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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 홍준표 측근 연루 의혹 ‘일파만파’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 홍준표 측근 연루 의혹 ‘일파만파’
홍준표 외곽조직이 허위기재 건물 임차인...건물주는 경남FC 대표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1-06 17:53:21


▲ 6일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 서명이 이루어진 공장 건물 뒤편에는 ‘대호산악회’ 간판이 내려져 있다. ⓒ구자환 기자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 작업이 이루어졌던 사무실의 임차인이 ‘대호산악회’로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에 홍준표 측근세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대호산악회는 이전부터 지역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외곽조직으로 불려왔다. 특히 대호산악회 회장으로 알려진 공병철씨가 박종훈 주민소환운동본부 공동대표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배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공 대표는 경남예총 현직 회장이기도 하다.

아울러 허위 서명이 이뤄진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공장 임시건물과 대지의 공동소유자는 경남도 출자기관인 경남FC 박치근 대표다. 박치근 대표는 축구계에서 홍준표 낙하산 인사로 유명한 인물이다.

박 대표는 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가 오셔서 산악회를 창립했는데 공간이 없어서 2~3년 전에 무상으로 임대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6일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경찰조사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그가 거론한 산악회 대표가 누군지, 현재의 임차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공병철 대표 또한 경남예총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끝내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애초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투표의 맞불 성격으로 추진된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투표는 광범위한 불법행위가 저질러있다는 지적과 제보가 잇따랐다. 허위 서명 사건에 박종훈교육감 주민소환 운동본부는 물론 홍준표 도지사 측근이 두 명이나 깊숙이 연루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4일 홍준표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홍준표 추종세력들에 의한 불법 서명으로 의심된다”며 배후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2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한 공장의 부속건물 2층 사무실에서는 5명의 여성이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힌 개인정보를 이용해 박 교육감 소환청구인 서명부에 2,500여 명의 서명을 허위로 하다가 선관위에 적발됐다.

선관위는 12월 28일 “이번 허위 서명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지 이루어진 공장 건물. ⓒ구자환 기자


출처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 홍준표 측근 연루 의혹 ‘일파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