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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반대하면 국민 아니다”라던 이정현, 지역구민들 소환운동 나서

“국정화 반대하면 국민 아니다”라던 이정현, 지역구민들 소환운동 나서
“막말이 이정현 의원 진심인지 소신인지 청문회를 통해 듣겠다”
[민중의소리] 김주형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04 22:06:52


순천시민들은 4일 오후 연향동 국민은행사거리에 ‘무너진 시민의 자긍심 되찾기 순천시민캠프’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막말을 쏟아낸 이정현 의원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무너진 시민의 자긍심 되찾기 순천시민캠프


순천시민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전남 순천·곡성)에 대한 소환에 나섰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순천시지부를 비롯한 30여 곳 시민사회단체, 시민모임은 4일 오후 2시 연향동 국민은행사거리에 ‘무너진 시민의 자긍심 되찾기 순천시민캠프’(공동대표 장채열 김효승) 개소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 총대를 멘 이정현 의원을 소환, 청문회를 열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여론조사 결과 시민 86%는 이정현씨와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획일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결국 순천시민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며 적화통일 세력이다’고 몰아붙인 셈인데, 도대체 이런 발상이 우리지역 국회의원의 진심인지 소신인지 청문회를 통해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이정현씨의 소신이라 할지라도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하여 좌경세력으로 몰아붙이는 행태는 공인으로서의 인격과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순천은 무고한 양민이 좌우편가르기로 수없이 희생된 여순사건의 뼈아픈 상처가 아물지 않은 곳이기에 더욱 원망스럽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순천인다운 푯대를 바로세우기 위해 우리지역 국회의원 소환 청문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시민들의) 뜻을 모아 달라”며 “지역민의 대변자로서 온당치 않은 이정현 의원의 그릇된 언행을 바로잡고 무너진 순천시민의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시민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무너진 시민의 자긍심 되찾기 순천시민캠프’는 이정현 의원 소환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시민들이 서명하고 있다. ⓒ무너진 시민의 자긍심 되찾기 순천시민캠프


장채열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소장은 “요즘 전국에서 이 의원을 선출한 순천시민을 원망한다. 지역민의 대변자인데 지역민들과 생각이 틀리게 너무 엉뚱한 소리를 자꾸 하고 있다”며 “민주화세력을 좌경세력으로 몰아가는 것이 그 사람들 주특기지만, 너무 분별없는 소리를 하니까 불러내서 따져야겠다”고 말했다.

실무책임자인 최미희 전 순천시의원은 “박근혜 당선 3년이 되는 12월 19일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이 의원이 왜 그런 막말을 했는지 그 자리에서 물어보겠다”며 “예산폭탄 대신 막말폭탄을 터뜨렸는데, 막말을 하나씩 하나씩 들춰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1일 오후 12시부터 연향동 국민은행사거리에서 ‘일일 길거리카페’를 열고 시민들의 뜻과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정현 의원 소환을 위한 순천시민캠프는 현재 장채열 소장, 김효승 순천환경운동연합 의장을 비롯한 순천지역 인사 100여 명이 동의한 상태이며, 참가 의사를 밝히는 시민단체나 인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정현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서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TV로 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국정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현행 역사교과서는 적화통일을 준비하는 교재” 같은 막말을 쏟아내 순천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출처  “국정화 반대하면 국민 아니다”라던 이정현, 지역구민들 소환운동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