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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국민담화 “국민불복종 운동 나서 달라”

문재인 대국민담화 “국민불복종 운동 나서 달라”
“국정교과서 반대하는 모든 세력 모을 것”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04 11:22:49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인 박근혜 정부에 맞서 '국민 불복종 운동'을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불복종 운동에 나서 달라"며 "권력의 오만과 불통에 '아니오'라고 말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내는 데 앞장서겠다"며 "다른 정당과 정파, 학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강력한 연대의 틀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정부·여당은 확정고시만 하면 끝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절대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우리 당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을 돌며 국민 여러분을 만나겠다"며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확대 운영하고 체험버스도 계속 운영하겠다. 국정교과서 금지 입법 청원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지역위원회 별로 대대적인 거리홍보와 역사 강좌도 진행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국정교과서를 막기 위한 모든 법적·제도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비롯해 진행 단계별로 법적 저지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적어도 역사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역사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정부에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개도 촉구했다. 그는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끄럽기 때문이다. 필진 참여가 떳떳하지 않기 때문이고 부실한 필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투명하지 못한 절차, 당당하지 못한 부실한 필진으로 교과서를 만드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그렇게 국정교과서를 만든다고 해도 고작 1년짜리 교과서일 뿐이다. 정권이 바뀌면 곧바로 사라질 시한부 교과서"라며 "정부는 1년짜리 정권교과서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친일은 친일이고 독재는 독재이다. 역사는 그 자체로 역사여야 한다"며 "아픈 과거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으로 진정한 긍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후손들을 부끄럽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이기는 싸움이다. 어제 정부는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미 그들이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정권의 이념전쟁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라며 "이념전쟁이 독재권력의 전조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5.16 쿠데타 정권, 유신정권, 12.12 신군부정권은 모두 권력의 이념전쟁 뒤에 등장한 거악이었다"며 "역사왜곡도 이념전쟁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리가 믿는 것은 오직 국민의 힘이다"이라며 "정권은 유한하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민은 친일독재 역사 교과서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시대를 거꾸로 가는 역사 국정교과서 방식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문재인 대국민담화 “국민불복종 운동 나서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