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문창극 후보, 끝까지 버텨달라”

“문창극 후보, 끝까지 버텨달라” ‘기막힌 이유’ 알고보니…
누리꾼 “친일 청산의 기회로 삼자” 글 올려
조회수 5만3500회…3천여명 ‘추천’ 눌러

[한겨레] 김효실 기자 | 등록 : 2014.06.14 14:07 | 수정 : 2014.06.14 16:03


▲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12일 저녁 기자들을 따돌리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빠져나와 차를 타는 데 성공(?)했지만 기자들이 차 앞을 막아섰다. 문 후보자는 차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고 기자들도 양해를 해 문 후보자가 차에 다시 오르고 있다. 이정용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관이 논란을 빚고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을 “친일 청산의 기회로 삼자”는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 jong********를 쓰는 누리꾼은 13일 아고라 게시판에 ‘문창극 지명자, (친일 청산을 위해) 끝까지 버텨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친일 극우 역사관이 뉴스를 통해 드러나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이는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가 스스로 사퇴는 없다며 언론사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뉴스를 들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몰상식이 상식인냥 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은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탓이 크다”며, 문 후보자의 ‘버티기’를 ‘친일 청산’을 우리사회의 화두로 만드는 기회로 삼자고 했다. “오히려 이렇게 친일 부역세력의 논리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 총리 후보자가 이 모든 논쟁거리를 안고 간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친일 청산의 역사가 다시 드러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와해된 뒤) 친일 부역 세력은 그 이후로 대한민국의 ‘주류’가 돼 친미와 친일로 일관하며 반공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한국 사회 내의 모순과 불평등을 심화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화면 갈무리.

해당 글은 14일 오후 1시30분 현재 조회수 5만3500회를 넘었으며, 2900여명이 ‘추천’을 눌렀다. 다음 아이디 acs****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답글에서 “개인적으로 결코 동의할 수 없지만 일본의 제국주의 침탈 만행이 이 나라에 근대화를 가져왔다는 견해를 가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학자로서의 견해가 아닌 이 나라의 국무총리로서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아이디 jyj*****도 “그가 보통의 신앙인이라면 개인의 사상은 자유고 표현도 자유다. 하지만 그가 보편타당하고 공평한 사고방식을 지녔어야 할 언론인일 때 사상적 편향성은 마이너스 요인이며, 총리 후보로서는 매국 행위에 가깝다”고 답글을 썼다.


출처 : “문창극 후보, 끝까지 버텨달라” ‘기막힌 이유’ 알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