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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탓에 석탄 소비 늘었다? 오히려 석탄 발전 비중 감소”

“탈원전 탓에 석탄 소비 늘었다? 오히려 석탄 발전 비중 감소”
김태년 “일부 언론의 집요한 원전 사랑, 팩트 기반한 주장 하길”
[민중의소리] 남소연 기자 | 발행 : 2019-08-19 17:58:58 | 수정 : 2019-08-19 17:58:58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에너지원별 발전량 현황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페이스북

조선일보 등 일부 보수 언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석탄 소비가 늘어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한다는 취지의 보도를 낸 데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19일 사실이 아니라고 '팩트체크'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의 원전 사랑이 집요하다"며 "원전 비중을 줄여서 석탄 발전 비중이 늘었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영국 에너지그룹 BP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석탄 소비량이 2017년 대비 2.4% 증가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런데 같은 기간 석탄발전 비중은 2017년 43.1%, 2018년 41.9%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발전량을 놓고 보면 석탄발전량이 2017년 238,799GWh에서 2018년 238,967GWh로 0.08% 증가했는데, 이는 과거 정부에서 인허가된 신규 석탄발전소 11기(9.6GW)가 건설됐기 때문"이라며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석탄) 발전량은 조금 늘었지만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대책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은 크게 줄었다"면서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7년 2.7만톤, 2018년 2.3만톤으로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원전 비중이 감소한 것도 탈원전과는 무관하다"며 "원전 콘크리트 구멍 등 과거에 건설된 원전의 부실시공이 드러나 정비일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원전 비중을 보면 지난해보다 증가해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당장 원전이 사라지는 것처럼 호도한다"며 "그러나 정부의 에너지 전환은 60년에 걸친 장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그리고 2024년까지는 원전이 증가한다. 주장을 하더라도 팩트에 기반한 주장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민주당 김태년 의원. 자료사진 ⓒ뉴시스


출처  “탈원전 탓에 석탄 소비 늘었다? 오히려 석탄 발전 비중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