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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사드 레이더 절대 안전거리는 아무도 모른다”

김윤명 교수 “사드 레이더 절대 안전거리는 아무도 모른다”
“미군 자료에 의해 계산한 것일 뿐... 레이더 출력은 모른다” 거듭 인정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 발행 : 2016-08-30 12:21:26 | 수정 : 2016-08-30 12:53:21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 안전성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단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김윤명 교수는 29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주장이 '추정일 뿐'이라고 거듭 인정했다.

김 교수는 또 '100m 절대 안전거리'에 관해서도 "절대 안전거리는 아니다"며 "레이더 출력이 공개되지 않아 역산으로 추정한 것이며, 지구 상의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윤명 교수가 29일, 대구에서 새누리당 주최로 진행된 사드 레이더 안전성 토론회 발제 전에 기자와 만나 단독 인터뷰한 내용이다. 본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레이더 안전성에 관해 이해를 돕고자, 가급적 모든 인터뷰 내용을 가감 없이 옮긴다.

▲ 인터뷰 하는 김윤명 단국대 교수 ⓒ민중의소리


 질문  오늘 발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드 레이더의 출력은 어떻게 되나?
 답변  출력은 오늘 발제할 때 공개하겠다.

 질문  지금 알려 줄 수 없는가? 자료가 없으신지?
 답변  출력은 거기에 다 있더구먼, 보도한 자료에...

 질문  제 기사 말인가? 그것은 저의 기사이고 교수님이 주장하시는 출력이 있을 것 아닌가?
 답변  그건 같을 것이다.

 질문  같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제 기사에도 출력은 다 다를 수 있다고 했는데...
 답변  단순 출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유효등반성복사전력(EIRP)이 중요하다. 사드 레이더 빔이 나갈 때 그것을 계산한 것이 1.6기가와트(GW)이다.

 질문  그렇게 계산을 했을 때, 바로 사드 레이더의 출력을 묻는 것이다. 그 계산은 '사드 레이더 100m 금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오늘 발표할 내용의 사드 레이더 출력을 묻는 것이다. 미군 자료의 100m나 3.6km 등을 근거로 해서 추정을 한 것이 아니냐?
 답변  미군 자료에는 EIRP는 없다. 내가 뽑아낸 것이다.

 질문  EIRP는 없지만, 그것을 근거로 추정으로 계산해 나온 값이 아닌가? 그럼 그때 출력은 얼마냐는 것이다.
 답변  그건 맞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는 출력이 81kW인데, 인터넷 자료는 확실히 믿지를 못하겠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날 추후 발제에서 사드 레이더 출력이 인터넷 자료인 81kW라고 추정했다)

▲ 사드 레이더의 출력을 인터넷 자료를 근거로 산정한 김윤명 교수의 발제 자료 ⓒ해당 자료 캡처


 질문  그렇다면, 출력이 8만W가 아니고 40만이나 80만W가 된다면 전파 유해도가 같은지?
 답변  당연히 다르고 더 나오겠죠.

 질문  그럼 출력이 40kW라면 전파 유해도는 얼마가 되는가?
 답변  격차는 엄청나게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질문  그렇다면 사드 레이더에 예를 들어 16W를 낼 수 있는 제3세대 모듈이 25,344개가 들어가 있는데, (자료를 주면서) 이 자료에서 출력을 추정하면 410kW 이상이 된다.
 답변  410kW는 최대(peak) 출력을 의미하는 것이고, 평균 출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질문  그렇다면, 평균 출력이라는 81kW를 기준으로 할 때, 100m 앞의 전파 유해도, 전력밀도는 얼마로 나오는가?
 답변  나는 출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EIRP 계산에 1.6GW를 기준으로 했고, 사람은 직사광선이 아니라, 옆(사이드 로브)으로 맞는 것이라서, 그 메인 출력의 1,000분의 1쯤으로 계산한 것이다.

 질문  핵심은 교수님이나 저나 출력을 모른다는 것이다. (김 교수 '맞다'고 동의) 군사무기 제작사가 스펙(규격)을 안 밝히고 있는 시점에서, 교수님의 추정이든, 여러 인터넷 자료든 다 추정일 뿐이다. 실제로 이 군사무기가 100m 앞을 쐈을 때, 전력밀도를 누가 알겠는가? 그린파인 레이더나 괌에 있는 사드 레이더도 1.6km 근방에서 측정한 수치가 안전하다고 했는데, 이때 이 레이더의 출력을 얼마로 했느냐가 문제가 아닌가?
 답변  알겠다. 규격이 안 나왔는데 어떻게 안전성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미군이 안전거리를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질문  그것은 미군의 주장이 아닌가?
 답변  맞다. 결국, 미군의 교본에 나타난 내용을 믿느냐 안 믿느냐의 문제이다.

▲ 새누리당 토론회에 참석한 김윤명 단국대 교수 ⓒ민중의소리


 질문  바로 그것이 문제이다. 자료를 드렸지만, 미군도 미군 미사일방어국도 100m도 있고, 125m도 있고, 400m도 있고 다 다르지 않은가? 어떻게 된 것인가?
 답변  그것은 나한테 묻지 말고 오늘 토론회에 국방부 관계자에게 물어보라. 400m는 레이더 초기 개발 당시에 잘 모를 때,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하더라.

 질문  그때 제품이나 지금 제품이 같은 것으로, 아는데 누가 그런 주장을 하는지?
 답변  (제품에 관해서는) 나는 잘 모르겠다. 암튼 초기에는 안전성을 더 확보하려고 그랬다고 하더라.

 질문  그렇다면, 미군도 이렇게 그때, 그때 기준을 다르게 하는데, 교수님이 100m를 절대 금지구역으로 추산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고, 출력을 모르는데 어떻게 안전성 환산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답변  출력은 모르지만, 중요한 EIRP를 추산한 것이다. 미군이 안전거리를 이야기해 준 것으로 EIRP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질문  바로 그 점이다. 바로 그 안전거리가 틀린다면, 하고 묻는 것이다.
 답변  안전거리가 틀린다면, 처음부터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질문  만약에 410kW가 최대 출력이 아니라, 우리는 출력을 모르기 때문에, 평균 출력도 될 수 있는데, 그 경우는 달라지지 않는가?
 답변  그렇다면, 한 5배가 될 것이고 안전거리도 대략 한 2배 증가할 것이다.

 질문  결국, 출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 아닌가?
 답변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알 수가 없어서 미군이 준 안전거리가 있으니까, 그것으로 역산을 하는 것이다. 출력은 모른다.

 질문  정확한 출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100m가 안전거리'라고 하는 주장은 위험할 수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그렇다면, '110m에서는 안전하냐'의 반론이 나오는 이유이다.
 답변  안전거리는 소음 규제와 같이 환경적인 규제를 위한 행정상, 편의상 필요한 거리이다. 그 100m 조금 안이라고 절대 위험하고 조금 밖이라고 절대 안전한 것은 아니다.

 질문  그렇다면, '100m가 절대 안전거리는 아니다'는 것이 아닌가?
 답변  그렇다. 행정적인 편의를 위한 것이다. 절대 안전거리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 다른데, 이 지구 상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출처  [단독 인터뷰] 김윤명 교수 “사드 레이더 절대 안전거리는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