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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쪽바리당과 일당들

`김재철, 여권 충성 선언문 발표`

"김재철, 여권 충성 선언문 발표"
노조·야권 엮어 '정치파업' 광고 내…노조 "20억 쏟아 부었을 것"
[프레스바이플] 김경환 기자 | 승인 2012.06.27 10:57:05


▲ <경향신문>, <포커스> 등에 담긴 전면광고
MBC 사측이 연일 계속되는 야권 인사들의 공격을 노조파업과 연결해 "상습파업·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다"라면서 원색적 내용을 담은 광고를 내 파문이 일고 있다.

MBC는 27일 <포커스>, <더 데일리> 등 일간지와 스포츠지에 2면에 걸쳐 노조에 파업 지지방문한 야당 인사 21명의 사진과 함께 이같은 문구를 실어 광고를 냈다. 광고 상단에는 크게 김재철 MBC 사장은 얼굴을 넣고, "이래도 정치파업이 아닌가"라면서 야권 인사가 파업현장에 온 날짜까지 적시했다.

광고에 사진이 실린 인사는 문성근 최고위원, 정동영 전 의원, 임수경 의원, 한명숙 전 대표, 신경민 의원, 문재인 고문, 박영선 의원, 최민희 의원, 전병헌 의원, 노웅래, 천정배 전 의원, 김기석 의원, 박홍근 의원 등 민주통합당 인사.

이정희·심상정·유시민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 권영길 전 대표, 서기호 의원, 김지윤 후보 등 통합진보당 인사 사진을 올렸다.

광고 마지막 문구에는 사진을 실은 뒤 마지막에 "MBC 노조 집회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모두 야당 소속이었다"고 강조했다.

MBC는 "파업 가담 안하면… 회사 못 다니게 할거야"라면서 노조가 노조원을 협박했다고 주장하거나 권재홍 보도본부장을 차량에 감금했다는 둥 노조를 맹비난했다.

또 진보 언론으로 손꼽히는 <경향신문>에까지 광고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MBC 노조는 트위터로 "오늘 신문 광고 담당자 누구예요? 김재철님께 혼 좀 나셔야겠더라고 전해주세요. 보스를 허경영으로 만들어놓고, 글씨는 읽기 싫게 만들고, 레이아웃은 왜 이리 허접한지. 다음엔 잘하시라고. 근데 기회가 또 있으려나 모르겠네요"라며 에둘러 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김재철님이 오늘 광고로 쏟아부은 돈만 6억 넘을것으로 추정됩니다. 그간 이런 광고에 쓴 돈 다 합치면 20억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 아무도 사장님 이야기 안 실어주니 답답한 건 알겠는데 20억이면 몇명 월급인지 아시죠?"라면서 조롱하기도 했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들 역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김재철 사장, 조간 신문광고에 야당인사 사진 수록하고 <야당인사>라고 명기한 까닭: 새누리에 "나는 너희 편이니까, 나 좀 살려 줘!" 하는 단말마!!(박한*, ‏@hann***)

각종 비리혐의로 고발당한 MBC 김재철 사장이 조간에 노조를 공격하는 광고로 도배했군요. 여권 인사까지 퇴진압박을 하자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여권에 대한 확실한 충성 선언문인 셈(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 @mindgood)

이밖에도 트위터리안들은 "이제 남은 것은 자해공갈밖에 없는 듯", "권력과 자본의 속성", "흉악범이 체포직전 마지막으로 하는 발악인가요?", "재철이 돈 쓰는 모양새가 MB를 닮은 듯", "8월씩이나 시간을 줄 칠요가 있나요?", "삼류 성인영화 포스터 분위기" 등의 조롱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광고 이후 주춤하던 '김재철 OUT 서명운동'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효과가 꽤 좋네요. 이따가 찾아뵐게요"라는 트위터리안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는 것. 사측의 의도와 달리 광고역풍을 맞고 있는 듯하다.

더군다나 '야권인사' 중 현역의원이 다수인 점을 두고, 정치권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다수.

한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M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MBC의 해고와 징계한 기자·PD 117명의 시체를 밝고 국회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갈 수 없다"며 "김재철 사장 수사해야 한다"고 말해 MBC가 "너무 폭력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렇기에 일부 여론은 "연일 MBC를 몰아붙이는 박 원내대표를 겨냥해 대선을 앞둔 야권을 겨냥한 보복성 광고가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출처 : "김재철, 여권 충성 선언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