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력의 국부는 이제 박정희가 아니라 이승만이다
[민중의소리] 이상민 전문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17 14:38:01
요즘 뜨는 정치인이 누굴까?
비무장 지대 지뢰 사건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박근혜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정치인은 없다. 김무성 대표나 문재인 대표도 그리 ‘핫’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이승만 박사(자국민을 학살하고 하야하거나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이승만, 전두환 등에는 공식적으로 전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박사라는 호칭을 쓰겠다)는 어떤가? 요즘 언론 등을 보면 이승만 박사의 출연빈도가 높아졌다. 왜 갑자기 이승만 박사가 뜰까?
그 이유를 김무성 대표에게 찾는 사람도 있다. 사실 최근 김무성 대표의 이 박사 사랑은 남다르다.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국부로 불러야 한다고 발언하는 정도는 약과다. “집권여당 대표가 방문한 것은 내가 처음일 것”이라며 방문한 이화장(이승만 사택)에서 “역사는 공(功)과 과(過)가 있는데 과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 이제는 ‘공만 봐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하였다. 공도 ‘같이 보자‘가 아니다. 광복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 8월 15일에는 보수단체 연합체인 애국단체총연합회 주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석해서 "대한민국의 번영의 모든 얼개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의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발언하는 등 5분간의 축사에서 이 박사를 무려 7차례나 언급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가 처음부터 이승만 박사의 ‘공만’ 보려 했던 인물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에서는 이 박사에 대해 “건국과정의 치적에도 독재와 부정부패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불과 작년에 자신이 했던 발언을 뒤집고 “과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며 이제는 공만 봐야 한다”고 다짐했을까? 무엇이 김무성 대표를 변하게 하였을까?
김무성 대표에게 영향을 준 것은 ‘전경련’으로 보인다. 전경련 측이 직접 김무성 대표에게 요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마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감’이 요즘 대세는 ‘이승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승만 박사가 요즘 ‘핫한’ 정치인이 된 이유는 전경련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다시 말해 전경련과 김무성 대표의 연결고리가 바로 ‘이승만’이라는 얘기다. 이승만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김무성 대표는 전경련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전경련에서 매년 발표하는 ‘시장경제대상’이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우수상 수상작은 김용삼 경기콘텐츠진흥원 검사혁신 역(전 경기도 대변인)이 쓴 「이승만과 기업가 시대」가 선정됐다. 대상작은 이영훈 서울대학교 교수가 쓴 「대한민국 역사」가 선정되었다. 일본군 강제위안부가 조선총독부의 강제동원이 아니라 한국인의 자발적으로 참여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 바로 그 이영훈 교수가 쓴 책이다.
전경련의 이승만 박사 미화는 전경련 산하 연구원인 ‘자유경제원’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유경제원은 올해 [우남 이승만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이승만에 드리워진 7가지 누명과 진실]이라는 8차에 걸친 연속토론회를 진행했다. '이승만은 분단의 원흉인가'(제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승만은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데'(제3차), '이승만은 독재자라던데'(제4차) 등을 거쳐 '최근 이승만은 친일파를 비호했다던데'(제7차)까지 왔다. 이제 종합토론만을 남았다.
장장 8차에 걸친 토론회는 시작에 불과하다. 자유경제원 내부 경제진화연구회의 3주년 파티 제목은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말한다’였다. 자유경제원 내부 자유주의 언론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의 제목은 ‘이승만과 3.1운동’. 또 다른 토론회는 ‘KBS의 이승만 일본 망명조작 사건을 중심으로’였다. 제1회 독후감 공모전 주제는 ‘우남 이승만, 대한민국에 자유주의를 심다’였고, 작년 가을 회원 모임 행사 제목은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만추 속으로’였다.
특히,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기치로 운영 중인 자유경제원의 모토에 따라 청동으로 제작한 이승만 두상을 15만원에 판매하는 ‘깨알 같은’ 행사까지 벌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자유경제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런 동시다발적인 토론회, 행사, 공모전, 장터 들이 모두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승만 박사의 국부 화라는 전경련 측의 주도면밀한 계획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최근 “아베 담화는 진중한 문장, 박 대통령 비판은 감정적 수사”라는 말로 또 한 차례 설화를 겪은 이영훈 교수가 자유경제원에서 제1회 자유주의를 위한 역사 강좌를 이번 주 새로 시작하는 것도 이승만 박사와 연관성이 없을까?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왜 전경련은 그리 인기가 없었던(아직까지는 그렇다.) 이승만 박사를 이제 와서 띄우려고 할까? 그 정치적 의도가 무엇일까?
그동안 우리나라 보수세력의 ‘실질적 국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전경련이 보기에, 특히 전경련의 '시카고 보이'들이 보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상적으로 좀 불온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시장과 국가의 관계에서 국가가 시장을 컨트롤 하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현재 경제 사상적으로 평가해 보면 ‘규제철폐’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경련이 따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많다. 우리나라 재벌은 국가가 규제하고 관리하는 박정희식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으로 커오기는 했지만, 이제 국가의 규제와 관리 감독이 필요한 단계는 지났다.
이를테면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은 신자유주의 사상에 철저한 보수세력이라면 사실 찬성할 수 없는 사업이다. 하지만 4대강에 반대하려다 보면 여당에 반대하는 모양새가 되니 드러내 놓고 반대할 수는 없다. 그래도 시장주도의 경제정책이 아닌 국가주도의 재정사업에 신자유주의 이론기반의 보수주의세력이 진심으로 찬성할 수는 없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같은 정통 보수세력은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을 내놓고 비판하기도 했다. ‘구글트랜드’의 ‘이승만’ 검색결과를 보면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0년도부터 검색회수가 급증한다. 이것이 단순한 우연에 불과할까?
전경련 입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체할 새로운 대체재는 바로 이승만 박사다. 이승만 박사는 반공 말고는 별로 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경련의 구미에 딱 맞는 행동은 이런 것이 아닐까? 모든 것은 기업과 재벌이 마음대로 하고 국가는 반공만 확실하게 책임져준다면! 전경련이 보기에 이 박사는 과연 우리나라의 ‘국부의 표상’이 될 만하다.
최근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2015 제주특별자치도 발전 포럼’에서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제대로 대우해 드릴 때 됐다.”고 발언했다. 김무성 대표가 강조하는 역사 국정 교과서의 목적이 이승만 박사 미화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새로운 보수의 표상을 박정희에서 이승만으로 바꾸려고 한다. 이를 통해 전경련이 외치는 ‘자유주의’식의 규제철폐를 실현하고자 한다. 반공주의는 덤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승만이라는 고리를 통해 전경련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역사 국정교과서를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보수진영의 ‘역사전쟁’은 과연 역사 국정교과서를 통해 완성될 수 있을까? 다만 역사전쟁의 주연과 조연은 김무성 대표나 이영훈 교수, 박효종 교수이지만 역사전쟁의 전체 판세를 기획한 세력은 전경련이라는 사실은 눈여겨보아야 한다.
출처 보수세력의 국부는 이제 박정희가 아니라 이승만이다
[민중의소리] 이상민 전문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17 14:38:01
요즘 뜨는 정치인이 누굴까?
비무장 지대 지뢰 사건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박근혜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정치인은 없다. 김무성 대표나 문재인 대표도 그리 ‘핫’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이승만 박사(자국민을 학살하고 하야하거나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이승만, 전두환 등에는 공식적으로 전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박사라는 호칭을 쓰겠다)는 어떤가? 요즘 언론 등을 보면 이승만 박사의 출연빈도가 높아졌다. 왜 갑자기 이승만 박사가 뜰까?
그 이유를 김무성 대표에게 찾는 사람도 있다. 사실 최근 김무성 대표의 이 박사 사랑은 남다르다.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국부로 불러야 한다고 발언하는 정도는 약과다. “집권여당 대표가 방문한 것은 내가 처음일 것”이라며 방문한 이화장(이승만 사택)에서 “역사는 공(功)과 과(過)가 있는데 과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 이제는 ‘공만 봐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하였다. 공도 ‘같이 보자‘가 아니다. 광복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 8월 15일에는 보수단체 연합체인 애국단체총연합회 주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석해서 "대한민국의 번영의 모든 얼개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의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발언하는 등 5분간의 축사에서 이 박사를 무려 7차례나 언급했다.
이승만 박사의 제50주기 추모식이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김무성 대표가 처음부터 이승만 박사의 ‘공만’ 보려 했던 인물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에서는 이 박사에 대해 “건국과정의 치적에도 독재와 부정부패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불과 작년에 자신이 했던 발언을 뒤집고 “과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며 이제는 공만 봐야 한다”고 다짐했을까? 무엇이 김무성 대표를 변하게 하였을까?
무엇이 김무성 대표를 변하게 했을까
김무성 대표에게 영향을 준 것은 ‘전경련’으로 보인다. 전경련 측이 직접 김무성 대표에게 요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마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감’이 요즘 대세는 ‘이승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승만 박사가 요즘 ‘핫한’ 정치인이 된 이유는 전경련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다시 말해 전경련과 김무성 대표의 연결고리가 바로 ‘이승만’이라는 얘기다. 이승만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김무성 대표는 전경련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전경련에서 매년 발표하는 ‘시장경제대상’이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우수상 수상작은 김용삼 경기콘텐츠진흥원 검사혁신 역(전 경기도 대변인)이 쓴 「이승만과 기업가 시대」가 선정됐다. 대상작은 이영훈 서울대학교 교수가 쓴 「대한민국 역사」가 선정되었다. 일본군 강제위안부가 조선총독부의 강제동원이 아니라 한국인의 자발적으로 참여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 바로 그 이영훈 교수가 쓴 책이다.
전경련의 이승만 박사 미화는 전경련 산하 연구원인 ‘자유경제원’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유경제원은 올해 [우남 이승만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이승만에 드리워진 7가지 누명과 진실]이라는 8차에 걸친 연속토론회를 진행했다. '이승만은 분단의 원흉인가'(제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승만은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데'(제3차), '이승만은 독재자라던데'(제4차) 등을 거쳐 '최근 이승만은 친일파를 비호했다던데'(제7차)까지 왔다. 이제 종합토론만을 남았다.
장장 8차에 걸친 토론회는 시작에 불과하다. 자유경제원 내부 경제진화연구회의 3주년 파티 제목은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말한다’였다. 자유경제원 내부 자유주의 언론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의 제목은 ‘이승만과 3.1운동’. 또 다른 토론회는 ‘KBS의 이승만 일본 망명조작 사건을 중심으로’였다. 제1회 독후감 공모전 주제는 ‘우남 이승만, 대한민국에 자유주의를 심다’였고, 작년 가을 회원 모임 행사 제목은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만추 속으로’였다.
특히,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기치로 운영 중인 자유경제원의 모토에 따라 청동으로 제작한 이승만 두상을 15만원에 판매하는 ‘깨알 같은’ 행사까지 벌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자유경제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런 동시다발적인 토론회, 행사, 공모전, 장터 들이 모두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승만 박사의 국부 화라는 전경련 측의 주도면밀한 계획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최근 “아베 담화는 진중한 문장, 박 대통령 비판은 감정적 수사”라는 말로 또 한 차례 설화를 겪은 이영훈 교수가 자유경제원에서 제1회 자유주의를 위한 역사 강좌를 이번 주 새로 시작하는 것도 이승만 박사와 연관성이 없을까?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왜 전경련은 그리 인기가 없었던(아직까지는 그렇다.) 이승만 박사를 이제 와서 띄우려고 할까? 그 정치적 의도가 무엇일까?
보수세력의 국부는 박정희였는데....
그동안 우리나라 보수세력의 ‘실질적 국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전경련이 보기에, 특히 전경련의 '시카고 보이'들이 보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상적으로 좀 불온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시장과 국가의 관계에서 국가가 시장을 컨트롤 하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현재 경제 사상적으로 평가해 보면 ‘규제철폐’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경련이 따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많다. 우리나라 재벌은 국가가 규제하고 관리하는 박정희식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으로 커오기는 했지만, 이제 국가의 규제와 관리 감독이 필요한 단계는 지났다.
이를테면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은 신자유주의 사상에 철저한 보수세력이라면 사실 찬성할 수 없는 사업이다. 하지만 4대강에 반대하려다 보면 여당에 반대하는 모양새가 되니 드러내 놓고 반대할 수는 없다. 그래도 시장주도의 경제정책이 아닌 국가주도의 재정사업에 신자유주의 이론기반의 보수주의세력이 진심으로 찬성할 수는 없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같은 정통 보수세력은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을 내놓고 비판하기도 했다. ‘구글트랜드’의 ‘이승만’ 검색결과를 보면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0년도부터 검색회수가 급증한다. 이것이 단순한 우연에 불과할까?
구글 트렌드가 보여주는 이승만 검색 추이. 2010년 하반기 이후로 이승만에 대한 검색은 크게 늘었다. ⓒ구글 트렌드
전경련 입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체할 새로운 대체재는 바로 이승만 박사다. 이승만 박사는 반공 말고는 별로 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경련의 구미에 딱 맞는 행동은 이런 것이 아닐까? 모든 것은 기업과 재벌이 마음대로 하고 국가는 반공만 확실하게 책임져준다면! 전경련이 보기에 이 박사는 과연 우리나라의 ‘국부의 표상’이 될 만하다.
최근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2015 제주특별자치도 발전 포럼’에서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제대로 대우해 드릴 때 됐다.”고 발언했다. 김무성 대표가 강조하는 역사 국정 교과서의 목적이 이승만 박사 미화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새로운 보수의 표상을 박정희에서 이승만으로 바꾸려고 한다. 이를 통해 전경련이 외치는 ‘자유주의’식의 규제철폐를 실현하고자 한다. 반공주의는 덤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승만이라는 고리를 통해 전경련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역사 국정교과서를 앞장서고 있다.
전체 판세를 기획한 세력은 전경련
사실 이미 보수진영의 ‘역사전쟁’은 국정교과서를 제외하고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친일파 청산은 소련의 지시라고 주장한 이인호 사학과 교수는 KBS 이사장직에 올랐고, 친일, 독재를 미화 논란의 중심인 ‘근·현대사 대안교과서’를 만든 박효종 서울대 명예교수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임명됐다. 최근 손세일 전 의원의 전 7권에 이르는 대작 <이승만과 김구>가 완간되었다. 지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서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대한민국 건국이 5천년 역사에서 가장 큰 복”이라고 하고, 김성광 목사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이승만 박사가 하나님이 보낸 대한민국의 3대 축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수진영의 ‘역사전쟁’은 과연 역사 국정교과서를 통해 완성될 수 있을까? 다만 역사전쟁의 주연과 조연은 김무성 대표나 이영훈 교수, 박효종 교수이지만 역사전쟁의 전체 판세를 기획한 세력은 전경련이라는 사실은 눈여겨보아야 한다.
출처 보수세력의 국부는 이제 박정희가 아니라 이승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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