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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노동자들의 환경과 공간 부족은 교수 갑질 탓”

“서울대 노동자들의 환경과 공간 부족은 교수 갑질 탓”
우희종 서울대학교 교수
[민중의소리] 양아라 기자 | 발행 : 2019-08-20 16:37:37 | 수정 : 2019-08-20 16:37:37


▲ 우희종 서울대 교수 ⓒ정의철 기자

서울대학교 휴게실에서 숨진 청소노동자와 관련해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노동자에게 처한 열악한 환경과 관련해 "교수 갑질"에 의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서울대에서 일하는 청소 노동자 A(67)씨는 폭염이 기승이던 9일 오전 작업을 마치고, 서울대 공과대학 제2공학관(302동) 내 직원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러 들어갔다. 낮 12시 30분쯤 휴게실로 들어온 동료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 노동자들의 환경과 공간 부족은 어디서 올까?"라고 질문했다. 이어 우 교수는 "솔직한 대답은 대학 본부나 각 단과대 집행부도 아니라, 기본적으로 교수 갑질에 의한다"고 답했다.

우 교수는 "학내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라는 마음보다는 교수가 왕이고, 교수 공간도 부족하다는 태도들. 대학운영에 기여하는 연구 간접비를 많이 내는 나에게 공간 더 달라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서울대 교수 중에 자기 혼자 힘으로 얻은 위치와 환경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이 너무 많은 탓"이라며 "개인과 집단 이해에 민감한 보수화된 교수 집단은 법인화 이후 각자도생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더욱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14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동조합은 "고인의 죽음은 열악한 노동환경이 불러온 참사이며, 오랫동안 열악한 노동환경을 방치한 서울대가 부른 명백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이하, 비서공)도 성명을 내고 "학교 측은 사용자로서 그를 비인간적 환경에 방치한 책임을 인정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인간다운 근무환경과 처우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출처  서울대 교수 “서울대 노동자들의 환경과 공간 부족은 교수 갑질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