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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국정원 직원 22명 ‘트위터 대선개입’ 확인

[단독] 검찰, 국정원 직원 22명 ‘트위터 대선개입’ 확인
전원 소환 조사 방침… ‘일반인 협력’ 정황 포착
[경향신문] 정제혁 기자 | 입력 : 2013-11-01 06:00:12 | 수정 : 2013-11-01 08:13:28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 22명이 292개의 계정을 만들어 트위터상에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 국정원 직원 22명을 전원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으로 신원이 확인된 22명 외에도 국정원 직원 또는 국정원의 일반인 조력자(PA)들이 110개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대선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해 추가 수사 중이다.

국정원 직원 수십명이 트위터상에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지난 대선 때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심리전단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국정원 정치·선거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은 국정원 심리전단 5팀(사회관계망서비스팀)이 관리한 트위터 계정 402개 중 292개가 국정원 직원 22명의 명의로 개설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검찰 수사 결과 국정원 직원 22명 중 심리전단 5팀 소속 김모씨는 지난 대선 때 80여개의 계정을 통해 트위터상에서 총 1만4500여건의 선거개입 글을 작성하거나 퍼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김씨의 e메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가 트위터상에서 활동한 내용을 팀장에게 보고하는 문건도 찾아냈다. 또 e메일에서 심리전단 5팀이 관리한 402개의 트위터 계정 중 370여개의 리스트를 발견했다.

검찰은 심리전단 5팀이 관리한 402개의 트위터 계정 중 나머지 110개의 글을 올린 순서나 시간대, 동일한 글 게시 여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계정의 명의자들도 국정원 직원과 외부조력자들이라는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조력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여 국정원과의 연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출처 : [단독] 검찰, 국정원 직원 22명 ‘트위터 대선개입’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