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 “2차 민중총궐기 때 종교인들이 사람벽이 될 것”
28일 기자회견, “경찰 조계사 투입시 국민과 함께 좌시하지 않겠다”
[민중의소리] 오민애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28 13:10:06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내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때 종교인들이 ‘사람벽’을 만들어 평화시위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투입을 우려하고 평화시위를 바라는 화쟁위원회 호소문’을 발표했다.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호소문을 통해 “경찰이 법 집행을 위해 조계사 경내로 들어온다는 풍문이 있는데 끝내 풍문이길 바란다”면서 “만일 이를 실행하려 한다면 시민사회, 종교계, 불교계와 범국민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12월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평화집회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화쟁위원회는 “12월 5일 집회가 평화시위 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차벽이 들어섰던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할 것”이라면서 “불교인뿐만 아니라 이웃종교에도 함께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이날 집회에 다른 종교인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화쟁위원회에 소위원회를 꾸려 다른 종교에 제안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쟁위원회는 “중재를 위해 경찰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책임 있는 답변도 공식적인 만남도 없었다”면서 “법과 질서 안에서 평화를 가꿔야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그 길을 외면한다면 스스로 평화를 부정하는 정부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면서 경찰이 즉각 책임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에 관해서는 “한 위원장은 이미 화쟁위 중재가 받아들여지면 경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면서 “(화쟁위원회도) 경찰 출두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지만 그러려면 경찰과 정부도 태도를 바꿔야한다”고 못박았다.
도법 스님은 “평화는 모든 국민들의 열망이고 이는 곧 국가와 정부, 여야가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평화가 실현되고 지켜질 수 있도록 저희도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12월 5일 집회를 금지 통고한 것에 대해서는 “집회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대회 주최측과 함께 평화시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방식은 집회의 방식과 계획이 나오면 이에 맞춰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노동관련법 처리와 관련해 "여야가 노동계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작은 변화의 조짐이라도 존중될 수 있도록 여야 대표를 직접 만나 조건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도록 호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도법 스님은 "이른바 '노동개혁'이 대다수 노동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녹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27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내달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어 경찰은 전국농민총연맹의 2차민중총궐기 집회신고를 28일 금지 통보했다.
한편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출처 조계종 화쟁위 “2차 민중총궐기 때 종교인들이 사람벽이 될 것”
28일 기자회견, “경찰 조계사 투입시 국민과 함께 좌시하지 않겠다”
[민중의소리] 오민애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28 13:10:06
▲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 경내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고 2차 민중총궐기가 평화시위가 되길 바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내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때 종교인들이 ‘사람벽’을 만들어 평화시위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투입을 우려하고 평화시위를 바라는 화쟁위원회 호소문’을 발표했다.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호소문을 통해 “경찰이 법 집행을 위해 조계사 경내로 들어온다는 풍문이 있는데 끝내 풍문이길 바란다”면서 “만일 이를 실행하려 한다면 시민사회, 종교계, 불교계와 범국민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12월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평화집회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화쟁위원회는 “12월 5일 집회가 평화시위 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차벽이 들어섰던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할 것”이라면서 “불교인뿐만 아니라 이웃종교에도 함께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이날 집회에 다른 종교인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화쟁위원회에 소위원회를 꾸려 다른 종교에 제안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쟁위원회는 “중재를 위해 경찰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책임 있는 답변도 공식적인 만남도 없었다”면서 “법과 질서 안에서 평화를 가꿔야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그 길을 외면한다면 스스로 평화를 부정하는 정부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면서 경찰이 즉각 책임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에 관해서는 “한 위원장은 이미 화쟁위 중재가 받아들여지면 경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면서 “(화쟁위원회도) 경찰 출두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지만 그러려면 경찰과 정부도 태도를 바꿔야한다”고 못박았다.
도법 스님은 “평화는 모든 국민들의 열망이고 이는 곧 국가와 정부, 여야가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평화가 실현되고 지켜질 수 있도록 저희도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12월 5일 집회를 금지 통고한 것에 대해서는 “집회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대회 주최측과 함께 평화시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방식은 집회의 방식과 계획이 나오면 이에 맞춰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노동관련법 처리와 관련해 "여야가 노동계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작은 변화의 조짐이라도 존중될 수 있도록 여야 대표를 직접 만나 조건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도록 호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도법 스님은 "이른바 '노동개혁'이 대다수 노동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녹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27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내달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어 경찰은 전국농민총연맹의 2차민중총궐기 집회신고를 28일 금지 통보했다.
한편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출처 조계종 화쟁위 “2차 민중총궐기 때 종교인들이 사람벽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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