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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노동과 삶

“노사정 야합에 따른 노동개악, 총파업으로 막아낼 것”

“노사정 야합에 따른 노동개악, 총파업으로 막아낼 것”
민주노총, 노동개악에 맞선 총파업 투쟁 선포...한상균 위원장도 삭발 단행
[민중의소리] 오민애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15 12:27:05


민주노총이 ‘노사정 야합’에 따른 노동개악에 맞선 총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 20여명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정 야합'을 근거로 한 노동개악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정위원회 대타협 최종 합의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동개악-노사정 야합 분쇄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사정 야합’을 규탄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노사정위원회 대타협 최종 합의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동개악-노사정 야합 분쇄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사정 야합’을 규탄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상균 위원장은 삭발을 통해 결의를 다졌다. 이날 아침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삭발을 진행한 김종인 부위원장이 한 위원장의 삭발을 진행했다.

삭발을 마친 한 위원장은 “7년 전 정리해고에 맞서 삭발하고 오늘 또다시 쉬운 해고에 맞서 삭발을 하게 됐다”면서 “참담한 이 현실을 반드시 막아야할 과제를 앞두고 대표자들과 삭발을 통해 위력적인 총파업으로 노동탄압, 노동악법 개악을 막아낼 결의를 다진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박근혜정권은 쉬운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전체 노동자들을 추풍낙엽처럼 떨어뜨리려하고 있다”면서 “반민주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는 이 독재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필사즉생 각오로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노동시장 구조개악은 80만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뿐만 아니라 2천만 노동자들의 생존권 빼앗는 만행”이라면서 “범시민사회와 함께 범국민대책기구를 꾸려서 불의한 정권에 함께 저항해서 노동자 서민을 살리는 싸움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와 '정'은 없었던 '노사정 야합', 불의한 정권은 반드시 무너진다"

기자회견에서 산업별, 지역별 대표자들의 결의 발언도 이어졌다.

유희종 세종충남본부장은 “이번에 시행된 노사정 야합은 야합이 아니라 자본의, 자본을 위한, 자본에 의한 합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자본을 비호하는 정부와 자본의 하수인이 된 허울뿐인 노조가 합의를 한 것일뿐 노사정의 ‘노’와 ‘정’은 없었다”고 규탄했다.

그는 “지역에서부터 투쟁을 조직해나갈 것”이라면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투쟁을 만들어나가 불의한 정권은 반드시 민중의 힘으로 무너진다는 걸 보여주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추석 전 총파업 돌입의 절박성에 공감하고 총파업 돌입 시기와 방식을 위원장에게 위임했다”면서 16일 노동부 대상 동시다발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17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대회, 18일 전국 사업장별 야합규탄 집회에 이어 19일 총파업선포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민주노총의 투쟁은 재벌배불리기에 맞선 노동자 서민을 위한 투쟁이고 쉬운해고-저임금 노동개악에 맞선 고용확대-양극화 해소를 위한 투쟁”이라면서 “정부와 여당이 노동개악을 끝내 밀어붙인다면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노동개악에 대한 죗값을 치를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지난 13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대표자간 협의를 거쳐’ 저성과‧근무불량 등을 이유로 한 해고를 가능하게 하고 취업규칙 변경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14일 오후 이에 대한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승인이 있었고 15일 4자간 최종 서명이 있었다. 15일 오전 민주노총 집행부는 4자간 최종서명을 앞두고 광화문 정부종합정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노사정위 합의에 따른 노동개악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모았다.


출처  “노사정 야합에 따른 노동개악, 총파업으로 막아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