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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미 대사관저 기습시위 학생 구속에 “미국 눈치 살피는 나라의 현주소”

민중당, 미 대사관저 기습시위 학생 구속에 “미국 눈치 살피는 나라의 현주소”
“나라의 주권 지키자는 국민의 요구와 자존심마저 가둬선 안 돼”
[민중의소리] 신종훈 기자 | 발행 : 2019-10-22 12:01:04 | 수정 : 2019-10-22 12:01:04


▲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 미국을 규탄하며 기습 농성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에 반발하며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 중 일부가 구속된 가운데, 민중당은 22일 "참담한 심정으로 대학생 4인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가 미국의 눈치를 얼마나 살피는지, 나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구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주한미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기습 진입,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 규탄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19명의 학생들을 체포했으며 이중 4명은 전날 구속됐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 미국을 규탄하며 기습 농성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 미국을 규탄하며 기습 농성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학생들은 금기와 침묵, 절망의 담을 넘어 국민의 목소리를 전했다. 민족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추어올렸다.

그는 "미국이 부당한 압력을 가해도 우리는 찍소리 하면 안 된다는 '금기'의 담, 한 해 상납금을 6조원으로 올리라는 미국의 청구서를 쉬쉬하던 언론과 정치권의 '침묵'의 담, 누구에게나 당당한 나라를 꿈꿨던 국민이 미국 앞에 쩔쩔매는 정부를 보며 느꼈던 '절망'의 담을 넘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기에 국민은 구속을 각오하고 목소리를 냈던 학생들에게 '고맙다', '장하다'고 박수를 보낸다"며 "미국의 눈치를 보며 나라의 주권을 지키자는 국민의 요구와 자존심마저 가둬서는 안 된다. 정부 당국은 학생들을 무조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자료사진) ⓒ정의철 기자


출처  민중당, 미 대사관저 기습시위 학생 구속에 “미국 눈치 살피는 나라의 현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