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협박’하며 ‘새누리 찍으라’는 박근혜
박근혜 “여기서 무너지면 그 결과 국민이 져야”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4-13 11:46:32
박근혜가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대국민 협박' 성격의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사실상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근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안 등이 국회에 번번이 가로막히는 현실을 보면서 지금 국민과 기업들은 가슴이 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이른바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법안들을 야당이 발목잡았다는 비난이다.
박근혜는 또한 재계 주도로 이뤄진 서명운동을 언급, "국민들이 추운 겨울 얼어붙은 손을 불면서, 고향 가는 길을 멈추면서 했던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은 국회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야당을 성토했다. 이어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국회가 우리 국민과 기업의 열망을 잘 읽어 20대 국회는 민심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위해 성숙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는 "내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라며 "북한 핵문제와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를 비롯해서 우리가 당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가 그동안 주창해 온 '총선심판론'과 맥을 같이한다. 박근혜는 지난해 6월 25일 '배신의 정치 심판'에 이어 11월 10일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총선심판론'을 제기했다. 이후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은 '진박'(진실한 친박근혜)를 표방하며 총선에 나섰다.
여기에 박근혜는 '대국민 협박'으로 볼 수 있는 발언까지 내놨다. 박근혜는 "여기서 무너지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져야 하고 국가의 빚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는 "저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음과 몸이 무겁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며 "부디 20대 국회는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질 수 있는 진정한 민의의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나라의 운명은 결국 국민이 정한다는 마음으로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보수 결집'을 호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하는 국회'는 새누리당의 모토이다.
박근혜의 발언에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의 오늘 국무회의 발언은 내일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노골적인 대국민 협박"이라며 "어느 민주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가계 살림, 나라 살림 거덜낸 정권의 책임자가 과연 누구인가. 그러고도 더 망하지 않으려면 여당을 찍으라고 협박하는 건 도대체 무슨 배짱인가"라며 "이런 막무가내 정권, 막무가내 대통령은 국민들이 표로 심판해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출처 ‘대국민 협박’하며 ‘새누리 찍으라’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여기서 무너지면 그 결과 국민이 져야”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4-13 11:46:32
▲ 박근혜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가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대국민 협박' 성격의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사실상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근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안 등이 국회에 번번이 가로막히는 현실을 보면서 지금 국민과 기업들은 가슴이 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이른바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법안들을 야당이 발목잡았다는 비난이다.
박근혜는 또한 재계 주도로 이뤄진 서명운동을 언급, "국민들이 추운 겨울 얼어붙은 손을 불면서, 고향 가는 길을 멈추면서 했던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은 국회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야당을 성토했다. 이어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국회가 우리 국민과 기업의 열망을 잘 읽어 20대 국회는 민심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위해 성숙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는 "내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라며 "북한 핵문제와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를 비롯해서 우리가 당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가 그동안 주창해 온 '총선심판론'과 맥을 같이한다. 박근혜는 지난해 6월 25일 '배신의 정치 심판'에 이어 11월 10일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총선심판론'을 제기했다. 이후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은 '진박'(진실한 친박근혜)를 표방하며 총선에 나섰다.
여기에 박근혜는 '대국민 협박'으로 볼 수 있는 발언까지 내놨다. 박근혜는 "여기서 무너지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져야 하고 국가의 빚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는 "저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음과 몸이 무겁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며 "부디 20대 국회는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질 수 있는 진정한 민의의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나라의 운명은 결국 국민이 정한다는 마음으로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보수 결집'을 호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하는 국회'는 새누리당의 모토이다.
박근혜의 발언에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의 오늘 국무회의 발언은 내일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노골적인 대국민 협박"이라며 "어느 민주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가계 살림, 나라 살림 거덜낸 정권의 책임자가 과연 누구인가. 그러고도 더 망하지 않으려면 여당을 찍으라고 협박하는 건 도대체 무슨 배짱인가"라며 "이런 막무가내 정권, 막무가내 대통령은 국민들이 표로 심판해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출처 ‘대국민 협박’하며 ‘새누리 찍으라’는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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