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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술 접대 강요·성추행” 김포공항 용역업체 관리자

“여직원 술 접대 강요·성추행” 김포공항 용역업체 관리자
[민중의소리] 박소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5-05 11:22:47


▲ 공항공사 앞에서 기자회견 하는 노동자들 ⓒ제공 :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

공항공사에서 일하다 퇴직한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관리자가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폭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지어 일하다 다친 직원에게 사직서를 강요하는 등 부당해고가 빈번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는 해당 업체의 여성 미화원 120여 명이 관리자 A씨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 노동조합에 가입하면서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관리자가 여성 미화원들을 만지거나 성적 농담을 던지고 술 접대를 요구하는 등 잦은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리자들은 근무시간에 술을 마셔도 눈을 감아주면서 여성 미화원들에게는 ‘잘 웃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하거나 근무 중 사고를 당한 직원에 산재 처리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요구하는 등 부당한 인사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관리자 A씨는 28년 간 공항공사에서 재무관리팀장으로 일하다 지난 2012년부터 해당 업체에서 본부장으로 근무중이다.


“술 따르며 접대‥여성 미화원 가슴 멍 들 정도로 성추행”

조합원들은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합원 B씨는 “회식을 하면 여사님들이 A씨 옆에 앉아 술을 따르며 접대해야했고 노래방에 가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가야했다”며 털어놨다. 또 “A씨가 회식 후 노래방에서 동료의 가슴을 심하게 움켜쥐어 멍이 퍼렇게 든 경우도 있었다”며 “피해자는 너무 심하게 충격을 받아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조합원 C씨도 “A씨가 여자들을 못 만지면 남자 직원 가슴을 만지다가 런닝이 찢어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용역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미화원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해야 는 분들이 많다 ”면서 “A씨의 횡포에도 잘릴까봐 항의도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공항공사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사측에는 A씨를 평미화원으로 강등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해당 업체 대표 이모씨는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A씨에 업무정지를 내린 상태”라며 “한달 이내로 스스로 퇴사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발령을 내서라도 근무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에 따르면 관리자 A씨는 피해 증언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노조를 상대로 향후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여직원 술 접대 강요·성추행” 공항공사 출신 용역업체 관리자 횡포