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준설토 붕괴…비닐하우스 400동 침수
경북 성주 농경지 리모델링 현장 장맛비에 무너져
참외밭 배수로 물 역류해 최소 8억원 이상 피해
[한겨레] | 송인걸 기자 | 등록 : 20110711 19:59 | 수정 : 20110712 10:01
이름난 참외 생산지인 경북 성주에서 4대강 사업으로 쌓아놓은 준설토가 집중호우성 장맛비에 무너져내리면서 배수로를 막아 참외 재배 비닐하우스 400여 동이 물에 잠겼다.
지난 10일 오후 4시께부터 성주군 용암면 동락리와 선원리에서 비닐하우스가 있는 참외밭의 배수로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역류해 들어와 밭이 침수됐다.
윤경돌(50) 선원리 이장은 “비가 내릴 동안에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비가 그친 뒤 인근에 33㏊ 규모의 4대강 농경지 리모델링 현장에 쌓여 있던 준설토가 무너져내리면서 배수로를 막아버려 물이 역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이장은 “현재 침수된 참외는 따서 팔 수가 없어 올해 참외 농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비닐하우스 한 동에 200만~400만 원가량 수익을 내는데, 이번 침수로 농가 25~30곳이 적어도 8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참외 주산지인 성주에선 전체 참외단지 3,800여㏊ 가운데 42%인 1,647㏊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8일부터 11일 낮까지 남부·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성 장맛비에 의한 인명 피해가 사망 15명, 실종 5명으로 늘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4만㏊를 웃도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파손되거나 침수된 주택도 180여 채로 늘어나 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7시께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양지마을에서 박아무개(52)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 부부는 10일 발생한 산사태로 흙더미가 집을 덮쳐 실종된 바 있다. 앞서 10일 오후 4시 10분께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서아무개(81)씨 집을 덮쳐 서씨 부부가 흙더미에 매몰됐다. 이들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서씨의 아내 구아무개(78)씨는 숨졌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충남 서천군 화양·마서면에서는 논밭 등 2,741㏊가 물에 잠기고 부여군에서는 수박 재배 단지가 피해를 보는 등 충남에서 4,100㏊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여 수박단지 농민들은 “과일 재배 단지는 침수되면 수확이 사실상 불가능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발을 굴렀다. 잠정 집계된 농경지 침수 피해 면적은 전북 11,800여㏊, 전남 7,000여㏊, 경남 8,200㏊ 등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오전 대청호 수위가 76.64m로 상시 만수위인 76.5m를 넘어서자 수문 6개를 열어 초당 1,000t씩 방류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도 이날 금강휴게소 침수에 대비해 충북 옥천 경부고속도로 금강나들목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출처 : 4대강 준설토 붕괴…비닐하우스 400동 침수
경북 성주 농경지 리모델링 현장 장맛비에 무너져
참외밭 배수로 물 역류해 최소 8억원 이상 피해
[한겨레] | 송인걸 기자 | 등록 : 20110711 19:59 | 수정 : 20110712 10:01
▲ 지난 10일 내린 장맛비로 경북 안동시 수상동 낙동강 본류의 보 건설 현장에서 보 옆에 세운 콘크리트둑 20m가량이 강물에 쓸려 유실됐다. 김수동 환경운동연합 안동지회 사무국장은 “보 공사 때문에 강 한쪽을 임시물막이로 막아 강폭이 좁아진 상태에서, 강물이 불어나면서 유속이 빨라져 제방이 쓸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안동지회 제공 |
이름난 참외 생산지인 경북 성주에서 4대강 사업으로 쌓아놓은 준설토가 집중호우성 장맛비에 무너져내리면서 배수로를 막아 참외 재배 비닐하우스 400여 동이 물에 잠겼다.
지난 10일 오후 4시께부터 성주군 용암면 동락리와 선원리에서 비닐하우스가 있는 참외밭의 배수로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역류해 들어와 밭이 침수됐다.
▲ 침수된 성주 참외재배 비닐하우스. 〈SBS〉 화면 캡쳐 |
지난 8일부터 11일 낮까지 남부·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성 장맛비에 의한 인명 피해가 사망 15명, 실종 5명으로 늘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4만㏊를 웃도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파손되거나 침수된 주택도 180여 채로 늘어나 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7시께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양지마을에서 박아무개(52)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 부부는 10일 발생한 산사태로 흙더미가 집을 덮쳐 실종된 바 있다. 앞서 10일 오후 4시 10분께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서아무개(81)씨 집을 덮쳐 서씨 부부가 흙더미에 매몰됐다. 이들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서씨의 아내 구아무개(78)씨는 숨졌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충남 서천군 화양·마서면에서는 논밭 등 2,741㏊가 물에 잠기고 부여군에서는 수박 재배 단지가 피해를 보는 등 충남에서 4,100㏊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여 수박단지 농민들은 “과일 재배 단지는 침수되면 수확이 사실상 불가능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발을 굴렀다. 잠정 집계된 농경지 침수 피해 면적은 전북 11,800여㏊, 전남 7,000여㏊, 경남 8,200㏊ 등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오전 대청호 수위가 76.64m로 상시 만수위인 76.5m를 넘어서자 수문 6개를 열어 초당 1,000t씩 방류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도 이날 금강휴게소 침수에 대비해 충북 옥천 경부고속도로 금강나들목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출처 : 4대강 준설토 붕괴…비닐하우스 400동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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