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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단전·단수 시도, 노조 “공장설비 손상 우려”

갑을오토텍 단전·단수 시도, 노조 “공장설비 손상 우려”
[민중의소리] 이승훈 기자 | 발행 : 2016-08-23 16:51:21 | 수정 : 2016-08-23 16:51:21


▲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갑을오토텍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단전·단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장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전기를 끊을 경우 공장설비 손상이 우려된다”며 막아섰다.

23일 갑을오토텍 사측은 공고문을 통해 “파업 장기화와 외부인 유입 등을 막기 위해 단전·단수를 실시하며, 단전·단수에도 불구하고 불법점거를 유지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노조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2시경 관리직 직원들이 한전직원을 대동하고 공장 안으로 진입하려고 했다. 공장 입구에서 노사 간에 대치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자, 한전 직원은 사측과 노조 간의 갈등을 먼저 해결 한 후 요청할 것을 요구하며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 브레징로와 같은 설비는 항상 전기가 공급되어야 하고, 한 번 차단되면 설비 자체의 가동이 어려워 1년에 한번 꼴로 점검 차 전원을 끈다”며 “이 외에도 단전이 되면 공장설비의 센서들에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단전시킬 경우 공장과 설비가 망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의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과거 수없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경영진들이야 회사를 팔고 도망가면 끝이지만, 이곳의 노동자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우리 조합원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의 문제만이 아니라 회사의 존속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경영진들은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며 “박차고 나간 단체교섭 자리에 참석해 진정한 대화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갑을오토텍 단전·단수 시도, 노조 “공장설비 손상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