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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 보이콧’ 통합당, 21대 열자마자 ‘전면 보이콧’

‘22번 보이콧’ 통합당, 21대 열자마자 ‘전면 보이콧’
박병석 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이 국민 눈에 문젯거리로 보이겠나”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6.16 12:35:45 | 수정 : 2020.06.16 12:55:24


▲ 미친통곡당 김성원(왼쪽 두번째부터) 원내수석부대표, 유상범 의원, 홍석준 의원, 조태용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 위원 강제배정에 따른 사임계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미친통곡당 의원 45명이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에 반발해 16일 국회에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유상범, 조태용 등 통곡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항의한 뒤 국회 의사과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어제(15일) 진행된 박병석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상임위원 강제 임의배정은 당 차원에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에 법적 근거없이 진행된 개별 의원들의 상임위원 보임을 일괄 사임코자 한다”고 말했다.

사임계 제출에 앞서 서병수·권영세·박덕흠·이철규·윤영석·김희국·서정숙·조태용·최승재·태영호·이종성·유경준·유상범 의원 등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상임위 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박 의장과 면담 뒤 기자들에게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폭거를 진행한, 대한민국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든 박 의장과 민주당에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의장이 결자해지하는 모습으로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들로 구성된 상임위원장 선출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력히 말씀드렸다”며 “(오늘 상임위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만수 국회 공보수석에 따르면 박병석 의장은 통곡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군대를 보내겠다는 보도까지 있었다”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다투는 것이 과연 국민의 눈에 문젯거리가 되겠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의장은 “어제 최소한의 상임위원장을 선임한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고 자영업자나 일자리를 잃는 청년이 늘고 있다. 국회가 시급히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기재위와 산자위, 복지위가 일을 빨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내정자 연석회의에서 “오늘 법사위, 산자위, 외통위 등의 상임위의 회의 일정이 잡혔다”며 “국민들께서 고대하셨던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입법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됐다”면서 “그동안 법안 발목잡기의 수단이었던 상원 법사위는 이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법사위의 악습이 사라지는 만큼 앞으로 법안의 처리 속도가 배가 될 것”이라며 “상임위 중심주의에 기반을 둔 국회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미친통곡당은 20대 국회에서 22번의 국회 보이콧을 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주요 보이콧 횟수만 17차례에 달했던 미친통곡당, 그 버릇 그대로 21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표결을 보이콧했다”고 지적했다. 통곡당은 6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향후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 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일하는 국회·준법국회’라는 국민적 열망과 시대정신을 가리켜 오만과 독선이라고 말하는 통곡당의 지록위마식 정치”라며 “민주당은 이번주 안에 모든 상임위 구성을 완수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출처  ‘22번 보이콧’ 통합당, 21대 열자마자 ‘전면 보이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