울에서 동지들과 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오효열 농민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에는 창고마다 나락이 쌓여 있다. 작년 추수한 나락 137만톤이 쌓여 있다. 그런데 밥쌀용 쌀 3만톤이 들어왔고 또 7만톤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풍년이 들어 올해는 160만톤이 남아돌게 된다. 창고마다 재고미가 가득하고 나락 값은 작년에 비해 20%가 떨어져 30년 전으로 돌아가버렸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어제 농산물 공판장에서 토마토 4kg 1상자가 1천 원에 나왔다. 박스 가격이 1천2백 원인데 토마토는 1천 원이다. 농민들은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적자가 나고 손해가 난다”며 “120년 전 죽창을 든 이유를 알겠다. 살기 위해서 이제는 죽창을 들 때가 왔다. 11월 14일부터 뒤집을 때까지 죽을 힘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카키 마사오 딸 박근혜·가네다 류슈 아들 김무성, 아비의 친일행적 지우려 한다”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30일 오후 상무지구 롯데마트 옆 도로에서 ‘11.14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한 광주지역 민중대회’를 열고 있다. 상무고 1학년 학생이 11.14 민중총궐기에 힘을 더하는 ‘국정교과서 반대’를 선언하는 손자보. ⓒ김주형 기자


강병기 민주수호공탄압대책회의 대표는 “노동자들은 기계를 멈추고 세상을 바꿔야 한다. 농민들은 이제 논을 갈아엎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갈아엎어야 한다”면서 “N포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은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말하며 꿈과 희망을 접는 비참한 현실이다. 박근혜 정부는 그 청년들에게 아비의 직업을 뺏으라, 그렇게 싸움을 부추기려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다카키 마사오의 딸 박근혜 대통령, 가네다 류슈의 아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제 아비의 친일 행적을 지워 역사 교과서마저 뒤집으려 한다”며 “이렇게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엎어진 이유는 정치판이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노동자, 농민을 대변할 정치는 없고 오로지 미국놈들 눈치나 살피고 자본가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정당들만 우글거리고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끝으로 “노동자 민중이 다시 일어나서 썪어빠진 정치판을 갈아엎고 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역사를 우리가 써야 한다. 저들이 역사쿠데타를 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참에 우리의 투쟁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할 것”이라 역설했다.


도심 돌며 시민들의 11.14민중총궐기 참여 독려

민중대회를 마친 7백여 명의 노동자, 농민, 시민들은 1시간 동안 상무지구 도심을 돌면서 민중총궐기에 함께 나설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거리행진을 했다. 풍물패를 선두로 그 뒤를 박근혜, 김무성, 아베를 포승줄로 묶어 압송하는 가장행렬이 뒤따르며 눈길을 끌었다.

민중대회를 마친 참가자 7백여 명이 상무지구 일대를 돌며 박근혜 정권 규탄, 11.14민중총궐기 참가 등을 호소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30일 오후 상무지구 롯데마트 옆 도로에서 ‘11.14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한 광주지역 민중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집회에 나타난 ‘박근혜정권 종말고사’ 시험지. ⓒ김주형 기자


출처  ‘가자 서울로, 끝장내자 박근혜’ 광주 민중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