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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명심보감

10. 訓子篇

10. 訓子篇

자식에게 천금을 주기보다는 한 가지 재주를 가르치는 것이 낫다.

景行錄云 賓客不來 門戶俗 詩書無敎 子孫愚

경행록운 빈객불래 문호속 시서무교 자손우

<경행록>에 이르기를, "손님이 찾아오지 않으면 집안이 저속(低俗 또는 비속(卑俗))해지고, 시서(詩書 : 詩經과 書經)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진다."

▷ 賓 : 손 빈 ▷ 門 : 문 문 ▷ 戶 : 지게 호 *지게는 마루나 부엌 같은 데서 방으로 드나드는 외짝문. 門戶는 대문과 방문이라는 뜻으로 '한 집안'이나 '문파(門派)', '국가' 등을 비유한다. ▷ 俗 : 속될 속

莊子曰 事雖小 不作不成 子雖賢 不敎不明

장자왈 사수소 부작불성 자수현 불교불명

장자가 말하기를,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요, 자식이 비록 어질더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해지지 못한다."

▷ 雖 : 비록 수 ▷ 賢 : 어질 현. 재주와 지혜가 있고 德行이 뛰어남

漢書云 黃金滿 不如敎子一經 賜子千金 不如敎子一藝

한서운 황금만영 불여교자일경 사자천금 불여교자일예

<한서>에 이르기를, "황금이 상자에 가득 차 있다 해도 자식에게 경서(經書) 한 권을 가르치는 것만 같지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준다 해도 재주(기술) 한 가지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

▷ 한서 : 중국 후한(後漢)시대의 역사가 반고(班固)가 저술한 기전체(紀傳體)의 역사서로, 《사기(史記)》와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 사서(史書)이다. ▷ : 바구니 영 ▷ 不如~ : ~하는 것만 못하다 ▷ 經 : 경서 경 ▷ 賜 : 줄 사 ▷ 藝 : 재주 예

至樂 莫如讀書 至要 莫如敎子

지락 막여독서 지요 막여교자

지극한 즐거움으로는 독서 만한 것이 없고, 지극히 중요한 것으로서 자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한 것은 없다.

▷ 至 :이를 지,지극할 지 ▷ 莫 : 없을 막 *莫如 : ~만한(같은) 것이 없다. ▷ 要 : 중요할 요, 요구할 요

呂滎公曰 內無賢父兄 外無嚴師友 而能有成者 鮮矣

여형공왈 내무현부형 외무엄사우 이능유성자 선의

여형공이 말하기를, "안으로는 어진 어버이와 형이 없고, 밖으로는 엄한 스승과 벗이 없으면 능히 뜻을 이룰 수 있는 자가 드물다."

▷ 여형공(呂滎公) : 북송(北宋)때의 학자이며 명신(名臣)으로 이름은 여희철(呂希哲), 자(字)는 원명(原明)이며, 형공(滎公)은 시호(諡號 : 벼슬이나 관직에 있던 선비들이 죽은 뒤에 그 행적에 따라 왕으로부터 받은 이름)이다. 여공저(呂公著)의 아들로, 저서(著書)로는 여씨잡기(呂氏雜記)가 있다. ▷ 鮮 : 적을 선, 드물 선 *~者 鮮矣 '~하는 사람(것)이 드물다'

太公曰 男子失敎 長必頑愚 女子失敎 長必

태공왈 남자실교 장필완우 여자실교 장필추소

태공이 말하기를, "남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 반드시 미련하고 어리석게 되며, 여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 반드시 거칠고 솜씨가 없게 된다."

▷ 頑 : 완고할 완, 둔할 완 ▷ : 거칠 추 ▷ 疎 : 성길 소

男年長大 莫習樂酒 女年長大 莫令遊走

남년장대 막습악주 여년장대 막령유주

남자가 자라나거든 풍류나 술 먹고 취하는 것을 배우지 않도록 하고, 여자가 자라나거든 밖으로 놀러 다니지 않도록 하라.

▷ 年 : 해 년, 나이 년 ▷ 莫 : 말 막(금지) ▷ 樂 : 풍류 악 ▷ 令 : 하여금 령. ~하게 하다 = 使 ▷ 遊 : 놀 유 ▷ 走 : 달릴 주

嚴父出孝子 嚴母出孝女

엄부출효자 엄모출효녀

엄한 아버지는 효자를 길러내고, 엄한 어머니는 효녀를 길러낸다.

▷ 嚴 : 엄할 엄 ▷ 出 : 날 출. 나다, 나타나다, 나가다, 내다, 내보내다

憐兒多與棒 憎兒多與食

연아다여봉 증아다여식

아이를 사랑하거든 매를 많이 주고, 아이를 미워하거든 밥을 많이 주어라.

▷ 憐 : 불쌍히 여길 련, 사랑할 련 ▷ 與 : 줄 여 ▷ 棒 : 몽둥이 봉 ▷ 憎 : 미워할 증 ▷ 食 : 밥 식, 먹을 식

人皆愛珠玉 我愛子孫賢

인개애주옥 아애자손현

사람들은 모두 귀중한 주옥(珠玉)을 사랑하지만, 나는 자손이 어진 것을 사랑한다.

▷ 皆 : 다 개 ▷ 珠 : 구슬 주 *珠玉 : 구슬과 옥. 여럿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값지고, 귀한 것을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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