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도 별이 내린다.
짜디짠 삶의 질곡을 보름 동안 걸러내고
찬란한 태양 한 주먹이면
깊지도 않은 바다에서 별이 떠오른다.
하나 둘 떠오르는 별들
아직은 이르다, 아직은 이르다.
염부의 '곰배'에 가슴을 찔리고
채 피지도 못한 하얀 별 그토록 슬펐을까.
있지도 않던 사랑이
더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나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던 흔적이 어느새 꽃이 될 때면
너 죽고 나 죽는다던 하얀 맹세까지도
저 바다에서 별이 되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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