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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읽고

소금별




    한낮에도 별이 내린다.
    짜디짠 삶의 질곡을 보름 동안 걸러내고
    찬란한 태양 한 주먹이면
    깊지도 않은 바다에서 별이 떠오른다.

    하나 둘 떠오르는 별들
    아직은 이르다, 아직은 이르다.
    염부의 '곰배'에 가슴을 찔리고
    채 피지도 못한 하얀 별 그토록 슬펐을까.

    있지도 않던 사랑이
    더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나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던 흔적이 어느새 꽃이 될 때면
    너 죽고 나 죽는다던 하얀 맹세까지도
    저 바다에서 별이 되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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