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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시사 2판4판] 열등반의 시간

[시사 2판4판] 열등반의 시간
[주간경향 1114호]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 2015.02.17


이명 : 오늘은 30점도 못 받았다며!
박근 : 그래도 29점이야.
이명 : 아무리 못해도 30점대는 자신 있다고 했잖아?
박근 : 겨우 1점 내려갔을 뿐이야.
이명 : 내가 시험을 많이 쳐 봐서 아는데, 그거 올리기 쉽지 않아. 그거 올리려면 삽질을 얼마나 해야 되는지 알아?
박근 : ‘삽질 없는 콘크리트’가 나의 원칙이야.
이명 :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박근 : 물론 가능하지.
이명 : 삽질 때문에 그 점수라도 얻는 거야.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성적이 추락할 때는 책을 읽는 것이 좋아.
박근 : 어떤 책?
이명 :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인데. 책 제목이 ‘열등반의 시간’이지 아마?
박근 : 됐네요. 나는 내 책이나 읽어야지.
이명 : 어떤 책?
박근 : ‘콘크리트는 나를 단련시키고 불통은 나를 움직인다’.
선생님 : 어이, 거기 학생들! 30점 밑의 학생끼리 토론해봐야 30점을 못 넘어가니까, 이제 토론 그만하지!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대 밑으로 추락하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지율로 보면 역시 형편없었던 전임 대통령이 회고록을 출간해 여권의 분란을 더하고 있다. 이를 4자로 표현하면 도긴개긴이고 점입가경이다.


출처  [시사 2판4판] 열등반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