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원내대표단 막은 송전탑 찬성 주민, 일당 고용 의혹
밀양 상동면 주민, “일당 5만원 동원 제의 받았다” 진술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입력 2013-05-27 21:15:55 | 수정 2013-05-28 09:43:21
지난 21일 밀양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단에게 송전탑 건설 찬성시위를 한 주민들이 일당을 받고 고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전탑 경과지의 한 마을 주민이 같은 날 일당 고용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밀양시 상동면 신촌마을 주민 ㄱ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을을 찾은 두 여성이 “땅을 사러왔다”며, ㄱ씨에게 접근했다. ㄱ씨가 땅을 보여주자 “다른 땅 주인도 알아봐 달라”며 전화번호를 물었다. 이후 ㄱ씨가 마을회관으로 돌아온 후 이 여성은 다시 전화를 해 마을회관에 몇 명이 있는지를 물었다.
ㄱ씨가 “8명이 모여서 놀고 있다”고 말하자, “잠시 왔다 가면 돈 5만원을 주겠다. 우리가 차를 보낼테니 잠시 왔다 가겠느냐”고 물었다. 이 말에 ㄱ씨가 “무슨 일인데 돈을 5만원을 주느냐”고 묻자, 이 여성은 대답하지 않고 전화를 끓었다.
이 여성은 ㄱ씨에게 조금 뒤 다시 전화해 “오후 3시 30분에 승합차를 보낼테니 잠시 왔다 가면 5만원을 주겠다”고 다시 제의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ㄱ씨가 “한전에서 (돈을) 주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 여성은 “한전인지 어딘지 우리는 모르고 사람을 모아주면 돈을 준다고 해서 우리도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ㄱ 씨는 “그러면 한전이다. 안 간다”고 거절했고, 이 여성은 “안 간다고 하니 할 수 없다”며 전화를 끓었다.
ㄱ씨의 진술은 찬성 측 주민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는 소식을 들은 송전탑 반대주민들이 26일 오후 4시께 마을회관에서 ㄱ씨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처음 본 사람이 ‘잠시 왔다가면 5만원 주겠다’고 말해”
이밖에 지난 21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단 앞에 송전탑 찬성 피켓을 들고 나타난 주민들이 일당을 받고 고용됐다는 또 다른 증언도 나왔다.
밀양시 상동면 이 모씨는 지난 24일 저녁 8시께 송전탑을 반대하는 주민 6명과 함께 마을에 있는 한 식당에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았다.
이 자리에서 식당 주인은 “나도 송전탑이 들어오는 것에 불만이 많은데, 친구 부인은 10만원 받고 그날(21일) 나갔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이 식당 주인은 “친구랑 싸움이 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일당을 받고 동원된 사람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 항의한 일부 사람들, 전혀 안면 없어”
앞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단 5명은 지난 21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후 오후 5시께 밀양에 도착해 한전 밀양지사에서 송전탑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이들 원내대표단은 이후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다가 한전 밀양지사 정문 앞에서 “외부세력 물러가라”, “민주당은 각성하라”는 내용의 송전탑 건설 찬성 피켓을 든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밀양시 상동면 주민들은 “이날 한전 밀양지사 앞에 나온 일부 사람들은 전혀 안면이 없다”며, “송전탑 경과지와는 상관없는 다른 지역 사람인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전탑 경과지 대부분의 마을은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고, 마을 인구가 많지 않아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출처 : [단독] 민주당 원내대표단 막은 송전탑 찬성 주민, 일당 고용 의혹
밀양 상동면 주민, “일당 5만원 동원 제의 받았다” 진술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입력 2013-05-27 21:15:55 | 수정 2013-05-28 09:43:21
▲ 지난 21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단 앞에 송전탑 찬성 피켓을 들고 나타난 주민들이 일당을 받고 고용됐다는 또 다른 증언도 나왔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
지난 21일 밀양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단에게 송전탑 건설 찬성시위를 한 주민들이 일당을 받고 고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전탑 경과지의 한 마을 주민이 같은 날 일당 고용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밀양시 상동면 신촌마을 주민 ㄱ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을을 찾은 두 여성이 “땅을 사러왔다”며, ㄱ씨에게 접근했다. ㄱ씨가 땅을 보여주자 “다른 땅 주인도 알아봐 달라”며 전화번호를 물었다. 이후 ㄱ씨가 마을회관으로 돌아온 후 이 여성은 다시 전화를 해 마을회관에 몇 명이 있는지를 물었다.
ㄱ씨가 “8명이 모여서 놀고 있다”고 말하자, “잠시 왔다 가면 돈 5만원을 주겠다. 우리가 차를 보낼테니 잠시 왔다 가겠느냐”고 물었다. 이 말에 ㄱ씨가 “무슨 일인데 돈을 5만원을 주느냐”고 묻자, 이 여성은 대답하지 않고 전화를 끓었다.
이 여성은 ㄱ씨에게 조금 뒤 다시 전화해 “오후 3시 30분에 승합차를 보낼테니 잠시 왔다 가면 5만원을 주겠다”고 다시 제의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ㄱ씨가 “한전에서 (돈을) 주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 여성은 “한전인지 어딘지 우리는 모르고 사람을 모아주면 돈을 준다고 해서 우리도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ㄱ 씨는 “그러면 한전이다. 안 간다”고 거절했고, 이 여성은 “안 간다고 하니 할 수 없다”며 전화를 끓었다.
ㄱ씨의 진술은 찬성 측 주민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는 소식을 들은 송전탑 반대주민들이 26일 오후 4시께 마을회관에서 ㄱ씨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처음 본 사람이 ‘잠시 왔다가면 5만원 주겠다’고 말해”
▲ 지난 21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단 앞에 송전탑 찬성 피켓을 들고 나타난 주민들이 일당을 받고 고용됐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
이밖에 지난 21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단 앞에 송전탑 찬성 피켓을 들고 나타난 주민들이 일당을 받고 고용됐다는 또 다른 증언도 나왔다.
밀양시 상동면 이 모씨는 지난 24일 저녁 8시께 송전탑을 반대하는 주민 6명과 함께 마을에 있는 한 식당에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았다.
이 자리에서 식당 주인은 “나도 송전탑이 들어오는 것에 불만이 많은데, 친구 부인은 10만원 받고 그날(21일) 나갔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이 식당 주인은 “친구랑 싸움이 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일당을 받고 동원된 사람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 항의한 일부 사람들, 전혀 안면 없어”
앞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단 5명은 지난 21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후 오후 5시께 밀양에 도착해 한전 밀양지사에서 송전탑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이들 원내대표단은 이후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다가 한전 밀양지사 정문 앞에서 “외부세력 물러가라”, “민주당은 각성하라”는 내용의 송전탑 건설 찬성 피켓을 든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밀양시 상동면 주민들은 “이날 한전 밀양지사 앞에 나온 일부 사람들은 전혀 안면이 없다”며, “송전탑 경과지와는 상관없는 다른 지역 사람인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전탑 경과지 대부분의 마을은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고, 마을 인구가 많지 않아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출처 : [단독] 민주당 원내대표단 막은 송전탑 찬성 주민, 일당 고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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