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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카메라는 전범기업 제품…아시나요?

니콘카메라는 전범기업 제품…아시나요?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미쓰비시 계열
시민모임 ‘10만 서명 목표’ 불매운동

[한겨레] 광주/정대하 기자 | 등록 : 2012.09.26 20:03



‘니콘 카메라, 일제 강점기 때 한국인을 가장 많이 끌고 갔던 전범기업의 제품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니콘은 일본 미쓰비시그룹의 자회사로 광학기기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니콘 제품은 국내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이 캐논에 이어 두번째다. 이명수 선진통일당 의원이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확정한 전범기업 299개 가운데, 미쓰비시그룹은 한국인 10만여명을 강제동원한 제1의 전범기업이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 김선호·김희용)은 26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의 전범기업 미쓰비시 제품 불매 범국민선언 운동’을 선포하고 10만명 목표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금요일마다 ‘온라인 시위’도 병행할 방침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1944년 5월 말 양금덕(84·여·광주 서구 양동)씨 등 당시 13~15살 한국인 소녀 300여명을 ‘조선여자근로정신대’로 끌고가 일본 나고야 항공제작소 등지에서 일을 시키고도 임금 한 푼 주지 않았고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2008년 일본 최고재판소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한 뒤 결성된 시민모임은 이듬해 10만인 서명운동을 벌인 끝에 미쓰비시중공업과 2010년 11월부터 16차례 협상했지만 지난 7월 결렬됐다.

시민모임은 미쓰비시그룹 계열사 가운데 니콘, 기린맥주, 미쓰비시자동차 등 3개사를 불매운동 주요 대상으로 꼽았다. 기린맥주도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국내 맥주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모임의 이국언 사무국장은 “미쓰비시가 국내 발전소 기자재 제작업체로 입찰하는 것을 정부는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니콘카메라는 전범기업 제품…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