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안다니는 경인운하 비판에…MB “본래 침수방지용”
이 대통령 개통식 참석해 “홍수 처리 가능”
텅 빈 아라뱃길 비판 의식한 발언인 듯
[한겨레] 진명선 기자 | 등록 : 2012.05.25 15:47 | 수정 : 2012.05.25 21:59
개통식에 맞춰 텅빈 컨테이너를 전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아라뱃길 사업은 본래 침수방지를 위해 시작됐다”고 25일 밝혔다. 트위터에서는 ‘사업 실패에 대한 변명’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경인운하 개통식에 참석해 “경인 아라뱃길이 완공됨으로써 이제 100년 빈도 홍수량까지 처리가 가능해졌다”며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본래 침수방지를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2010년 9월, 굴포천 유역에 기습폭우가 내렸을 때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배수하여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며 “지난해 여름철 집중호우에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경인운하가 완공됐는데도 ‘경제성이 없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에는 부두에 텅빈 컨테이너를 쌓는 작업을 하는 현장(한겨레 5월23일치 8면)이 드러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는 애초 화물 운송을 위해 건설한 경인운하가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홍수 방지용’으로 용도 변경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atta***는 “2조5000억이나 쏟아 부었는데도 다니는 배도 없고 빈 컨테이너만 놓여 있는 등 경제성 제로라고 밝혀지니 이제와서 침수방지를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tra***는 “경인운하가 원래 침수방지 위해 시작됐다면 대체 운하란 명칭은 왜 붙은 거지”라며 “그럼 저건 경인운하가 아니라 ‘경인제방’이 정확한 명칭일 것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공사의 진짜 목적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도 많았다. kyj***는 “CEO 출신이면 경제관념은 몸에 배겨 있을 터, 이 공사는 분명 딴 목적이 있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Tdta***는 “가카답지 않으신 변명”이라며 “화물선 안 떠다니는 게 뭔 대수냐. 토건족들 먹여살린 걸로 충분하다”라고 꼬집었다. Duc***는 “경제성 제로가 아니라 유지비를 감안한다면 마이너스”라며 “놀라운 경제 정책이다. 그럼 누가 그 많은 돈을 가져갔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출처 : 배 안다니는 경인운하 비판에…MB “본래 침수방지용”
이 대통령 개통식 참석해 “홍수 처리 가능”
텅 빈 아라뱃길 비판 의식한 발언인 듯
[한겨레] 진명선 기자 | 등록 : 2012.05.25 15:47 | 수정 : 2012.05.25 21:59
▲ 이 대통령 “아라뱃길, 녹색 미래 여는 전기” |
개통식에 맞춰 텅빈 컨테이너를 전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아라뱃길 사업은 본래 침수방지를 위해 시작됐다”고 25일 밝혔다. 트위터에서는 ‘사업 실패에 대한 변명’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경인운하 개통식에 참석해 “경인 아라뱃길이 완공됨으로써 이제 100년 빈도 홍수량까지 처리가 가능해졌다”며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본래 침수방지를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2010년 9월, 굴포천 유역에 기습폭우가 내렸을 때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배수하여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며 “지난해 여름철 집중호우에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경인운하가 완공됐는데도 ‘경제성이 없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에는 부두에 텅빈 컨테이너를 쌓는 작업을 하는 현장(한겨레 5월23일치 8면)이 드러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는 애초 화물 운송을 위해 건설한 경인운하가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홍수 방지용’으로 용도 변경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atta***는 “2조5000억이나 쏟아 부었는데도 다니는 배도 없고 빈 컨테이너만 놓여 있는 등 경제성 제로라고 밝혀지니 이제와서 침수방지를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tra***는 “경인운하가 원래 침수방지 위해 시작됐다면 대체 운하란 명칭은 왜 붙은 거지”라며 “그럼 저건 경인운하가 아니라 ‘경인제방’이 정확한 명칭일 것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공사의 진짜 목적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도 많았다. kyj***는 “CEO 출신이면 경제관념은 몸에 배겨 있을 터, 이 공사는 분명 딴 목적이 있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Tdta***는 “가카답지 않으신 변명”이라며 “화물선 안 떠다니는 게 뭔 대수냐. 토건족들 먹여살린 걸로 충분하다”라고 꼬집었다. Duc***는 “경제성 제로가 아니라 유지비를 감안한다면 마이너스”라며 “놀라운 경제 정책이다. 그럼 누가 그 많은 돈을 가져갔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출처 : 배 안다니는 경인운하 비판에…MB “본래 침수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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