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문자로 ‘인사청탁’ 딱 걸려
오제세 의원, 충북교육감에 “부탁 드린다”
언론사 카메라에 문자 내용 찍혀
[한겨레] 김남일 기자 | 등록 : 2013.06.14 08:24 | 수정 : 2013.06.14 14:26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오제세(청주 흥덕갑) 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감에게 지인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인터넷언론 <뉴데일리>는 이날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추천안 표결이 진행중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오 의원에게 충북교육청 전문상담사 채용을 청탁하는 문자메시지가 들어왔고, 오 의원이 이 메시지를 이 교육감에게 보내며 인사청탁을 했다는 기사와 함께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이 사진을 보면 오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이는 “친하게 지내는 분의 배우자가 1차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며, 합격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체 채용인원과 2차 면접 날짜까지 상세히 찍어 보냈다. 또 “2차 합격하면 근무처는 각 지역교육청 내 ○○센터로 근무부서와 동일한 자리”,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성가대를 비롯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문자는 “어려운 줄 알면서도 의원님께 도와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린다”는 인사청탁 내용이 명시돼 있다.
오 의원은 이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곧바로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이 충북도교육감에게 전송했다. 오 의원은 이 문자와 함께 “어려운 줄 알면서도 교육감님께 부탁드린다”며 사실상 응시자에 대한 배려를 이 교육감에게 요청했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위원장님 일정이 너무 바빠 관련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장은 내용을 몰라서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 쪽은 “오 의원이 문자를 보낸 것은 맞지만 오 의원의 일방적인 문자였다”고 해명했다고 <뉴데일리>가 전했다.
출처 : 국회서 문자로 ‘인사청탁’ 딱 걸려... 오제세 의원, 충북교육감에 “부탁 드린다”
오제세 의원, 충북교육감에 “부탁 드린다”
언론사 카메라에 문자 내용 찍혀
[한겨레] 김남일 기자 | 등록 : 2013.06.14 08:24 | 수정 : 2013.06.14 14:26
▲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오제세(청주 흥덕갑) 민주당 의원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들어온 인사 청탁 내용(아래 왼쪽, 가운데)을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감에게 다시 보내는 장면(아래 오른쪽)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뉴데일리 제공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오제세(청주 흥덕갑) 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감에게 지인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인터넷언론 <뉴데일리>는 이날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추천안 표결이 진행중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오 의원에게 충북교육청 전문상담사 채용을 청탁하는 문자메시지가 들어왔고, 오 의원이 이 메시지를 이 교육감에게 보내며 인사청탁을 했다는 기사와 함께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이 사진을 보면 오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이는 “친하게 지내는 분의 배우자가 1차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며, 합격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체 채용인원과 2차 면접 날짜까지 상세히 찍어 보냈다. 또 “2차 합격하면 근무처는 각 지역교육청 내 ○○센터로 근무부서와 동일한 자리”,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성가대를 비롯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문자는 “어려운 줄 알면서도 의원님께 도와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린다”는 인사청탁 내용이 명시돼 있다.
오 의원은 이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곧바로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이 충북도교육감에게 전송했다. 오 의원은 이 문자와 함께 “어려운 줄 알면서도 교육감님께 부탁드린다”며 사실상 응시자에 대한 배려를 이 교육감에게 요청했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위원장님 일정이 너무 바빠 관련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장은 내용을 몰라서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 쪽은 “오 의원이 문자를 보낸 것은 맞지만 오 의원의 일방적인 문자였다”고 해명했다고 <뉴데일리>가 전했다.
출처 : 국회서 문자로 ‘인사청탁’ 딱 걸려... 오제세 의원, 충북교육감에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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