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들끓는 현대중공업
노조 “더이상 가만있지 않겠다”
[민중의소리] 윤정헌 기자 | 발행시간 2014-11-19 21:59:14 | 최종수정 2014-11-20 11:36:06
10여 년 만에 회사를 규탄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현대중공업그룹계열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노사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임단협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대중공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정몽준 최대주주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 170여명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회사 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은 지난 6개월 동안 약 50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지난 11월 5일 이후부터는 교섭까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그동안 회사와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자 했고, 그 결과 '20년 무분규'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회사의 흑자에도 임금을 동결하거나 교섭권을 넘기는 등 회사 발전을 위해 희생해 왔다. 그러나 희생은 계속 노동자들의 희생을 불렀다. 노조에 따르면 근속연수 10년 이하의 젊은 노동자들의 기본급이 130만원 선에서 머무르는 등 생활조차 버거운 상황이 발생, 결국 기본급 인상을 놓고 회사와 싸우게 됐다.
달라진 것은 지난해 노조 지도부 선거에서 10여년 만에 강성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병모 위원장이 당선된 직후부터다. 현대중공업노조는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회사와 임단협을 진행해 왔다. 사측과의 협상이 지지부진 하자 파업투표도 진행됐다. 노조는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달간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해 투표에 참가한 조합원 중 1만11명(97.1%)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을 가결시켰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5일부터 교섭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13만2천13원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3만7천원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현재 잔업거부 등 점차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현장 노동자들의 경우 일부 사무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투쟁' 머리띠를 착용한 채 일과를 진행하는 등 투쟁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역시 추운 겨울 날씨 속에도 집회를 끝까지 지켜보며 투쟁 결의를 불태웠다. 특히 몇몇 조합원들은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에 들아가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이들은 "기본급 중심 임금 인상하라", "강압적인 연봉제 철회하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회사는 그동안 구시대 노사관을 고집하며 억압적인 노무관리를 통한 '노동 통제형 노무관리'를 해 왔다"며 "이러한 노무관리 방식은 비민주적, 반인권적인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합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경영 위기론을 내세워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잘못된 구조로 인해 현중그룹 조선3사에서 올 한 해만 10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죽임을 당했다"며 "입사 10년 미만 조합원들의 기본급이 최저임금과 차이가 없는 등 현중그룹 노동자들의 삶의 처지가 벼랑으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이 도입하려는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측이 성과 연봉제 도입을 통해 임금을 삭감하고 노동자들 간의 경쟁을 부추겨 고통에 빠트리려 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본급 중심 임금 인상안 등 노동자들의 임단협 요구 즉각 수용 ▲사내하청/물량팀 정규직 전환 통해 고용구조 즉각 개선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특단의 대책 강구 ▲부실경영사태 총체적인 책임지고 최대주주 재산으로 개선, 영업 손실분 충당 ▲성과중심 연봉제 도입 즉각 폐기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출처 : 20년 만에 들끓는 현대중공업…노조 “더이상 가만있지 않겠다”
노조 “더이상 가만있지 않겠다”
[민중의소리] 윤정헌 기자 | 발행시간 2014-11-19 21:59:14 | 최종수정 2014-11-20 11:36:06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노사 분쟁 78일째인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앞에서 연봉제 도입을 규탄하며 상경투쟁을 하고 있다. 20일은 전 조합원이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잔업을 거부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
10여 년 만에 회사를 규탄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현대중공업그룹계열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노사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임단협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대중공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정몽준 최대주주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 170여명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회사 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은 지난 6개월 동안 약 50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지난 11월 5일 이후부터는 교섭까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그동안 회사와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자 했고, 그 결과 '20년 무분규'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회사의 흑자에도 임금을 동결하거나 교섭권을 넘기는 등 회사 발전을 위해 희생해 왔다. 그러나 희생은 계속 노동자들의 희생을 불렀다. 노조에 따르면 근속연수 10년 이하의 젊은 노동자들의 기본급이 130만원 선에서 머무르는 등 생활조차 버거운 상황이 발생, 결국 기본급 인상을 놓고 회사와 싸우게 됐다.
달라진 것은 지난해 노조 지도부 선거에서 10여년 만에 강성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병모 위원장이 당선된 직후부터다. 현대중공업노조는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회사와 임단협을 진행해 왔다. 사측과의 협상이 지지부진 하자 파업투표도 진행됐다. 노조는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달간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해 투표에 참가한 조합원 중 1만11명(97.1%)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을 가결시켰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5일부터 교섭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13만2천13원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3만7천원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현재 잔업거부 등 점차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현장 노동자들의 경우 일부 사무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투쟁' 머리띠를 착용한 채 일과를 진행하는 등 투쟁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역시 추운 겨울 날씨 속에도 집회를 끝까지 지켜보며 투쟁 결의를 불태웠다. 특히 몇몇 조합원들은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에 들아가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이들은 "기본급 중심 임금 인상하라", "강압적인 연봉제 철회하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노사 분쟁 78일째인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앞에서 연봉제 도입을 규탄하며 상경투쟁을 하고 있다. 20일은 전 조합원이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잔업을 거부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회사는 그동안 구시대 노사관을 고집하며 억압적인 노무관리를 통한 '노동 통제형 노무관리'를 해 왔다"며 "이러한 노무관리 방식은 비민주적, 반인권적인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합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경영 위기론을 내세워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잘못된 구조로 인해 현중그룹 조선3사에서 올 한 해만 10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죽임을 당했다"며 "입사 10년 미만 조합원들의 기본급이 최저임금과 차이가 없는 등 현중그룹 노동자들의 삶의 처지가 벼랑으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이 도입하려는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측이 성과 연봉제 도입을 통해 임금을 삭감하고 노동자들 간의 경쟁을 부추겨 고통에 빠트리려 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본급 중심 임금 인상안 등 노동자들의 임단협 요구 즉각 수용 ▲사내하청/물량팀 정규직 전환 통해 고용구조 즉각 개선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특단의 대책 강구 ▲부실경영사태 총체적인 책임지고 최대주주 재산으로 개선, 영업 손실분 충당 ▲성과중심 연봉제 도입 즉각 폐기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정병모 위원장 "사측 입장 변화 없다면 노동자의 힘 보여줄 것"
- 많은 언론들이 현대중공업노조의 상경 투쟁을 사실상의 파업 선포로 보고 있다.
(사측의) 성의 있는 답변이 없다면 자연스레 강도 높은 투쟁 수순을 밟을 것이다. 내일(20일) 조합원 결의대회가 있는데 집회를 앞두고 쟁대위 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생각이다.
-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3조 손실 등 최악의 실적에 내몰린 상태다. 사측에서는 파업 등 노조의 투쟁이 오히려 위기를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그런 상황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던 회사가 1분기 1조 3천억, 2분기 1조 9천억 등 총합 3조2천억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라는 회사가 구멍가게도 아니고 그 정도 손실을 예상할 수 없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불과 6개월 전까지도 아무런 말도 없었다. 회사가 3조2억의 적자 규모를 발표한 것은 임단협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힘을 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데 심의 측면에서 명분을 찾으려는 시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 현대중공업도 임원 81명 해고 등 인적 쇄신을 하고 연봉제 등을 도입하면서 변화를 하려고 하고 있다.
바깥에 알려지기로는 81명을 해고하고 인적쇄신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새로 임명한 임원이 6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 연말쯤 현 상황이 일단락되고 나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임원에 대한 보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쇄신이다. 인적 쇄신이라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과거보다 조금 더 많이 했다는 것 이상으로는 받아들긴 힘들다.
- 20여년만에 파업이 가결됐다. 파업이 가결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조합원들은 그동안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을 동결해 왔고, 교섭권도 위임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런 과정에서 이른바 세계 최고라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10년 이상 일한 젊은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기본급이 최저임금을 겨우 웃도는 상황이다. 파업이 가결된 것 역시 노동자들의 어려운 생활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삶은 알려진 것보다 엉망이다. 그런 노동자들의 불만이 곪아 터져 나온 것이다.
- 이번 투쟁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의 분위기를 어떤지?
지난 11월 7일 예정된 파업을 유보하면서 현장에 다소 혼란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지도부의 방침을 인정해주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파업 유보를, 절차상 하자를 확인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다시 힘 있게 결의하고 있다. 현장 직원 대부분이 안전모 위에 '투쟁'이 적힌 머리띠를 묶고 일과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 노사간의 임단협 갈등은 어떤 것들이 있나?
기본급 문제다. 노조는 13만2천13원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3만7천원을 주장하고 있다. 통상임금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불만은 당연한 것이다. 그동안 잘못된 노사간 문제에 대해서 조합원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구시대적인 노사관계를 고집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계속 불신과 불만의 요인으로 남아있다.
- 사측은 지난 5일 내놓은 최종 제시안 이상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 같은 입장 고수가 계속된다면?
우선 사측이 이성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본다. 사측이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면 노동자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우리가 가진 힘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우리의 힘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다.
▲ 구호 외치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정병모 위원장. ⓒ김철수 기자 |
- 많은 언론들이 현대중공업노조의 상경 투쟁을 사실상의 파업 선포로 보고 있다.
(사측의) 성의 있는 답변이 없다면 자연스레 강도 높은 투쟁 수순을 밟을 것이다. 내일(20일) 조합원 결의대회가 있는데 집회를 앞두고 쟁대위 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생각이다.
-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3조 손실 등 최악의 실적에 내몰린 상태다. 사측에서는 파업 등 노조의 투쟁이 오히려 위기를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그런 상황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던 회사가 1분기 1조 3천억, 2분기 1조 9천억 등 총합 3조2천억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라는 회사가 구멍가게도 아니고 그 정도 손실을 예상할 수 없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불과 6개월 전까지도 아무런 말도 없었다. 회사가 3조2억의 적자 규모를 발표한 것은 임단협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힘을 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데 심의 측면에서 명분을 찾으려는 시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 현대중공업도 임원 81명 해고 등 인적 쇄신을 하고 연봉제 등을 도입하면서 변화를 하려고 하고 있다.
바깥에 알려지기로는 81명을 해고하고 인적쇄신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새로 임명한 임원이 6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 연말쯤 현 상황이 일단락되고 나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임원에 대한 보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쇄신이다. 인적 쇄신이라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과거보다 조금 더 많이 했다는 것 이상으로는 받아들긴 힘들다.
- 20여년만에 파업이 가결됐다. 파업이 가결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조합원들은 그동안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을 동결해 왔고, 교섭권도 위임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런 과정에서 이른바 세계 최고라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10년 이상 일한 젊은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기본급이 최저임금을 겨우 웃도는 상황이다. 파업이 가결된 것 역시 노동자들의 어려운 생활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삶은 알려진 것보다 엉망이다. 그런 노동자들의 불만이 곪아 터져 나온 것이다.
- 이번 투쟁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의 분위기를 어떤지?
지난 11월 7일 예정된 파업을 유보하면서 현장에 다소 혼란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지도부의 방침을 인정해주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파업 유보를, 절차상 하자를 확인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다시 힘 있게 결의하고 있다. 현장 직원 대부분이 안전모 위에 '투쟁'이 적힌 머리띠를 묶고 일과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 노사간의 임단협 갈등은 어떤 것들이 있나?
기본급 문제다. 노조는 13만2천13원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3만7천원을 주장하고 있다. 통상임금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불만은 당연한 것이다. 그동안 잘못된 노사간 문제에 대해서 조합원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구시대적인 노사관계를 고집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계속 불신과 불만의 요인으로 남아있다.
- 사측은 지난 5일 내놓은 최종 제시안 이상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 같은 입장 고수가 계속된다면?
우선 사측이 이성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본다. 사측이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면 노동자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우리가 가진 힘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우리의 힘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다.
출처 : 20년 만에 들끓는 현대중공업…노조 “더이상 가만있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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