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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노동과 삶

기아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최정명·한규협, 363일 만에 땅 밟는다

기아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최정명·한규협, 363일 만에 땅 밟는다
“1년 간 고공농성 통해 기아차 불법파견 전사회적으로 알려내”
[민중의소리] 신종훈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6-05 14:24:26


▲ 옛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 최정명, 한규협 ⓒ제공 : 최정명


옛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70미터 높이 광고탑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해온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 최정명(45) 씨와 한규협(41) 씨가 오는 8일 363일 만에 땅을 밟는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는 5일 "1년 간 두 동지의 고공농성을 통해 기아차 불법파견의 문제를 전사회적으로 알려냈다"며 고공농성 해제 소식을 전했다.

최 씨와 한 씨는 지난해 6월 11일 현대기아차의 사내 하도급 노동자 불법파견을 규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정몽구 회장 처벌을 요구하며 1년 가까이 고공농성을 이어왔다.

오랜 고공농성으로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8일 오후 1시 30분 고공농성장에서 내려와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분회는 "기아차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투쟁은 승리의 한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제는 현장에서 최정명, 한규협 동지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많은 연대와 지지를 보내주신 전국의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년 동안 금요문화제를 만들어준 수많은 문예일꾼들과 서경지부·전교조·향린교회·비없세(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등 투쟁사업장 동지 및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분회는 "더 어려운 조건에서도 연대·투쟁하고 있는 유성기업, 하이디스, 아사히, 동양시멘트, 세종호텔, 사회보장정보원 등 투쟁사업장 동지들의 투쟁에 더 열심히 연대할 것"이라며 "비정규직 없는 세상,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처  기아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최정명·한규협, 363일 만에 땅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