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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WTO·FTA·TPP

FTA 3년만에 대EU 무역적자 100억달러 넘어

FTA 3년만에 대EU 무역적자 100억달러 넘어
[경향 비즈ⓝ라이프] 유희곤 기자 | 입력 : 2015-03-03 16:45:04 | 수정 : 2015-03-03 16:45:04


한국의 대유럽연합(EU) 무역수지 적자 2년만에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3년만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한국의 대EU 무역수지는 2012년부터 적자로 전환해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0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적자 규모 10억달러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한-EU FTA는 2011년 7월1일 발효됐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46억~19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대EU 무역수지는 한-EU FTA가 발효된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대EU 무역수지 적자 확대, 수출구조 다변화 및 경쟁력 제고 필요’ 보고서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 감소로 인한 영국산 브렌트유 수입 증가, 일본산 소재·부품 대체 효과, 유럽산 자동차 수입 급증 등을 대EU 수입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대EU 수출은 유럽 불경기와 자동차·무선통신기기 해외생산 활대 등으로 지난해까지도 2008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대EU 수출입 및 무역수지 추이(자료 : 한국무역협회)

제현정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소비자 성향 고급화에 따른 수입 증가와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로 대EU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유 등 일시적인 수입 급증 현상이 사라지고 유로존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할 경우 적자폭은 축소될 수 있고, 수출구조 다변화·만성 적자 품목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FTA 3년만에 대EU 무역적자 100억달러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