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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악마” 비난에 이재명 “공약파기 박근혜-새누리당은 사탄이냐”

김무성의 “악마” 비난에 이재명 “공약파기 박근혜-새누리당은 사탄이냐”
박원순도 “김무성 말씀 지나쳐” 발끈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1-06 20:16:10


▲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이재명(가운데) 성남시장,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 ⓒ민중의소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추진하는 '청년 수당' 등의 정책을 겨냥해 "악마의 속삭임"이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이재명이 악마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사탄인가"라고 정면으로 맞받았다. 박원순 시장도 "말씀이 지나치다"고 발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성남시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년배당,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등 소위 3대 공짜복지를 강행한다고 한다"며 "서울시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월 50만원에 달하는 공짜수당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무리를 빚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전형적 인기영합행위, 즉 포퓰리즘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해주겠다는 정신과 그들의 포퓰리즘 정책이 나라와 국민을 파탄으로 이끄는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김 대표의 주장에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이 악마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사탄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역공을 펼쳤다.

이 시장은 "3대 복지사업은 100만 시민과의 공약을 지키는 것"이라며 "성실하게 복지공약을 이행하는 게 '악마의 속삭임'이라면 온갖 달콤한 대국민 복지공약 있는 대로 다 해놓고 집권 4년차가 되도록 공약 불이행하고 파기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헬조선 만드는 '악마의 제왕 사탄'이라도 되는 거냐"고 김 대표를 반박했다.

특히 "선거 때만 표를 위해 각종 달콤한 복지공약 다 늘어놓고 당선되면 나몰라 외면하는 게 진짜 포퓰리즘이고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정부·여당이) 서민증세하고 복지공약 어기면서도 국가 빚만 잔뜩 늘리는 처지에서, 증세도 없이 알뜰살림으로 빚 갚고 복지공약 지키는 성남시가 부러우시죠?"라고 반문하며 "비유도 하려면 그럴듯하게 하셔야지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굳이 비유하자면…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안 지킬 온갖 복지공약 다 해서 표 얻고 당선된 후 외면하는 게 바로 악마의 속삭임"이라며 "그에 비하면 성남은 천사의 약속 이행이라고 보는 게 맞겠지요?"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가만히 보니, 김무성 대표가 이재명 성남시장 까는 척하면서 은근히 박 대통령 디스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표를 향해 "악마라니요? 말씀이 좀 지나치다"며 "새해 정초 서로 덕담하고 함께 어려운 나라 걱정을 해야 할 때 아니던가요!"라고 비판했다.

또 "파탄난 경제, 경색된 남북 관계, 실추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찾아주는 일이 먼저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다시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나라의 미래인 청년들이 몹시 힘들다. 이 문제에 여야가 어디 있으며, 정부, 지방정부가 어디 있나. 당면한 청년 문제를 논의할 사회적 논의기구를 국회가 주도하든, 정부가 주도하든 만들어 주면 서울시는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김무성의 “악마” 비난에 이재명 “공약파기 박근혜-새누리당은 사탄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