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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 책임회피 논란‥삼성 `문구 삭제하겠다`

갤럭시S3 책임회피 논란‥삼성 "문구 삭제하겠다"
(종합) 갤럭시S3 제품설명서에 명시..책임회피 논란
삼성 공식 사과.."책임 없다" 문구도 수정키로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 입력시간 : 2012.07.11 17:23


▲ IT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삼성전자 ‘갤럭시S3’ 제품 설명서. 화면 번짐 현상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방침이 명시돼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3’의 제품설명서에 화면에 잔상이 생겨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명시한 사실이 드러나 책임 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커지자 삼성전자는 문구를 삭제하겠다고 밝히는 등 급히 진화에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S3 제품 설명서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정지된 상태로 오랜 시간 실행하지 마세요. 화면에 잔상과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같은 화면 번짐 현상을 IT업계에서는 `번인(Burn-in)`이라고 부른다. 화면이 오랫동안 정지된 상태로 실행하면 특정 화소의 특정 색상의 수명이 줄면서 잔상이나 얼룩이 남는 현상을 말한다. 화소별로 각각 작동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특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이전 모델인 '갤럭시S2 LTE', '갤럭시S2 HD LTE', '갤럭시노트' 등의 제품설명서에도 같은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책임 회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삼성전자가 공개적으로 신제품인 갤럭시S3의 결함을 인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핵심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곧바로 관련회의를 소집하고, 자체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제품설명서의 `책임지지 않겠다`는 문구는 AMOLED의 특성을 고려해 소비자에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된 것이지만, 오히려 오해를 불러 죄송하다”고 밝혔다.

“책임지지 않겠다”는 문구도 뺄 예정이다. 대신 “오랜 시간 고정된 화면으로 사용하면 잔상 또는 얼룩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화면을 꺼두시기 바랍니다”라고 순화한 문구를 넣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번인 현상은 일상적인 사용조건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그런 현상이 발생하면 이미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규정에 의거해 제품 점검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갤럭시S3 책임회피 논란‥삼성 "문구 삭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